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한국행 다시 제동?···몬테네그로 검찰 이의제기

김희진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3월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무장 경찰관에게 끌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3월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무장 경찰관에게 끌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항소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권씨의 인도 문제는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지난 2일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항소법원과 고등법원이 국제형사사법공조법을 위반했다며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청했다. 지난 1일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권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판단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한 지 하루 만에 대검찰청이 제동을 건 것이다.

대법원은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 내용을 고려해 권씨의 한국 송환을 잠정 보류한 뒤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넘길 수 있다. 권씨의 한국 송환을 보류할지 이번 주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비예스티는 전했다.

권씨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된 후 계속 현지에 구금돼 있는 상태다. 현지에서 권씨를 대리하는 로란 로디치 변호사는 “법원이 이 사건과 관련해 7차례나 결정을 내린 것은 일종의 사법적 수치”라며 “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권씨가 며칠 내로 한국으로 송환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씨 인도 문제를 둘러싼 법정 다툼은 지난하게 이어져 왔다. 미국 행이냐 한국 행이냐를 두고 몬테네그로 법원의 판결은 여러 차례 엇갈렸다. 이를 두고 같은 사안에 대해 법원이 7차례나 판결을 한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예스티는 전했다.

권씨는 그동안 한국으로 인도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강하게 표해왔다. 경제 범죄에 중한 형을 선고하는 미국 대신 한국에 인도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Today`s HOT
댐의 붕괴로 물에 잠기게 된 나이지리아 테니스 경기에서 벡타스에게 공을 던지는 폴란드의 프레흐 회담 위해 도착한 핀란드 대통령을 환영하는 폴란드 대통령 파리 올림픽 이후 해체되는 에펠탑 스타디움
딜리의 학교에서 교황의 방문을 기다리는 사람들 뉴스 대선 토론회에서 토론하는 트럼프와 해리스
건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브라질 국립공원 태풍 야기로 물에 잠긴 베트남의 사람들
회의 위해 딜리 대성당에 도착하며 환영받는 프란치스코 교황 고온 건조한 날씨와 산불로 연기가 치솟는 캘리포니아 중국 연구소 개관식과 회의에 참석하는 스페인 총리 모로코의 홍수로 폐허가 된 도시에 서 있는 사람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