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의원에 “사퇴 요구 그만” 편지···“트럼프에만 도움”

조문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를 백악관 발코니에서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를 백악관 발코니에서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완주 방침을 밝히고, 후보직 사퇴 요구 논의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후보 교체 논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롭게 하는 사실상 해당 행위이자 당내 경선 결과를 무시하는 반민주주의적 행위로 규정하며 당내 단결을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쪽 분량의 서한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내 “언론 등에서의 각종 추측에도 끝까지 선거를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리라는 것이 나의 굳은 각오”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 후 이어진 후보 사퇴 요구를 겨냥해 “어떻게 전진할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일주일간 많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면서 “향후 임무에 대한 결의 약화나 명확성 부족은 오직 트럼프에게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상처를 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실상 후보로 선출된 점을 언급하며 “오직 유권자만이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당(절차)을 무시할 경우 어떻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제 힘을 모아 단결된 당으로 전진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독립기념일(4일) 휴회를 마친 상·하원이 이날 재가동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워싱턴DC에 다시 모여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출마 요구 논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선제 대응한 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 의원에 보낸 서한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입장을 듣고 싶어하는 일부 하원 의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한 의회 보좌관은 AP통신에 전했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잇따라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요구한 바 있다. 애덤 스미스(워싱턴주) 의원은 이날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아직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사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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