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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반년 만에 연정 합의···극우로 ‘우클릭’

조문희 기자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PVV) 대표가 15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PVV) 대표가 15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극우 정당이 총선 승리 반년 만에 3개 우파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합의에 이르렀다. 연립정부 협상 문건에는 반이민 정책 지향을 담았다. 마르크 뤼터 현 총리가 이끌어 온 중도우파 연정보다도 한층 우익 성향인 정부가 탄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극우 성향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와 3개 우파 정당 지도자들이 16일(현지시간) 연립정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연정 협상 타결 데드라인인 전날 자정을 앞두고 ‘막판 마라톤협상을 벌인 결과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빌더르스 대표가 기자들에게 밝힌 지 약 하루 만이다.

PVV의 연정 파트너는 자유민주당(VVD), 신사회계약당(NSC), 농민시민운동당(BBB) 등 총 3개 정당이다. PVV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됐으며, 나머지 정당을 합치면 하원 과반인 88석이 된다. 극우 정당의 약진은 유럽 전역에서 확인되지만, 1당으로서 연정 구성을 주도하는 등 실제 권력으로 전환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4당 간 협상 결과인 ‘희망, 용기, 긍지’ 협약은 망명 신청자에 대한 엄격한 조치와 난민 가족 결합 폐기, 국내 유학생 수 감축 등 내용을 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26쪽 분량의 해당 문건엔 “유효한 거주 허가가 없는 사람들을 가능한 만큼 강제로 추방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빌더르스 대표는 “역대 가장 엄격한 망명 정책”이라며 환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리 지명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총리 후보로는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 대표가 추천되지만, 연정 대상 정당들이 반대 의사를 표함에 따라 빌더르스 대표가 지난 3월 총리직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내무부 장관을 지낸 정치가 로날트 플라스터크가 유력 총리 후보 중 하나라고 AFP는 전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유럽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 인사로, 이슬람교를 “후진적 종교”라고 비난하고 해당 종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난한 전력이 있다. 그가 이끄는 PVV는 코란 금지, 이슬람 사원·학교 폐쇄 등 공약을 내세워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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