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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별세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별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며 우루과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엑스에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 동지 페페(무히카 전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 무히카의 서거를 알린다. 그는 대통령이자 사회운동가, 안내자이자 지도자였다”라며 “오랜 친구여, 우리는 당신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식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월 항암 치료를 포기했다. “내 몸이 더 이상 치료법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였다. 1935년 5월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국민들에게 ‘페페’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페페는 ‘할아버지’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그는 1960∼197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좌파 게릴라 단체 ‘투파마로스’에서 활동하고 13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사면...

연재

2025.05.14
  • ‘자력갱생’ 나선 닛산, 사상 최대 규모 인력 감축…관세까지 ‘첩첩산중’
    ‘자력갱생’ 나선 닛산, 사상 최대 규모 인력 감축…관세까지 ‘첩첩산중’

    실적 부진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혼다와의 합병 결렬 후 ‘자력갱생’에 나섰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생산 효율화를 위해 전 세계 공장 수도 17곳에서 2027년까지 10곳으로 줄이기로 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에 따르면 닛산은 13일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결산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감원 규모는 2027년까지 그룹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닛산은 지난해 11월 경영 재건을 위해 국내외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1만1000명가량이 더해졌다.닛산은 일본 내 5개 공장 중 일부도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닛산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공장의 자산 가치 재검토에 따른 손상 차손 등으로 손순익은 6709억엔(약 6조46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14시간 전

  • ‘간신히 승기 꽂은 마르코스’와 ‘예상외로 약진한 두테르테’…가문 전쟁의 향방은?
    ‘간신히 승기 꽂은 마르코스’와 ‘예상외로 약진한 두테르테’…가문 전쟁의 향방은?

    전·현직 대통령 가문인 마르코스 가문과 두테르테 가문 간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필리핀 중간선거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측이 팽팽한 접전 끝에 우위를 점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구치소에 수감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압도적 표차로 다바오시 시장에 당선되며 녹슬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12일(현지시간)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의 비공식 발표에 따르면 상원 12석 중 마르코스 대통령 진영 측 의원이 6석, 두테르테 전 대통령 진영 측 의원이 5석, 양측 모두와 연계된 후보가 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마르코스 대통령 진영은 당초 기대치보다 부진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3일 “여론조사에서 예상된 9석에 비해 의석수가 상당히 줄었다”고 평가했다.반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 측은 약진했다. 예상을 뛰어넘고 최소 4석에서 최대 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시드로 운가브 의원 역시 다바오시 ...

    17시간 전

  • 세계화 복귀 대신 새 질서…미·중 90일 동안 무슨 내용 논의할까
    세계화 복귀 대신 새 질서…미·중 90일 동안 무슨 내용 논의할까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을 선언하며 파국을 피한 미국과 중국은 세계질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미·중이 12일(현지시간) ‘제네바 미·중 경제 무역 회의에 관한 공동성명’ 따라 지난 4월 2일 이후 부과한 각종 관세·비관세 조치를 철회하면서 양국 간 무역은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광둥·선전 일대 공장주들이 지난달 창고에 쌓아둔 재고를 선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무역절벽 사태를 90일간 유예한 미·중은 몇주 안에 마악류 펜타닐 문제를 필두로 후속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향후 90일간의 협상에서 중국에는 전기차 관세, 대중국 반도체 규제, 인공지능(AI) 관련 관세 부과 문제가 중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미국 입장에서는 희토류 수출통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드자동차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희토류 부족 사...

    17시간 전

  • 이해충돌·안보불감증·실효성 논란까지…트럼프 ‘5700억’ 제트기 선물에 보수층도 발끈
    이해충돌·안보불감증·실효성 논란까지…트럼프 ‘5700억’ 제트기 선물에 보수층도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5000억원이 넘는 초고가 항공기를 선물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해충돌과 안보 불안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백악관은 ‘법 절차를 준수하겠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공적 권한과 사익의 경계를 넘나 들어온 트럼프 일가의 반복된 행태에 보수층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월 ‘시그널 게이트’로 드러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불감증이 카타르 항공기 선물에서도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카타르 왕실로부터 약 4억달러(약 5700억원)에 달하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정하며 “‘매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 나는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카타르가)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에 주는 선물”이라며 퇴임 후 선물 받은 항공기를 개인적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17시간 전

  • “미국 항복의 날”···미·중 관세휴전에 ‘트럼프 판정패’ 혹평
    “미국 항복의 날”···미·중 관세휴전에 ‘트럼프 판정패’ 혹평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 전쟁을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사실상 ‘미국의 판정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과를 강조하며 성공적이라고 자평한 것과 달리, 외신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버티기 전략에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한 모양새라고 평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접근 방식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세 자릿수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중국이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태도를 고집하자 실질적 성과를 얻어내지도 못한 채 관세 강경책을 철회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고 NYT는 짚었다.미국은 관세 전쟁으로 중국과의 무역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1분기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역성장한 데다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유통기업 등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및 공급 부족을...

    17시간 전

  • “약값 내리고 관세 올려” 이번엔 제약·바이오 전쟁···트럼프 리스크, 한국 업계는
    “약값 내리고 관세 올려” 이번엔 제약·바이오 전쟁···트럼프 리스크, 한국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가 이번엔 글로벌 제약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수입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자국 약값 인하를 위한 강경 조치까지 시사하면서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약회사들이 30일 이내에 자발적으로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가격 제한에 나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정책의 골자는 미국의 약값을 다른 선진국의 약값과 ‘평준화’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장관에게 다른 나라가 의도적이며 불공정하게 자국 약값을 시장 가격보다 낮추고 미국의 가격 급등을 일으키는 관행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들이 다른 나라와 가격 협상을 하는 것을 돕고, 다른 나라가 협조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을 특정하긴 했...

    18시간 전

  • 584일 만에 ‘미국 이중국적자’ 하마스 인질 석방···배제된 이스라엘, 속 타는 네타냐후
    584일 만에 ‘미국 이중국적자’ 하마스 인질 석방···배제된 이스라엘, 속 타는 네타냐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84일간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 이중국적자 이스라엘 군인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했다. 이번 인질 송환 결정이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내려지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동맹 유지에 대한 우려와 나머지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스라엘군은 1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제적십자사(ICRC)의 정보에 따르면 알렉산더가 적십자사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는 적십자사에 인계된 후 텔아비브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러한 결정은 이스라엘을 우회한 미국과 하마스의 협상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중재자인 카타르 및 이집트의 노력으로 선의의 결정을 끌어냈다”며 “잔혹한 전쟁을 종식하고 살아있는 인질과 유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환영 메시지를 냈다. 하마스는 “휴전을 성사시키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알렉...

    18시간 전

  • 롤스로이스, 고성능 전기차 ‘블랙 배지 스펙터’ 국내 출시…“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 영상 컨텐츠
    롤스로이스, 고성능 전기차 ‘블랙 배지 스펙터’ 국내 출시…“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모터카(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최초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모델인 ‘블랙 배지 스펙터’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지난 2월 스페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개월 만의 한국 상륙이다.롤스로이스는 13일 롤스로이스 서울 청담 전시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럭셔리 슈퍼 쿠페 블랙 배지 스펙터를 공개했다.블랙 배지 스펙터는 짙은 보라색의 베이퍼 바이올렛(Vapour Violet)과 아이스드 블랙(Iced Black) 보닛이 조화를 이룬 외관이 특징이다. 어둡게 마감된 판테온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 등 디테일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실내 디자인은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인피니티 심볼과 함께 5500개의 별을 다양한 크기와 밝기로 수놓아 섬세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블랙 배지 스펙터는 새로 도입한 ‘인피니티 모드(Infinity Mode)’와 ‘스피리티드 모드(Spirited Mode)’가 최고 출력 659마력(PS), 최대...

    18시간 전

  • 프랑스 ‘조력사망법’ 재심사…죽음 둘러싼 논쟁 재점화
    프랑스 ‘조력사망법’ 재심사…죽음 둘러싼 논쟁 재점화

    온전한 판단 능력을 갖춘 성인을 대상으로 엄격한 조건에 따라 조력 사망을 허용하는 ‘조력 사망법’의 입법 절차가 프랑스 하원에서 12일(현지시간) 재개됐다.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적극 추진해온 조력 사망법은 지난해 6월 의회 해산 이후 논의가 중단되었다.재개되는 의회 심사엔 ‘조력 사망법’ 뿐 아니라 ‘호스피스 돌봄법’도 심사 대상에 함께 오른다. 호스피스 돌봄법은 병원 입원이 필요하진 않지만 집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말기 환자를 돌봄 시설에 수용하는 법안이다. 이는 정치권에서 이미 폭넓은 합의를 얻고 있다.논란이 되는 건 두 번째 조력 사망법이다.이 법안은 원인이 무엇이든 심각하고 치료 불가능한 질병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돼 이로 인한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겪을 경우, 환자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의사의 도움으로 사망에 이르도록 허용한다. 고등 보건청은 이 ‘상당한 수준’을 “환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불가역적 과정에 진입하는 것”으...

    19시간 전

  • 미국, 중국발 소액소포 관세 120%→54% 인하
    미국, 중국발 소액소포 관세 120%→54% 인하

    미국 백악관은 오는 14일부터 중국발 소액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의 120%에서 54%로 인하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120%에서 54%로 인하하고 최소 수수료는 100달러로 유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다.지난달 3일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최소 기준 제도’(de minimis)를 5월 2일부터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테무, 쉬인 등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다.지난달 9일 미국은 소액 소포 관세율을 30%에서 90%로 올렸고 이튿날 이를 120%로 인상했다.

    19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