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확 꽂혔다…파리 ‘울림 PICK’

김세훈 기자

알자지라가 꼽은 ‘파리 올림픽 주요 순간 TOP 5’

서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카타르에 있는 ‘알자지라’가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를 강타한 다섯 가지 주요 순간을 선정했다.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계 선수를 주목하는 서남아시아 언론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완벽 부활 ‘체조퀸’ 바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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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 체조 간판 시몬 바일스는 올림픽 메달 11개를 보유했다. 그는 단체전과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마루운동에서 은메달을 땄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갑작스럽게 경기를 포기한 뒤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전 세계에 ‘바일스 마니아’가 생겼다. 그는 목에 염소 모양 목걸이를 착용했다. 영어로 염소와 같은 철자인 ‘GOAT’는 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폼 나는 ‘쿨 사수’ 디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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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프 디케치(튀르키예)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사격하는 스타일로 혼성팀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포즈는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해졌다. 편한 티셔츠를 입고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일반적인 안경을 쓰고 무표정으로 사격하는 모습이 평범함을 어필했다. 디케치는 X(옛 트위터) 계정을 최근 개설했고 X의 소유자이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이스탄불로 초대했다. 스웨덴 남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아르망 뒤플란티스 등 적잖은 선수들이 이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유수프라는 이름은 튀르키예에서 매우 흔한 남자 이름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되며 성경에 나오는 요셉과 같은 이름이다.

■여자 복싱 성별 논란 선수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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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네 켈리프(알제리)와 린유팅(대만)이 성별 논란에 휘말렸지만,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과 상대한 몇몇 선수들은 두 손으로 X자를 그려 보이며 강도 높게 항의했다. 켈리프의 변호사 나빌 부디는 “켈리프는 정의, 존엄,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다”며 “파리 검찰에 온라인 괴롭힘 관련해 고소했다”고 말했다. 켈리프는 “소셜미디어에서 나에 대해 말하는 모든 것은 비도덕적”이라며 “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허둥지둥 ‘큐티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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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야친은 여자 체조 평균대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깨물었다. 금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가 메달을 깨무는 모습을 본 직후 따라 한 것이다. 저우는 처음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곧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마침내 그도 메달 수상자들을 따라 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많은 사람에게 “올림픽에서 가장 귀여운 순간”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히잡 마라토너 ‘금빛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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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시판 하산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히잡을 목에 두른 채 폐회식에서 메달을 받았다. 성평등 올림픽을 표방한 이번 대회에서 여자 마라톤이 가장 마지막 종목이었고, 시상식도 폐회식에 앞서 이뤄졌다.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하산은 6일 동안 중장거리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1만m,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가 6일 동안 달린 거리는 총 62.1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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