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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헌재, ‘극우 승리’ 대선 1차 투표 “전면 무효” 판결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부정 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1차 투표 결과가 무효라고 판단했다.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헌재는 6일(현지시간) “선거 과정의 정확성과 합법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선 과정 전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가 선거 일정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명령했다.지난달 24일 1차 투표를 치른 루마니아는 오는 8일 결선 투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헌재 판결에 따라 대선을 처음부터 다시 치르게 됐다.1차 투표에선 친러시아·극우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깜짝 1위’를 했다. 무명 후보였던 컬린 제오르제스쿠는 22.9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제오르제스쿠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다.이에 다른 후보들이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헌재는 1차 투표를 재검표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지난 2일 “부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
이재명, 외신에 “윤 대통령 또 이해 못할 짓 벌일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외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사회에서도 “비이성적이고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를 정지시키지 못하면 또 극단적인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이라면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 사건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어처구니없는 군사 쿠데타 시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도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는 내린 문제가 아니며,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
방한 취소·탄핵 지지…미 행정부, 한국 ‘패싱’ 혹은 ‘손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이 한·미관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계엄 사태의 여파로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만 방문하기로 하는 등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 공조가 차질을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국 정부는 한국 국회에서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염두에 둔 듯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정국의 혼란상으로 인해 안보·통상 ‘퍼펙트스톰’이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방한 일정 보류한 미 국방장관“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블링컨, 탄핵소추안 관련 언급“한국 민주적 절차 승리 기대” 불확실성 증대·현안 대응 차질 ‘트럼프 2기’ 대응력 약화 우려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 사진)이 7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포럼 참석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외신들 “한국 여당 대표, 놀랄 만한 급선회…윤석열 탄핵 가능성 높아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쪽으로 선회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여당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깜짝 놀랄 만한 급선회”라고 보도했다. 한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NYT는 한 대표가 이날 자신이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전했다. 이어 “여당 내에서 한 대표의 견해에 공감하는 의원이 몇명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하지만 그의 발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CNN방송도 한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극적인 반전”이라고 보도했다.CNN은 “한 대표는 명백히 방향을 180도 전환했다... -
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전부 없애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임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5일(현지시간) 전기차 보조금이 모두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 투자한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머스크는 이날 의회를 찾아 내년부터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맡을 존 슌 의원(사우스다코타)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연방정부 슬림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머스크는 특히 전기차 세액공제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는 세액공제(한 대당 최대 7500달러)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IRA는 배터리 셀 생산 시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 생산 시 ㎾h당 45달러를 지급하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도 시행한다. 머스크는 “보조금 폐지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도움이... -
트럼프의 이주민 떠넘기기, 단호히 거부합니다
‘반이민’ 기조를 분명히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정부 출범 후 불법 이민자를 제3국으로 추방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카리브해 섬나라인 바하마 총리실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트럼프 정권 인수팀 제안에 대한 성명’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을 추방하는 항공편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트럼프 정권 인수팀 문의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바하마 총리실은 관련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원 부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바하마 주민의 우려를 해결하는 게 총리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필립 데이비스 바하마 총리는 미국 정권 인수팀 또는 다른 어떤 기관과도 더 논의를 이어가지 않았다고 성명을 통해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미국 NBC방송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불법 이민자를 제3국으로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3국으로는 바하마를 비롯해 중미 파나마, 카리... -
‘내각 붕괴’ 마크롱, 끝까지 간다
프랑스 내각이 출범 3개월 만에 붕괴하면서 퇴진 압박을 받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모든 의회 구성원에게 양보했는데도 불신임을 받았다”며 “극우와 극좌가 합세해 프랑스 정부를 무너뜨렸고, 무질서를 선택했다”고 의회 결정을 비난했다.이날 연설은 마크롱 대통령이 바르니에 총리와 각료 전원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한 뒤에 열렸다. 전날 프랑스 하원은 2025년 예산안 처리를 두고 갈등을 벌인 끝에 내각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범여권을 제외한 좌파연합 신인민전선(NFP)과 극우 국민연합(RN)이 정반대 정치 성향에도 불구하고 손을 맞잡으면서다. 이로써 지난 9월 취임한 바르니에 총리는 석 달 만에 물러났고, 프랑스 5공화국(1958~) 역사상 의회 불신임으로 사퇴한 두 번째 총리가 됐다.마크롱 대통령... -
루마니아 대선 선두 “우크라 지원 멈출 것” ‘결선 진출’ 극우 후보의 당선 공약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 당선 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무소속 칼린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필요한 만큼 계속 돕겠다’는 유럽연합(EU)의 입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내 국민을 돌봐야 한다는 데만 동의하며, 우리 국민을 끌어들이길 원치 않는다”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치적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친러시아 성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칭송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선 “애국자이자 지도자”라고 언급했으나 “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22.94%를 득표해 19.... -
시리아 반군, 하마 탈환…알아사드 정권 ‘위태’
최근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8년 만에 점령한 시리아 반군 연합이 5일(현지시간) 중부 거점도시 하마까지 장악하는 등 파죽지세로 남하하고 있다.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통치하던 하마가 반군 수중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반군 연합을 주도하는 무장세력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지휘관 하산 압둘 가니는 성명을 내고 반군이 하마 시내로 진입했다며 “하마 교도소 수감자 수백명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도 성명을 통해 “시리아가 40년간 견뎌야 했던 상처를 씻어내기 위해 이곳에 진입했다”며 “복수 없는 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리아 정부군도 하마 함락 사실을 인정했다. 정부군은 “지난 몇시간 사이 심각한 충돌 끝에 테러집단이 도시의 여러 축을 돌파하고 내부로 진입했다”면서 하마에 주둔하던 부대를 도시 밖으로 퇴각시켰다고 밝혔다.인구 100만명의... -
오바마 “민주주의는 어려운 것…한국을 보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한국의 ‘12·3 계엄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오바마재단이 ‘다원주의’를 주제로 개최한 연례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해 “우리 각자가 나와 다른 생김새,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게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이는 비교적 동질적인 국가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번 주에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처럼 규모가 더 크고 다인종, 다민족, 다종교 국가에서는 더욱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 헌법을 다원주의 실천을 위한 지침서로 삼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 전현직 공직자들은 한국의 ‘12·3 계엄사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전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며 계엄 선포가 “매우 불법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