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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에 서한 “8월1일부터 25% 관세 부과”···협상 여지 열어둬
트럼프, 한국에 서한 “8월1일부터 25% 관세 부과”···협상 여지 열어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모든 한국산 제품에 다음 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에도 기존 상호관세율보다 1%포인트 인상된 25%를 부과하기로 했다. 안보·통상 사령탑을 미국에 급파해 막바지 협상을 벌였던 한국 정부로서는 관세 발효까지 남은 3주 동안 미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을 올려 “8월1일부터 우리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겨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면서 “25% 관세는 (한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적자 불균형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 크게 모자라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2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25%와 동일한 세율을 통보한 것이...

연재

2025.07.08
  • 가자지구 배급소 미 보안 요원들 식량 받으러 온 민간인에 실탄 쏴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품을 얻기 위해 좁은 통로로 몰려들자 섬광탄에서 나온 듯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연기 사이로 “탕! 탕!” 총격 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한 여성은 섬광탄 파편에 머리를 맞아 당나귀가 끄는 수레 위에 쓰러져 있다.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와 보안 계약을 맺은 미국 업체 직원들이 가자지구 주민을 향해 실탄을 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미국 업체 직원들의 증언, 현장 영상, 내부 보고서 등을 토대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GHF 배급소의 실태를 전했다.익명을 조건으로 AP와 인터뷰한 보안요원 고용 하청업체 US 솔루션스의 두 계약업체 직원은 보안요원들이 중무장을 한 채 특별한 위협이 없어도 배급 때마다 주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고 섬광탄,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최소한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GHF는 이스라엘이 지...

    2025.07.03 20:46

  • ‘완전 파괴’ 주장서 “이란 핵 2년 후퇴”…미 국방부 공식 발표

    미국 국방부가 미군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최장 2년 후퇴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한 파괴” 주장과는 배치된다.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소 1~2년 퇴보시켰다”며 “아마도 2년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공식적인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지난달 22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는 엇갈렸다.앞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달 24일 보도된 기밀 보고서에서 이란 핵 개발이 6개월 미만 지연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중앙정보국(CIA)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2025.07.03 20:46

  • 포르투갈 축구 간판 공격수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교통사고 사망…축구계 충격과 비통
    포르투갈 축구 간판 공격수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교통사고 사망…축구계 충격과 비통

    조용한 스페인 고속도로에서, 포르투갈 축구 영웅의 삶이 너무도 갑작스레 멈췄다.현지시간 3일 새벽.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스페인 사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향년 28세. 조타와 함께 차량에 탑승한 그의 동생 안드레 테이셰이라(25) 또한 현장에서 사망했다.두 형제는 가족 여행을 위해 스페인 북서부로 이동 중이었다. 조타가 직접 운전하던 람보르기니 SUV 차량이 타이어 펑크로 도로를 이탈한 뒤 전소되며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조타는 단 10여 일 전 장기 연인이었던 루테 카르도소와 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은 조타가 최근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멤버로서 커리어 정점을 찍은 직후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인생 2막’을 열겠다는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 웨딩 사진 속 조타는 웃고...

    2025.07.03 20:44

  • 전기차 업계, 2분기 실적 ‘명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 속에 ‘오너 리스크’까지 닥치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이를 놓칠세라 중국 대표주자 비야디(BYD)는 거침없는 가속을 하고 있다.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4~6월)에 차량 38만412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44만3956대)보다 13%나 줄어든 규모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실적은 테슬라가 2012년 모델S 세단을 출시한 이후 최악의 감소폭이다.‘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로 커진 ‘불매운동’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BYD는 ‘시걸’ 모델이 2023년 4월 첫 출시 이후 A세그먼트(소형) 순수 전기차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27개월 만에 누적 100만대 판매 ...

    2025.07.03 20:14

  • [영상]“미국 계약업체 직원, 가자 주민 향해 실탄 발포”···미국·이스라엘 총격 받는 가자 주민들
    [영상]“미국 계약업체 직원, 가자 주민 향해 실탄 발포”···미국·이스라엘 총격 받는 가자 주민들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품을 얻기 위해 좁은 통로로 몰려들자 섬광탄에서 나온 듯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연기 사이로 “탕! 탕!” 총격 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한 여성은 섬광탄 파편에 머리를 맞아 당나귀가 끄는 수레 위에 쓰러져 있다.AP 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와 보안 계약을 맺은 미국 업체 직원들이 가자지구 주민을 향해 실탄을 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미국 업체 직원들의 증언, 현장 영상, 내부 보고서 등을 토대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GHF 배급소의 실태를 전했다.익명을 조건으로 AP와 인터뷰한 보안요원 고용 하청업체 US 솔루션스의 두 계약업체 직원은 보안요원들이 중무장을 한 채 특별한 위협이 없어도 배급 때마다 주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고 섬광탄,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최소한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GHF는 이스라엘이 지...

    2025.07.03 17:16

  • 중국, 전승절 80주년 ‘애국의 가을’ 예고…항일전쟁 드라마, 영화, 전시회 줄이어
    중국, 전승절 80주년 ‘애국의 가을’ 예고…항일전쟁 드라마, 영화, 전시회 줄이어

    중국에서 오는 주말부터 10월까지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와 전시회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중·일전쟁을 다룬 영화 재상영과 웹드라마 제작도 이어진다. 역사 기념일을 활용해 애국주의 열기를 고조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문화여유부, 중앙광파전시총국 등은 3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문예작품,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내용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까지 중·일전쟁과 공산당의 항일투쟁을 기념하는 전시와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은 일본군의 급습으로 중·일전쟁의 시발점이 된 ‘루거우차오 사건’ 기념식이 열리는 7일부터 ‘민족해방과 세계평화를 위하여’란 제목의 특별 기념전을 연다. 대중에는 8일부터 공개된다. 뤄춘캉 기념관장은 “사진 1525점과 문화재 3237점이 전시된다”며 “공산당과 4개 방면(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 현대화)...

    2025.07.03 16:41

  • ‘악몽의 6월’은 뒤로···‘바람의 손자’ 이정후, 7월 첫 경기부터 홈런 빠진 ‘힛 포 더 사이클’ 맹타
    ‘악몽의 6월’은 뒤로···‘바람의 손자’ 이정후, 7월 첫 경기부터 홈런 빠진 ‘힛 포 더 사이클’ 맹타

    부진하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모양새다. 3안타 맹타와 함께 5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부진 탈출의 서막을 알렸다.이정후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5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앞서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지키며 타율이 0.240까지 떨어졌던 이정후는 이날 맹타로 타율을 0.246까지 끌어올리면서 부진 탈출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안타 3개가 3루타, 2루타, 안타였는데, 홈런만 쳤으면 ‘힛 포 더 사이클’을 작성할 수 있었다.이날 경기는 미국시간 기준으로 이정후의 7월 첫 경기였다. 그리고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힘을 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초구 92.6마일(약 149㎞)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2025.07.03 16:25

  • 트럼프, 파월에 또 “즉각 사임하라”···연준 의장 교체 가능할까
    트럼프, 파월에 또 “즉각 사임하라”···연준 의장 교체 가능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이 있다고 언급하며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이사가 파월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너무 늦은 (파월 의장은)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썼다.풀티 이사는 이날 엑스에 “파월 의장의 정지척 편견, 상원에서의 기만적인 증언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썼다. 그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26일 상원에 출석해 연준 건물의 보수 사업에 사치스러운 시설이 포함되었다는 의혹에 관해 거짓으로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관해 “현재 계획이 없거나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파월 의장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

    2025.07.03 16:21

  • 미국, 중국 향한 반도체 설계 SW·에탄 수출 규제 풀었다
    미국, 중국 향한 반도체 설계 SW·에탄 수출 규제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시작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과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탄의 중국 수출 규제 조치를 풀었다. 양국이 지난달 2차 무역 협상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와 대중 수출 규제 완화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계 3대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 지멘스 EDA 등에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허가 취득 요건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앞서 지난 5월 말 미국 상무부는 이들 3사에 중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 3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중이 상호 관세와 보복 관세 조치로 분쟁을 겪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응해 취한 여러 조치 중 하나였다. 미국은 이날 중국에 대한 에탄 수출 규제도 해제...

    2025.07.03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