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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마음에 안 들어…휴전 중 이란에 폭탄 투하 중단하라”
트럼프 “이스라엘, 마음에 안 들어…휴전 중 이란에 폭탄 투하 중단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양쪽 모두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밝힌 후, 특히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그것(휴전)을 위반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위반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너무 오랫동안 격렬하게 싸우다보니, 지금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파기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 그 폭탄들을 투하하지 마라. 그것을 한다면 중대한 위반이다. 조종사들을 복귀시켜라, 지금!”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 협정 이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란 서부 지역의 미사일 발사대를 ...

연재

2025.06.25
  •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초대형 유조선 2척 급선회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초대형 유조선 2척 급선회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해협 봉쇄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인 국방장관, 외교장관 등으로 구성된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있다.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유조선 가까이 접근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유럽 유조선 선사의 임원인 미하이 바르부는 “혁명수비대는 사방에 있다”며 “폭탄이나 수류탄으로 선박을 공격하거나 해안 기지에서 공격할 수 있다. 두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이날 미국의 공습 이후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해협 초입에서 급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만만에서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던 코스위즈덤레이크호, 사우스로열티호 등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항...

    2025.06.23 21:25

  • ‘외교전’ 돌입한 이란…외교장관 방러, 푸틴 만났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연일 보복 경고를 이어가면서도 대응 방식과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외교·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현지시간) 엑스에서 “시온주의자 적(이스라엘)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며 “응징당해야 하며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날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의 공격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자 고문인 알리 아크바 벨라야티는 “미군의 이란 공격에 활용된 역내·외 모든 국가는 우리 군의 합법적 표적”이라고 밝혔다.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미군과 정보당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기지 공격을 준비하는 정황을 감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

    2025.06.23 21:24

  • “실전에 핵무기 쓴 유일국 미, 조작된 구실로 공격” “이란은 40년간 이스라엘 위협”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며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미국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협해왔다며 핵시설 공격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보리 회의에서 “국제적으로 수배 중인 전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시 한번 미국을 값비싼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은 단지 네타냐후를 보호하기 위해 또 무모하게 자국 안보를 희생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이라바니 대사는 “이란은 침략에 맞서 자국을 방어할 정당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비례적 대응의 시기, 성격, 규모는 이란 군부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한 유일한 국가인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겠다는 “터무니없고 조작된 구실”을 앞세워 이란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2025.06.23 21:24

  • 이스라엘, 포르도 핵 시설 ‘재공격’ 나서…테헤란 정부 시설도 타격
    이스라엘, 포르도 핵 시설 ‘재공격’ 나서…테헤란 정부 시설도 타격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공습했던 이란 포르도 핵 시설에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요 정부 시설도 타격했다.이스라엘군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포르도 농축시설의 접근로를 차단하기 위해 공습을 가했다”며 공격 사실을 밝혔다. 이란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중부 쿰 지역의 위기관리 당국 대변인도 앞서 “침략자가 포르도 핵 시설을 다시 공격했다”고 밝혔다.타스님 통신은 “원자력청(AEOI) 관계자의 발표대로 시민들에게는 어떤 위험이나 위협도 없다”며 “미국이 전날 이곳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큰 피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전날 미국이 타격한 이란 핵시설 3곳 중 하나다.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방위군이 테헤란 중심부의 정권 기관을 전례 없는 무력으로 공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100개가 넘는 폭...

    2025.06.23 21:07

  •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왜 없겠는가” 첫 언급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왜 없겠는가” 첫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의 정권 교체를 처음 언급했다. 발언의 진의가 불분명한 가운데 행정부 외교·안보 참모들의 언급과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전리품을 풍족하게 챙긴 트럼프가 벌써부터 정권 교체 아이디어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면서도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정권 교체가 왜 없겠는가”라고 썼다. 자신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변용한 ‘미가’(MIGA·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표현도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의 짤막한 글에 담긴 진의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은 물론이고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거듭된 설명과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

    2025.06.23 20:56

  • 212개 시민단체 “미, 이란 공격 중단을”
    212개 시민단체 “미, 이란 공격 중단을”

    시민단체들이 미국의 이란 지하 핵시설 폭격을 규탄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전쟁없는세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212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침략행위”라고 밝혔다.이들은 “미국이 자국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 공격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본토를 선제 공격한 것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정당성이 결여된 이번 불법 침공의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윤복남 민변 회장은 “미국의 핵시설 공격은 부시 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하며 주장했던 ‘예방전쟁’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별다른 증거도 없이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가까운 단계라고 주장하면서 무력 공격을 개시했다. 이는 국제 ...

    2025.06.23 20:10

  • [2025 경향포럼] “일자리 위협·범죄 우려에도…AI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흐름”
    [2025 경향포럼] “일자리 위협·범죄 우려에도…AI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흐름”

    모든 기술에 양면성 있어…문제는 기술 아닌 사람이어서 정부 규제· 사회적 규범 중요올해 초 중국의 ‘딥시크’ 등장…젊은 인재들의 자유로운 연구 문화가 원동력 된 듯자체적 개발 역량 갖춰 ‘이 분야는 한국이 최고’ 목표로 전략 수립을…투자·지원도 따라야보 안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컴퓨터과학과 석좌교수는 중국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에서 부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세계인공지능학술대회(IJCAI)’ 이사를 맡고 있다.지난달 29일 난양공대 캠퍼스에서 경향신문과 만난 안 교수는 자신을 ‘실용적인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 AI와 게임 이론을 접목해 경찰, 미국 해안경비대 같은 정부 기관이 보안·안전 위험을 막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최적인지 탐구했다. 최근엔 금융, 산업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한 A...

    2025.06.23 20:03

  • 중동 위기 ‘승자’는 푸틴?···제재 피하고 반사이익 누려
    중동 위기 ‘승자’는 푸틴?···제재 피하고 반사이익 누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고조된 중동 정세 불안의 최대 수혜자는 러시아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인 이란의 영향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하진 않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22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중동의 새로운 위기는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크렘린궁에 희소식을 가져다줬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 중동 내 러시아의 중요한 동맹국이긴 하나, 최근 분쟁 국면이 당장은 러시아에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선을 낮춰 제재를 강화하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러시아 전쟁자금줄 차단을 위해 유가 상한선을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제재안은 오는 23일 EU 외교장관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계획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은 전했다.러시아로...

    2025.06.23 17:03

  • 중국, ‘호르무즈 해협 폐쇄’ 완곡한 반대 “경제 영향 방지해야”
    중국, ‘호르무즈 해협 폐쇄’ 완곡한 반대 “경제 영향 방지해야”

    중국이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결정에 대해 “지역 정세 불안정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완곡하게 반대의 뜻을 밝혔다.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페르시아만과 인근 수역은 국제 화물과 에너지의 중요한 무역 통로이며, 이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란을 따로 짚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궈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사회가 노력을 강화해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정을 막기 위해 이란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현 상황에 대해 이란과 계속 소통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 14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재차 거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역 긴장 완화...

    2025.06.23 17:01

  • “역사적 행동” “정신 나간 짓”…이란 공습으로 마가 진영 분열
    “역사적 행동” “정신 나간 짓”…이란 공습으로 마가 진영 분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시설 폭격 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사이에서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그동안 마가 인사들은 미국의 중동 문제 개입이 ‘미국 우선주의’에 반한다면서 공화당 내 네오콘(신보수주의) 세력과 대치해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강행하자 내부에서도 다시 찬반이 갈린 것이다.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극우 논객인 로라 루머는 23일(현지시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핵 홀로코스트로부터 우리를 구했다”면서, 이란 공격을 비판하는 마가 인사들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루머는 이란 공습을 “완전히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난한 우익 논객 캔디스 오웬스와 온라인 설전을 벌이면서, 그를 “테헤란 캔디”라 조롱하기도 했다.앞서 루머는 “트럼프를 버린 인플루언서들의 명단을 백악관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NSC) 직원 6명을 해고하도록 입김을 넣은 인플루...

    2025.06.23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