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별세한 쫑 서기장 후임
“부패 척결에 더 속도”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으로 또 럼(67) 국가주석이 선출됐다.
3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서기장 후임으로 럼 주석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럼 주석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았고, 지난 5월 22일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올랐다. 이를 발판으로 차기 공산당 서기장 후보로 거론돼온 그는 지난달 쫑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서기장 업무를 대행했다.
2011년 최고 권좌인 공산당 서기장에 등극해 장기간 베트남을 통치한 쫑 서기장은 지난달 19일 별세했다. 이후 럼 주석이 차기 1순위로 꼽혔고, 실제로 주석으로 선출된 지 2개월여 만에 서기장이 됐다.
럼 주석은 1957년 7월10일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 태어났으며 법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1979년부터 공안부에서만 40여 년간 근무한 ‘공안통’으로, 베트남 내 시민운동 등을 적극 진압해온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권력 서열 1∼4위의 최고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