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를 완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넘기고, 또 훔쳤다.
오타니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를 치고, 도루 1개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전날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보태 50-50이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한 데 이어 이날 52-52까지 기록을 늘렸다.
다저스 홈팬들은 전날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가 1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자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오타니도 타석에 서기 전 헬멧을 기울이며 화답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침묵은 길지 않았다.
그는 1-2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6구째 시속 92.1마일(약 148.2㎞)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52호째.
이어 7회말 1사 2루에선 안타를 치고 나가 시즌 52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홈런 포함 오타니의 3안타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6-4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