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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미국이 맞았나…미 1분기 GDP 성장률 ‘-0.3%’ 3년 만에 역성장
관세폭탄 미국이 맞았나…미 1분기 GDP 성장률 ‘-0.3%’ 3년 만에 역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개시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100일 만에 받은 첫 종합적인 경제성적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4%)와 비교해 급감한 수치로, 역성장은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성장률이 1%를 밑돈 것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에 미국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던 2022년 2분기(0.3%)가 마지막이었다.

연재

2025.05.01
  • LG엔솔, 프랑스에 현지 기업과 합작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LG엔솔, 프랑스에 현지 기업과 합작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이하 DBG)와 손잡고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 내 첫 한-유럽 리사이클 합작 기업이다. 양사의 지분율은 50대 50이다.유럽 내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유럽 배터리 재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2024년 시행된 EU의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31년부터 유럽 내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로 의무화된다. 2036년부터는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되는 만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규제 대응이 필수적인 상황이다.합작법인은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2026년 착공한 뒤 2027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2만t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신규 합작법인은 현지...

    2025.04.29 10:10

  • 젤렌스키, 푸틴 ‘5월 사흘 휴전’ 일방 선언에 “또 조작 시도” 비판
    젤렌스키, 푸틴 ‘5월 사흘 휴전’ 일방 선언에 “또 조작 시도” 비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전승절 사흘 휴전’ 선언을 모종의 공작으로 규정하며 발끈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지금 (상황을) 조작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가 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모두 5월8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월8일부터 10일까지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간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 기간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5월9일) 휴일과 맞물려 있다. 승전 80주년을 맞는 올해 러시아는 5월8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면 휴전은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부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단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배경을 놓고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왜 5월8일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

    2025.04.29 09:24

  • 트럼프 ‘대학 길들이기’에 연대하는 미 대학들…‘협상 레드라인’ 공동 논의
    트럼프 ‘대학 길들이기’에 연대하는 미 대학들…‘협상 레드라인’ 공동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학가 반전 시위를 문제 삼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척결’을 빌미로 재정 중단을 위협하며 ‘대학 길들이기’에 나선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결집하고 있다.아이비리그 소속 명문대와 주요 사립 연구대학 등 10여개 대학의 총장 등 수뇌부가 최근 긴밀하게 접촉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대학 측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이들 대학의 수뇌부들은 미국의 대형 로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줄줄이 투항하며 요구사항을 수용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대학 독립성 침해가 우려되는 정부 요구안을 어느 한 대학이 수용할 경우, 다른 대학들에 동일한 압력을 가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학들이 연대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공동 논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독립성 침해 요구에 양보할 계획은 없으나, ...

    2025.04.29 09:00

  • 네타냐후 수사하다 해임 압박, 결국···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 사의
    네타냐후 수사하다 해임 압박, 결국···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 사의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립해오다 해임돼 법적 다툼을 벌였던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이 결국 “모두 책임지겠다”며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 등에 있어 쓴소리를 내온 인사들을 줄줄이 내치고 극우 충성파만 주변에 남겨온 네타냐후 총리의 친정 체제가 강화되는 형국이다.2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르 국장은 이날 신베트 본부에서 열린 순직자 추도식에서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일을 두고 “조직의 우두머리로서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겠다”며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바르 국장은 “우리는 모두 공직을 맡아 국가 안보 수호를 일생의 사명으로 삼았지만, 그날 보호막을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살해된 이들과 전사자, 부상자, 납치된 이들과 그 가족 앞에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만 한다”고 말했다.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

    2025.04.29 08:43

  • WSJ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부 완화 예정···이미 낸 경우 환급도 가능”
    WSJ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부 완화 예정···이미 낸 경우 환급도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외에 다른 관세가 중복 적용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낼 경우 철강 및 알루미늄 25% 관세로 인한 추가 부담을 납부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소급 적용되며, 이미 납부한 관세는 환급도 가능해진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 3일부터 부과됐다.다음달 3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자동차 부품 관세도 완화할 방침이다. 1년 차엔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한 대 가치의 최대 3.75%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2년 차엔 환급 한도를 차량 가치의 2.75%로, 3년 차엔 폐지한다는 구상이라고 WSJ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인 2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서 열리는 집회 연설을 앞두고 이같은 ...

    2025.04.29 08:33

  • 트럼프에 선 긋는 유럽…영국, EU와 정상회담 성명 초안서 ‘우크라 영토 보전 지지’
    트럼프에 선 긋는 유럽…영국, EU와 정상회담 성명 초안서 ‘우크라 영토 보전 지지’

    영국이 내달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에서 발표하는 성명 초안에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문구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종전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유럽이 본격적으로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영국과 EU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지정학적 서문’의 초안을 구성해 EU 회원국들과 공유했다.영국 측이 작성한 성명 초안엔 트럼프 미국 정부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와 자유 무역,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현안에서 현 미국 정부 기조와 선명하게 대조되는 내용이 담겼다. 초안에는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국경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계속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우리는 세계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공통된 원칙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에 대한 상호 약속을 확...

    2025.04.29 08:11

  • “이스라엘, ‘하마스와 5년간 휴전’ 중재국 제안 거부”
    “이스라엘, ‘하마스와 5년간 휴전’ 중재국 제안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향후 5년간 휴전하라는 중재국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남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한꺼번에 석방·교환하고 5~7년간 장기 휴전하는 구상을 양측에 제안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보도했다.닷새 뒤인 26일 하마스는 정치국 고위 인사인 칼릴 알하야가 이끄는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에 보냈는데, 당시 하마스 관계자는 AFP통신에 “수감자를 한 번에 교환하고 5년간 휴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하마스 측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당 구상이 탄력을 받는 듯 보였으나, 이날 이스라엘 한 관리는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재무장하고 회복하고 이스라엘과 계속 전쟁할 수 있도록 할 후드나(장기 휴전)에 우리가 동의해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이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2025.04.29 07:35

  • 통상전문가 김양희 “미국에 주눅 든 협상단…관세협의 첫 단추 잘못 뀄다”
    통상전문가 김양희 “미국에 주눅 든 협상단…관세협의 첫 단추 잘못 뀄다”

    ‘트럼프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 위한 한·미 협의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지난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재무·통상 수장이 마주한 가운데 양국은 7월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의제는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이다.첫발을 내딛은 한·미 관세 협의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정부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 공유”(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첫 출발’부터 미국에 지나치게 순응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전문가인 김양희 대구대 교수(경제금융통상학과)는 이번 협의에 대해 “‘미국의 요구사항 파악’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부터 달성하지 못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면서 “지레 겁먹고 주눅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등을 상수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임했다”고 비판했다. 28일 경향신문사에서 김 교수를 만나 1차 한·미 통상 협의에 대한 평가를 들었...

    2025.04.29 06:00

  • [르포] “먹고 사는 문제 건드린 건 잘못” “트럼프가 바로잡을 것”
    [르포] “먹고 사는 문제 건드린 건 잘못” “트럼프가 바로잡을 것”

    수전 더글러스(66)는 지난 석 달 동안 매주 세 차례씩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열리는 반트럼프 집회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만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후 100일은 모든 것이 최악이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와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집회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만든 쪽지를 기자에게 보여준 그는 “우리가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트럼프의 작당이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워싱턴에 인접한 민주당 강세 지역인 이곳에는 전·현직 연방정부 공무원 및 군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이 때문에 시위 참여자들 대부분은 연방정부 개혁을 내걸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공무원 대량해고와 예산 감축에 비판적이었다.연방 공무원으로 일하다 2년 전 퇴직한 마크는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개혁의...

    2025.04.29 06:00

  • 현금 인출기·지하철 멈추고 ‘대혼돈’…스페인 등 이베리아반도 덮친 대규모 정전 피해
    현금 인출기·지하철 멈추고 ‘대혼돈’…스페인 등 이베리아반도 덮친 대규모 정전 피해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베리아반도 각지에서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스페인 전력회사 레드 일렉트리카는 28일(현지시간) 낮 12시쯤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은 이베리아반도 전역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스페인 현지 언론은 레드 일렉트리카 관계자가 “전례 없는 사고인 탓에, 전국의 전력을 복구하는 데 6~10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에서 대중교통과 통신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됐다. 지하철·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대체 교통수단을 찾는 시민들이 버스로 몰리면서 만원 버스가 속출했고, 도심에서는 신호등이 꺼지면서 심각한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스페인 교통부는 시민들에게 자동차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전자결제 시스템이 전면 중단되면서 현금을 찾으려는 시민들...

    2025.04.28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