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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04.22
  • [속보]‘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속보]‘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88세.케빈 페렐 바티칸 추기경은 이날 “오전 7시35분 로마의 프란치스코 주교님께서 성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그의 전 생애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14일 기관지염 증상으로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증상이 폐렴으로 발전하며 위독한 상태가 이어졌다. 교황은 40일 가까이 병원에서 투병하다가 상태가 호전돼 지난달 퇴원했지만 끝내 제대 앞에 다시 서지 못했다.교황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선종 전날인 부활절 대축일 강복이었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지는 않았지만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 수천명을 축복했고 신자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가 대독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즉시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고 인질을 석방하기를,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들을 도울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마지막 날까지 교황의...

    16시간 전

  • 미·필 최신 대함 미사일 배치 훈련에 중국 반발…남중국해 긴장 고조
    미·필 최신 대함 미사일 배치 훈련에 중국 반발…남중국해 긴장 고조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긴장이 남중국해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필리핀이 21일 대만까지 염두에 둔 연례 최대 합동훈련에 돌입하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실사격 훈련으로 대응했다.자오즈웨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전날 늦은 밤 성명을 통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에 침입한 필리핀 함정 36 호위정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필리핀에 침해와 도발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결과에 대한 전면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필리핀은 이날부터 미국과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 훈련에 돌입했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 에 따르면 올해 훈련은 다음달 9일까지 실시되며 미군 병력 9000명, 필리핀 병력은 5000명이 참여한다. 이밖에 200명의 호주 병력과 일본 자위대도 참여한다. 자위대가 정식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올해 발리카탄 훈련에 미군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해군·해병대 원...

    16시간 전

  • 구호요원·유엔 직원 사살·매장하고서 “실수”라는 이스라엘···비판 여론에 ‘기름’
    구호요원·유엔 직원 사살·매장하고서 “실수”라는 이스라엘···비판 여론에 ‘기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요원 등 15명을 사살한 이스라엘군이 약 한 달 만에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직무상 과실” “작전상 오인” “명령 위반” 등 이스라엘군이 내놓은 결론이 참변 이후 드러난 사실과 크게 동떨어진 탓이다.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 구호요원 8명, 유엔 직원 1명 등 총 15명을 사살한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해당 부대의 부사령관을 해임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건 이후 ‘불완전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게 이유다.이스라엘군은 전쟁 범죄로 판단될 수 있는 대부분 혐의는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시야의 제약으로 구급차의 불빛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시신을 묻은 것은 야생 동물에 의한 훼손 우려, 구급차량을 치운 것은 추가 사고 위험을 막고 이동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 했다. 이스라엘군은 “처형 또는 사망 전후 결박의 증거는 없었다”며 의도적 살해 가능성도 일축했다....

    17시간 전

  • 중국, 트럼프 취임 전부터 미국산 콩 안 샀다…무역전쟁 장기전 준비
    중국, 트럼프 취임 전부터 미국산 콩 안 샀다…무역전쟁 장기전 준비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발효한 지난 3월 미국산 닭고기와 면화 수입이 80~90%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미국산 대두·옥수수 예약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일찌감치 농산물 수급을 다변화하며 준비해 온 것이다.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산 닭고기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80%, 면화 수입은 90% 감소했다. 옥수수는 1분기 통틀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1~3월 원유 수입은 30% 감소했다.수입량이 급감한 품목들은 지난 2~3월 미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20%의 관세를 매기자 중국이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품목들이다.중국은 대두와 옥수수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예약 구매를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국 농무부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미국산 ...

    18시간 전

  • 또 ‘시그널’…미 국방장관, 부인·동생 채팅방에서 공습 정보 공유
    또 ‘시그널’…미 국방장관, 부인·동생 채팅방에서 공습 정보 공유

    지난달 15일 언론인이 초대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군사기밀을 공유해 물의를 일으켰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같은 날 부인·남동생 등이 속한 또 다른 개인 채팅방에도 군사 정보를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15일 예멘 후티 반군 공습 직전 시그널 채팅방 ‘국방/팀 허들(Defense/Team Huddle)’에 F/A-18 전투기 출격 일정 등 공습 정보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허들(huddle)은 ‘작전 회의’를 뜻하는 표현으로,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전인 지난 1월에 직접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4명의 익명 취재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했다.이 채팅방에는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 등 군사 작전과 무관한 인물들이 들어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 동생 필 헤그세스, 개인 변호사 팀 팔라토리 등이 13명의 채팅 참가자에 포함됐다. 부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

    19시간 전

  • ‘갈등 키운 뒤 정상 간 대화’ 트럼프식 외교, 시진핑엔 안 통해
    ‘갈등 키운 뒤 정상 간 대화’ 트럼프식 외교, 시진핑엔 안 통해

    ‘젤렌스키 모욕’ 반면교사 시, 동남아 우군 확보 나서 미·중 군사 외교 긴장 커져 협상 교착…돌파구 막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비공개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대를 위협한 뒤 정상 간 대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려는 트럼프식 외교가 중국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게 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시 주석은 트럼프를 무시하고 동남아시아로 날아가 그곳 지도자들에게 중국 편에 서달라고 설득하려 했다”며 “두 나라 간 갈등을 확대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트럼프의 전략이 시 주석에겐 아직 효과가 없다”고 보도했다.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중국이 여러 차례 연락을 해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

    2025.04.20 20:51

  • 트럼프가 안겨준 선물 ‘중국의 단결’…“관세, 무섭다기보단 웃겨요”
    트럼프가 안겨준 선물 ‘중국의 단결’…“관세, 무섭다기보단 웃겨요”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정모씨(45)는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이폰이 비싸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한다. 하지만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으니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씨는 SNS에서 봤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풍자 그림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태는) 두렵다기보다는 웃긴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중국인들은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은 전쟁을 좋아하지만 트럼프는 돈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결국 어느 순간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세로 인해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외국인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정씨는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주로 정보를 얻는다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인민일보가 지난 7일 “관세로 인해 중국경제는 타격을 입겠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2025.04.20 16:43

  •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비공개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대를 거는 시선은 희박하다. 미·중 관세전쟁은 외교·군사적 긴장을 동반하며 장기 교착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해산물 경쟁력 회복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이 여러 차례 연락을 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 순방 전인 지난 10~11일 1953년 2월 한국전쟁 당시 마오쩌둥 주석이 한 “미국은 종이호랑이”라며 “전쟁이 아무리 길어져도 중국은 끝까지 싸워 이긴다”는 연설을 엑스에 연달아 올렸다...

    2025.04.20 15:21

  • 퓨마 등 야생동물 가득한 곳서, 길 잃은 두 살배기 구하고 지킨 목장견
    퓨마 등 야생동물 가득한 곳서, 길 잃은 두 살배기 구하고 지킨 목장견

    미국에서 길을 잃고 실종된 두 살배기 아이를 구한 개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영국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셀리그먼에서 실종된 두 살 남자아이 보든 앨런이 16시간의 수색 끝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야바파이 카운티의 보안관들은 지난 14일 오후 5시 셀리그먼의 자택에서 앨런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약 40명의 수색·구조대원이 추적에 착수했지만 밤새 앨런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기적은 앨런의 집에서 약 11㎞ 떨어진 한 농장에서 발생했다. 그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스코티 던튼은 “차를 몰고 차도로 나가는데, 제 개가 입구에 앉아있었다”며 “작은 아이가 제 개와 함께 서 있었다”고 했다.던튼은 다섯 살 된 목장견 ‘뷰퍼드’가 앨런을 찾았으며, 그를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던튼은 앨런에게 ‘밤새도록 걸었냐’고 묻자 앨런이 “나무 아래에서 잤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던튼이 ‘뷰퍼드가 너를 찾았니’...

    2025.04.18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