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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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원태인의 시대오나…대투수 양현종도 ‘운영 능력’ 인정 8일 대구 삼성-KIA전은 ‘명품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24)과 KIA 선발 양현종(36), 두 띠동갑 투수들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는 4시간32분의 연장 12회 접전 끝에 KIA가 4-2로 이겼다. 양현종도, 원태인도 던지면서는 상대 투수의 호투 때문에 초집중 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서는 접전에 벤치에서 집중하느라 진이 빠졌다. 이런 투수전을 자주 볼 수 있을까. 양현종은 “너무 힘들다. 나는 또 하고 싶진 않다”며 웃었다. 양현종을 힘들게 한 투수가 바로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팀 타율 1위 KIA를 상대로, ‘대투수’라 불리는 좌완 베테랑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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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띠동갑 에이스의 명품 투수전···양현종 “원태인 때문에 초집중, 왜 ERA 1위 다투는지 알았다” 양현종(36·KIA)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약점이 있었다. 2016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양현종은 대구에서 등판한 10경기에서 3승6패에 그쳤다. 이닝이터인 양현종이 48.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홈런만 14개를 맞았다. 평균자책은 7.95로 전체 구장 중 양현종이 가장 약했던 구장이다. 올해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처음 오른 지난 8일 삼성전에서 양현종은 최고의 투구를 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쾌투를 펼쳤다. 1루수 송구 실책이 더해져 1점을 내주면서 0-1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경기 중반까지 양현종의 역투는 KIA의 연장 12회 역전승 발판을 확실히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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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의 위엄···김도영, 압도적으로 ‘3·4월 MVP’ 수상 올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김도영(21·KIA)이 데뷔후 처음으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3~4월 월간 MVP 투표 결과,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만8880표 중 23만6767표(52.7%)를 받아 총점 64.71점으로 MVP가 됐다. 2위 최정(SSG)은 15.16점을 받았다. 최정은 11홈런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이승엽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도 세웠지만, 홈런 외에도 여러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김도영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MVP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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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더라도 맞고 지자” KIA 불펜에 터프가이가 있다···만루의 남자, 전상현 전상현(28·KIA)은 지난 4월13일 대전 한화전에서 무사 만루에 등판했다. 11-9로 앞서던 8회말이었다. 11-2로 크게 앞서다 7회말 우르르 7점이나 내주면서 아끼려던 필승계투조가 투입되고 분위기상 KIA 투수들이 몰려있던 경기였다. 무사 만루에서 전상현은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을 9구까지 싸워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은 뒤 5번 김태연을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다. 최소 1점은 주는 것이 당연해 보였던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기적의 투구였다. 전상현은 “당시에 2점 차가 아니라 3점 차인 줄 알고 던졌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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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생각도…쉬게 할 생각도 없다 김도영(21·KIA)은 올시즌 목표를 말할 때, 늘 ‘풀타임 출전’을 가장 먼저 이야기해왔다. 데뷔 뒤 지난 2년 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기에 풀타임을 뛰어보고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고 싶다고 했다. KIA는 7일까지 35경기를 치렀다. 김도영은 이우성과 함께 이 3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폭발적인 4월을 보냈다. 월간 10홈런과 1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도 쏟았다. 리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 쏟아지는 인터뷰 등 경기 외의 부수적인 일정도 소화했다. 처음으로 보여준 장타력에 30홈런-30도루를 기대하는 시선까지 몰린 것은 조금 부담이 되는 듯도 보인다. 상대 집중 견제도 넘어야 할 산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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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승부처 두 번이나 놓친 만루 찬스, 세번째에 붙잡았다···KIA의 역전승으로 끝난 달밤의 연장 대접전 국내 에이스 간 명품 투수전이 연장 12회로 돌변했다. 기나긴 불펜전, KIA가 승리했다. KIA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깬 뒤 이우성이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출발은 선발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으나 아무도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다. 경기 내내 KIA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KIA 타선은 정규이닝에 두 번이나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첫번째 만루는 원태인에게서 끌어냈다. 원태인의 이날 유일한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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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만 안 몰리면…삼성은 꿀 8연전 삼성에는 지난 4년간 꾸준히 160이닝 이상씩 던지며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안정감 있는 평균자책을 보여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있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떠나보냈고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그중 코너 시볼드를 영입하며 1선발로 뷰캐넌의 존재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시볼드의 활약은 아직 미진하다. 코너는 8경기에서 2승(2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평균자책이 5.13으로 높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자체를 1번밖에 하지 못했다. 5이닝은 던지는데 6회에 등판하더라도 도중에 내려온다. 난타를 당하지는 않더라도 볼이 많고 경기마다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있다. 투구 수가 일찍 차다보니 더 오래 던지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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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양현종 맞춤’ 류지혁, 올해 첫 2번 타자 출격···이승현은 내일 선발 삼성이 KIA 에이스 양현종을 맞아 류지혁을 2번 타자로 앞세웠다. 류지혁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지혁이 2번 타자로 나서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의 컨디션이 좋고 양현종에 강한 편이라 상위타선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에 나서는 KIA 선발 양현종은 지난 1일 광주 KT전에서 9이닝 완투승을 거둬 올시즌 리그 첫 완투승 투수로 기록됐다. 최근 안정적인 모습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채 삼성과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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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은 줄 알았는데···안세영의 고백 “무릎 부상 안고 올림픽 가야 해, 통증에 적응 중”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파리올림픽 도전에 나서야 하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 7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부상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이후 회복과 재활 시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일본 마스터스를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기복이 계속돼 다시 검진을 받은 결과 부상이 회복되지 않고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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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김도영의 성장과 휴식, 그리고 144경기···이범호 감독에게는 계획이 있다 김도영(21·KIA)은 올시즌 목표를 말할 때, 늘 ‘풀타임 출전’을 가장 먼저 이야기해왔다. 데뷔 뒤 지난 2년 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기에 풀타임을 뛰어보고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고 싶다고 했다. KIA는 7일까지 35경기를 치렀다. 김도영은 이우성과 함께 이 3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폭발적인 4월을 보냈다. 월간 10홈런과 1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도 쏟았다. 리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아 쏟아지는 인터뷰 등 경기 외의 부수적인 일정도 소화했다. 처음으로 보여준 장타력에 30홈런-30도루를 기대하는 시선까지 몰린 것은 조금 부담이 되는 듯도 보인다. 상대 집중 견제도 넘어야 할 산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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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를 한 번밖에 못한 외인 1선발···‘최대 고비’ 마주한 삼성 “일어나야 한다면 바로 지금” 삼성은 지난 4년 간 꾸준히 160이닝 이상씩 던지며 두자릿승수를 거두고 안정감 있는 평균자책을 보여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있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떠나보냈고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그 중 코너 시볼드를 영입하며 1선발로 뷰캐넌의 존재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시볼드의 활약은 아직 미진하다. 코너는 8경기에서 2승(2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평균자책이 5.13으로 높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자체를 1번밖에 하지 못했다. 5이닝은 던지는데 6회에 등판하더라도 도중에 내려온다. 난타를 당하지는 않더라도 볼이 많고 경기마다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있다. 투구 수가 일찍 차다보니 더 오래 던지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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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한단 이미지…어휘력 향상 부담 좌완 곽도규(20·KIA)는 2004년생이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KIA에 입단했다. 2년차인 올해 필승계투조로 뛰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범호 감독이 “좌완이지만 좌·우 타자 관계 없이 1이닝 이상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수다. 실제 곽도규는 형들과 함께 KIA의 허리를 전천후로 막아내고 있다. 19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던지고 1승 5홀드 평균자책 2.40을 기록 중이다. 곽도규가 좀 더 유명해진 것은 인터뷰 때문이다. 인터뷰를 어디서 많이 해본 것도 아닌데, 빼어난 언변으로 속이 꽉 찬 소리만 골라 했던 방송 인터뷰 몇 번에 팬들이 풍덩 빠져들었다. 갑자기 나타나 야구를 잘 하더니 말도 잘 하는 곽도규의 ‘실체’를 지난 주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나 파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