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52% “이시바에 기대”···‘비자금 스캔들’ 규명 필요 77%

조문희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지난 27일 도쿄에서 당선 확정 직후 손을 흔들고 있다. 교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지난 27일 도쿄에서 당선 확정 직후 손을 흔들고 있다. 교도로이터연합뉴스

내달 1일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에 대해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기대를 걸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자민당 지지율도 덩달아 지난 8월 24~25일 조사(29%)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일본에서 ‘정권 위기’ 수준으로 진단되는 30% 미만 지지율 구간을 벗어난 것이다. 마이니치는 “(그동안) 자민당의 지지율은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 탓에 부진했다”며 “이시바 총리의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가 자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렸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새 총재가 우선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 분야로는 ‘물가 대책’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대책’(21%)과 ‘정치자금 문제’(1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시바 총재가 중시하는 ‘외교·안전보장’(11%)과 ‘헌법 개정’(3%)은 이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비자금 스캔들 진상 규명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77%가, 선택적 부부 별성제 도입에는 50%가 동의했다. 반대 의견은 각각 21%, 28%였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이슈화했다가 무산된 해고 규정 완화는 찬성 의견이 26%로 반대(45%)보다 적었다.

이시바 총재는 지난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내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Today`s HOT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미니카의 불법 체류 추방 정책에 이주 허가를 받는 아이티인들 런던에서 일어는 겨울 연료 삭감 반대 시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암브로스와 르부쿤
새로운 허리케인 밀턴에 대비하는 주민들 영국의 차고스 제도 주권 시위
계속되는 전쟁.. 모로코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할 멕시코 상황
홍수로 피해 본 치앙마이, 구호 물품을 옮겨주는 코끼리 테니스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치는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 볼리비아 축제 속 황소와 투우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주기 추모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