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며 우루과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엑스에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 동지 페페(무히카 전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 무히카의 서거를 알린다. 그는 대통령이자 사회운동가, 안내자이자 지도자였다”라며 “오랜 친구여, 우리는 당신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식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월 항암 치료를 포기했다. “내 몸이 더 이상 치료법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였다. 1935년 5월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국민들에게 ‘페페’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페페는 ‘할아버지’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그는 1960∼197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좌파 게릴라 단체 ‘투파마로스’에서 활동하고 13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