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노린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수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폭스뉴스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했다면서 “트럼프는 용의자가 민주당의 매우 자극적인 언어에 반응해 행동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소재한 골프장에서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에 대해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정치적) 수사를 믿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묘사한 과거 발언을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에게 그들은 통합의 지도자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그 반대이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총격 용의자 라우스가 올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민주주의가 투표용지에 올라와 있다. 민주당은 질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선거유세 도중 벌어진 첫번째 암살 시도 이후에도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민주당의 수사가 암살을 부추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고 평가받는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 당시 토론을 주관한 방송사인 ABC뉴스를 비판하는 등 미디어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디어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라면서, “ABC뉴스가 개최한 토론이 너무 편향적이었고 통제 불능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ABC뉴스 사회자 2명이 해리스의 편이었다면서 “3대 1로 토론했다”라고 거듭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한 대담에서는 지난 7월 첫 번째 암살 시도와 관련해 용의자 아버지가 펜실베니아에서 가장 큰 로펌을 고용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암살 시도와 관련 “허공에서 4~5발의 총성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며 자신의 생명을 구한 비밀 경호국의 대응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