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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하의 베이징 리포트] 내권식 경쟁 심층정비
    [박은하의 베이징 리포트] 내권식 경쟁 심층정비

    식당에서 내 몫의 한 끼를 주문했는데 느닷없이 2인분이 나오는 일을 종종 겪는다. 할인 행사가 적용되는 줄 모르고 ‘1+1’ 메뉴를 주문한 탓이다. ‘좀 물어봐 주지….’ 규정에 적힌대로만 하는 일처리에 쓴웃음을 지으며 번화가 식당에서조차도 할인 행사가 너무 많아졌다는 현실을 체감한다.중국 안팎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는 ‘관세’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더욱 깊은 시름을 주는 요인은 따로 있었다. ‘안으로 말려들어간다’는 뜻의 ‘내권(內捲)’이다. 대기업부터 동네 가게까지 가리지 않는 무리한 할인행사, 정부 보조금을 노리고 너무 많이 생산하는 바람에 공장 출고 즉시 번호판만 받고 중고 시장으로 넘겨진 ‘주행거리 0km 중고차’ 등이 모두 내권식 경쟁의 산물이자 중국 경제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내권은 인볼루션의 번역어이다.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가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불어난 인구가 산업화 대신 더 정교한 ...

    2026.03.10 15:51

  • 미·이란 전쟁 최대 수혜자는 푸틴?···유가 급등에 숨통트고 중재자 이미지도 부각
    미·이란 전쟁 최대 수혜자는 푸틴?···유가 급등에 숨통트고 중재자 이미지도 부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사태의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원유 수출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가 에너지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의 핵심 수입원인 에너지 판매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그 결과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기 훨씬 수월해졌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19.5달러까지 올랐다가 미국의 종전 가능성 시사, 주요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에 80달러 선으로 반락했다.러시아에 이번 유가 상승은 결정적인 시점에 찾아온 경제적 호재로 평가된다.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러시아산 우랄유 가격 기준을 배럴당 59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에너지 판매 수입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세수도 기대에...

    2026.03.10 15:31

  • 모든 순간이 ‘고비’였다···기적 같은 WBC 8강, 3년 전 악몽 씻은 호주전 다시보기
    모든 순간이 ‘고비’였다···기적 같은 WBC 8강, 3년 전 악몽 씻은 호주전 다시보기

    전 세계 야구 역사를 다 뒤져도 전례가 없을 듯한 희대의 경기였다. 3점을 내주는 순간 몇 점을 내든 탈락이 확정되는 호주전, 전 국민이 ‘9이닝 세이브’ 야구를 봐야 했다. 1회부터 9회까지 매회가 연장전 승부치기나 다름없었다.대표팀은 9일 호주를 7-2로 꺾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했다.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가혹한 조건을 기어코 이뤄냈다. 7-2 스코어조차도 만화였다. 1점만 더 줬어도, 1점만 덜 냈어도 4개 대회 연속 조별 라운드 탈락이었다. 아쉬움 가득했던 일본전, 대만전 석패가 마이애미행 전세기 엔딩을 위한 복선이 돼버렸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2026년 3월9일 도쿄돔 호주전 승부처를 돌아봤다.▲2회초/문보경의 홈런. 10년 전 리우를 소환하다.실점 억제만큼 다득점이 절실했던 경기. 대회 첫 타석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초인적인 타격감을 이어오던 문보경이 ‘문 샷’으로 빠르게 2점을 뽑아냈...

    2026.03.10 13:00

  • 가족 상봉장된 인천공항…“중동은 요격 소리가 뉴노멀”
    가족 상봉장된 인천공항…“중동은 요격 소리가 뉴노멀”

    지난 9일 자정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B출구 앞에서 80여명의 시민이 목을 길게 뺀 채 출입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일본인 관광객은 주변에 “연예인이 오는 거냐”며 물었다. 고개를 숙여 문 틈새를 살피던 이들은 문이 열릴 때마다 손을 번쩍 들어 한껏 흔들거나,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얼굴을 찾은 이는 부리나케 달려가 가족을 부둥켜안았다.이날 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떠난 비행기 6편, 카타르 도하를 출발한 비행기1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터미널 B출구 앞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가족들의 작은 상봉장이 됐다. 중동에서 돌아온 교민과 여행객들은 “현지가 당장 피신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매일 울리는 요격 비상 알림에 불안했다”고 말했다.중동 지역에선 요격 소리가 ‘뉴노멀’이 됐다고 한다. 먼 곳에서는 ‘펑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파란 하늘엔 요격의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국내 언론에 나...

    2026.03.10 11:29

  • [일문일답]“상상도 못할 중압감, 선수들이 이겨냈다” 도쿄의 기적 쓴 WBC 류지현 감독
    [일문일답]“상상도 못할 중압감, 선수들이 이겨냈다” 도쿄의 기적 쓴 WBC 류지현 감독

    “많이 울어서 이제는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류지현 감독의 눈가가 수시로 붉어졌다.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극적인 승리였다. 야구 대표팀이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17년 만에 8강에 올랐다. 2실점 이하, 5점차 이상 승리라는 극한의 진출 조건을 모두 달성했다. 8회말 실점으로 6-2 4점차로 몰리면서 8강 진출 조건이 순간 무너졌지만, 9회초 기어이 다시 점수를 올렸고, 조병현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지켰다.류 감독은 울고 또 웃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역시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경기 후 류 감독 일문일답.-17년 만의 8강 진출 소감은“일본전, 대만전 생각대로 이기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다. 승리도 중요했지만, 조건들이 있었다. 그 조건에 맞겨 이겨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역시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

    2026.03.09 23:49

  • 이정후의 미친 슬라이딩캐치, 기적 같은 9회···한국 야구, 17년 만에 WBC 8강 진출
    이정후의 미친 슬라이딩캐치, 기적 같은 9회···한국 야구, 17년 만에 WBC 8강 진출

    기적이다. ‘홈런 공장’ 도쿄돔에서 2실점 이하 그리고 5점 차 이상 벌려야 8강 진출이라는 초고난도 과제를 뚫어냈다.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올랐다.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조별라운드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 탑승을 확정했다. 정확히 ‘2실점 이하’, 그리고 ‘5점 차 이상’이라는 조건을 맞췄다.타자들이 빠르게 1차 조건을 달성했다. 문보경이 5회초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타로 5점째를 올렸고, 6회초 2사 후 김도영의 추가타로 6점째를 올렸다.대회 내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문보경이 이날도 펄펄 날았다. 2회 첫 타석 투런포로 시작했고, 3회와 5회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남은 건 투수들의 최소 실점. 몇 점을 올리든 3점째를 내주는 순간 탈락이 확정되는 극한의 부담을 안고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 위에 올랐다. 그 누구도 전에 경험하지 못한 가혹한 조건, 매이닝이 ...

    2026.03.09 22:25

  • [시스루 피플]중국 ‘정협 위원’ 장성난, “가정폭력 피해자, 쉽게 이혼할 수 있게 하자”
    [시스루 피플]중국 ‘정협 위원’ 장성난, “가정폭력 피해자, 쉽게 이혼할 수 있게 하자”

    소외 계층 대변해온 여성 작가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 기간 시민의 자기 책임 능력 박탈하는 이혼 숙려기간 적용 제외 주장 전인대 개막 후 가장 주목받아해마다 3월 열리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식 ‘의견 수렴’ 정치를 보여주는 장이다. 중국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은 한국의 군·읍에 해당하는 진·향 단위에서는 직선제로, 상위 행정단위에서는 공산당원과 기초단위 대표들의 간선제로 선출된다.입법 권한을 가진 전인대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기관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다. 정협 위원들은 실질 권한은 없지만 정책 제언을 통해 ‘민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당이 민심을 따르고 있다는 ‘정당성’을 제공해주기도 한다.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 이후 온라인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책 제언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이혼을 쉽게 하도록 만들자’는 것이었다. 여성 작가이자...

    2026.03.09 21:19

  • 교황 “폭탄 굉음 멈추고 무기는 침묵하길” 미·이란 분쟁 종식 노력 촉구
    교황 “폭탄 굉음 멈추고 무기는 침묵하길” 미·이란 분쟁 종식 노력 촉구

    레오 14세 교황(사진)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 9일째인 8일(현지시간)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삼종기도를 마친 뒤 “분쟁이 확산하면 사랑하는 레바논 등 주변국들이 다시 한번 불안정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의 굉음이 멈추고 무기가 침묵하며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도록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의 레바논 언급은 이번 사태를 틈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벌이며 사상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지난 5일에도 “국가 지도자들이 죽음의 계획을 버리고 군비 경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3.09 21:16

  • 중동 수출 막히고 유가 올라 ‘이중고’…중기 “이윤은커녕 적자 폭만 커진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현실화하고 있다.일부 수출기업은 이미 운송 차질과 대금 결제 지연을 겪고 있는 데다, 연료비와 운송비·원자재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중고에 처해 있다. 밀과 팜유 등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총 1만3956곳으로,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14.2% 수준이다. 중동 수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비중이 큰데 이스라엘과 이란 수출 기업도 각각 2115곳, 511곳 있어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중동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국가 수출 피해·우려 사항을 접수 중인데 지난 5일까지 64건에 달했다.이 중 ‘운송 차질’이 71.0%(2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금 미수금...

    2026.03.09 21:04

  • “튀르키예 취소 땐 30% 위약금” “환전 미리 할걸”…해외여행객도 ‘비상’

    서울 개포동에 사는 김모씨(62)는 오는 4월 초 튀르키예 여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옛 직장 동료들과 160만원대(1인 기준)에 8박10일로 패키지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중동 주변 국가인 튀르키예가 안전할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행사에 문의했더니 취소하려면 위약금 30%를 내라고 했다”며 “해약도 못하고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 했다.9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동 사태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당장 4월은 물론 올여름 휴가철까지 해외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통상 해외로 떠날 경우 최소 2개월에서 6개월 전에 미리 일정을 짜고, 미국·유럽 등 장거리 지역은 더 빨리 계획을 잡는다. 소비자들이 발을 동동거리는 것은 여름휴가(7~8월)가 채 5개월도 남지 않은 데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까지 보여서다.현행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을 보면 외교부의 여행경보가 3단계(출국권고) 이상인 지역이 아닐 경우 여행사들...

    2026.03.09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