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별세

박용필 기자

‘스타 탄생’ 주연…배우로도 명성

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별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6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슨은 대학 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 육군 장교로 헬리콥터를 조종했다.

그러나 내슈빌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진로를 바꿨고, 컨트리뮤직 분야의 스타가 됐다. ‘헬프 미 메이크 잇 스루 더 나잇(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과 ‘포 더 굿 타임스(For the Good Times)’, 제니스 조플린의 히트곡 ‘미 앤드 바비 맥기(Me and Bobby McGee)’ 등을 썼다.

1976년 할리우드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영화 <스타 탄생(Star Is Born)>에 출연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배우로도 활동했다.

크리스토퍼슨은 1973년 결혼한 싱어송라이터 리타 쿨리지와 듀엣으로 활동하면서 두 차례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으나 1980년 이혼했다.

그는 1983년 셋째 부인 리사와 결혼한 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30년 넘게 살았으며 8명의 자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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