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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금수령’ 은퇴나이 2040년까지 70세로 상향···노동자들 반발
덴마크, ‘연금수령’ 은퇴나이 2040년까지 70세로 상향···노동자들 반발

덴마크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은퇴연령을 단계적으로 늦춰 2040년에는 유럽 최고 수준인 만 70세까지 높이기로 해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덴마크 단원제 의회는 찬성 81표, 반대 21표로 이런 은퇴연령 상향조정안을 승인했다. 덴마크는 2006년부터 기대수명과 은퇴연령을 자동으로 연동하고 5년마다 조정하고 있다. 현재 덴마크의 기대 수명은 81.7세다. 이에 따라 현행 67세인 은퇴연령이 2023년 68세, 2035년 69세, 2040년 70세로 늦춰진다. 1971년생 부터 은퇴연령이 70세가 된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은퇴연령을 자동으로 늦추는 현행 제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인정하며 대체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하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의회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지붕 수리공 토마스 옌센(47)은 공영방송 DR에 은퇴연령을 늦추기로 한 결정이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하다”며 “우리는 ...

연재

2025.05.25
  • [팩트체크]트럼프의 남아공 대통령 상대 ‘리얼리티쇼’···‘백인 학살’ 진실은?
    [팩트체크]트럼프의 남아공 대통령 상대 ‘리얼리티쇼’···‘백인 학살’ 진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인 농부 집단학살’ 의혹을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미리 준비한 영상을 틀고 관련 기사가 실린 종이뭉치를 내밀며 대부분 사실이 아닌 주장들을 펼쳤다. 남아공 대통령을 대상으로 백인 농부 집단학살을 주장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리얼리티 쇼’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2일엔 남아공의 백인 49명이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입국했다. 사실상 모든 난민의 입국을 거부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공 백인들만은 신속하게 입국시키고 미국 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이 백인의 토지를 몰수하고 있으며, 남아공 백인들이 집단 학살을 당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지난 3월18일에는 에브라힘 라술 전 주미 남아공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해 추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

    2025.05.22 16:00

  • 쉽게 중국 편 안 되네…EU, 중국산 승용차 타이어에 반덤핑 조사 개시
    쉽게 중국 편 안 되네…EU, 중국산 승용차 타이어에 반덤핑 조사 개시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승용차 및 소형 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공동 대응을 위해 EU에 구애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EU 내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수입 타이어가 불공정한 가격으로 판매돼 역내 산업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조사는 개시일로부터 최대 14개월 이내에 완료돼야 하며, 조사 도중 덤핑과 피해가 잠정 확인될 경우 8개월 이내에 잠정 반덤핑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집행위는 “덤핑 사실이 입증되고 피해가 확인되며 반덤핑 조치가 EU 전체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어 업계는 EU 자동차 산업 사슬의 핵심 중 하나다. 14개 회원국에서 약 7만5000명의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 승용차 및 소형 트럭용 타이어 시장...

    2025.05.22 15:49

  • 좁혀지지 않는 이견…미국·이란, 23일 로마서 5차 핵 협상
    좁혀지지 않는 이견…미국·이란, 23일 로마서 5차 핵 협상

    미국과 이란의 5차 핵 협상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양국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은 21일 “미국과 이란의 5차 핵 협상이 오는 23일 금요일 로마에서 열린다”는 글을 자신의 SNS 엑스에 게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이번 핵 협상은 오만의 중재 아래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가 참여한 가운데 오만 무스카트에서 진행된 1차 협상을 시작으로 지난 11일까지 총 4차례 협상이 진행되었다.하지만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란은 처음부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전면 폐기에 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의 전면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위트코프 특사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이 단 1%의 농축 ...

    2025.05.22 15:43

  • 카드뮴 유출에도 끄떡없다가…중국 광시좡족자치구 ‘10년치’ 환경사고 대대적 조사
    카드뮴 유출에도 끄떡없다가…중국 광시좡족자치구 ‘10년치’ 환경사고 대대적 조사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는 악명 높은 환경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는 지역이다. 광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환경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사고 은폐를 묵인해 오던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지역 부패 구조를 수술하겠다며 칼을 빼 들었다.2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천강 광시좡족자치구 당 위원회 서기는 지난 20일 “10년에 걸친 불법 채굴과 중금속 오염 문제를 조사하는 특별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금속 오염 문제를 진지하게 조사하는 것이 인민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깨야 한다”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해를 가하며 GDP를 성장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앞서 지난 10~11일 허츠, 바이써, 숭쭤 등 과거 환경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고 철저한 감독과 위해성 평가 등을 지시했다.광시좡족자치구는 중국에서 ‘비철금속의 고향’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중국 내 광물자원의 45.8%가...

    2025.05.22 14:59

  • 외교관 사격, 종전 협상 철수···도발 수위 높이는 이스라엘, 막을 수 있는 건 미국뿐?
    외교관 사격, 종전 협상 철수···도발 수위 높이는 이스라엘, 막을 수 있는 건 미국뿐?

    가자지구 공세를 강화한 후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서방의 외교관들을 향해 사격하는 등 오히려 도발의 수위를 높이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길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던 미국이 가자지구 상황에 언제 다시 개입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군사작전이 끝나면 가자지구 전역이 이스라엘군의 통제 속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대해 강력한 공격을 하고 있으며, 이 공격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종전과 관련해서는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하마스의 절멸 등 지금까지 하마스가 동의하지 않은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스라엘이 종전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휴전 협정은 양측...

    2025.05.22 14:57

  • 외국 외교관들 향해 총질한 이스라엘군···휴전 압박에 ‘신경질적 반응’
    외국 외교관들 향해 총질한 이스라엘군···휴전 압박에 ‘신경질적 반응’

    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찾은 외국 외교관들을 향해 발포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현장에 외교관을 파견한 국가들은 일제히 강하게 항의했다. EU 등이 가자지구 전쟁 확대 및 구호 차단을 이유로 이스라엘 제재 논의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이날 엑스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각국 외교관들은 서안지구 제닌 난민캠프 일대를 시찰하고 있었다. 일부는 이스라엘군이 있는 방향을 등지고 카메라 앞에 서서 인터뷰하고 있었다. 조용하던 일대에 총성이 울리며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외교관들은 두리번거리며 총성이 들리는 곳을 찾다가 종종걸음으로 몸을 피했다. 허리를 낮추고 차에 올라타거나 “벽으로 붙어, 벽으로”라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허공이 아닌 지상을 조준한 사격의 정황으로 보인다.PA는 이스라엘군이 점령·파괴한 서안지구 일대...

    2025.05.22 14:29

  • 워싱턴서 총격으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사망···용의자 “팔레스타인 해방”
    워싱턴서 총격으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사망···용의자 “팔레스타인 해방”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유대인 단체 행사 직후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쳤다.패멀라 스미스 미국 워싱턴 광역경찰국장은 22일 오후 9시8분(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수도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의 남녀 직원 각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이날 해당 박물관에선 유대인 단체 미국유대인위원회(AJC)가 주최한 행사가 열렸고 피해자들은 박물관에서 나오던 길이었다. ‘AJC 액세스’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22~45세 유대계 청년 전문가와 외교관을 잇는 자리였다. 사건 발생 장소는 워싱턴 중심지로 반경 2㎞ 이내에 백악관, 국회의사당, 연방대법원, 연방수사국(FBI) 워싱턴 사무소 등이 있다.스미스 국장은 용의자가 박물관을 떠나던 네 명에게 다가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구조대가 사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피해자들은 이미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았다.예히엘 라이터 주미...

    2025.05.22 13:27

  • 한국·일본·대만, 트럼프 반도체 관세에 “자제해야” 의견 제출
    한국·일본·대만, 트럼프 반도체 관세에 “자제해야” 의견 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반도체 품목 관세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반도체 제조국이 관세 부과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21일(현지시간) 미 연방 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입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및 파생제품의 국가안보 영향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와 관련해 지난 7일까지 총 206건의 의견을 접수했다.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과 한국이 “상호보완적 공급망”을 구축해왔다면서 반도체 등의 수입 제한 조치가 도입될 경우 미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 전반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산업부는 또한 반도체 관세가 미국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나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공장 건설 초기에는 제조 장비나 소재를 수입할 수밖에 없으므로 관세가 대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2025.05.22 13:20

  • ‘반트럼프’ 캐나다 총리, 미국 골든돔 구상에 “참여 검토”
    ‘반트럼프’ 캐나다 총리, 미국 골든돔 구상에 “참여 검토”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 구상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투자 협력을 통해 골든돔을 완성할 역량을 지녔다. 골든돔은 현재 우리가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든돔 문제로 여러 차례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다.골든돔은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대국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000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계획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을 완성하는 데 1750억달러(약 242조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총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캐나다 영토 편입 발언에 각을 세우며 반트럼프 여론에 힘입어 승리한 카니 총리가 골든돔 구상 참여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안보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

    2025.05.22 11:50

  • ‘조국’을 ‘양국’으로…중국 CCTV 앵커 치명적 실수에 대만인들 걱정
    ‘조국’을 ‘양국’으로…중국 CCTV 앵커 치명적 실수에 대만인들 걱정

    중국중앙TV(CCTV) 앵커가 대만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을 ‘양국’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이 앵커의 운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22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CCTV 앵커 후디에는 지난 20일 뉴스 프로그램 ‘궁퉁관주(포커스 온)’에서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관련해 낸 입장을 전하다 실수를 했다.입장문은 “대만 지도자(라이칭더)가 뭐라고 어떻게 말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조국이 결국 통일되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다”돼 있는데, 이 앵커는 ‘조국’을 ‘양국’으로 잘못 말했다. 대만을 별 개의 국가로 간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초대형 방송사고다.그는 실수를 즉각 알아채고 “조국이 결국 통일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정정했지만 표정이 딱딱해졌고 진행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으며 더듬거리는 일도 많아졌다고 성도...

    2025.05.22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