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HIP!”…뮤지컬 ‘그리스’ 관전 포인트는?

올댓아트 이민지 인턴 allthat_art@naver.com
입력2019.05.07 09:44 입력시간 보기
수정2019.05.07 10:34

뮤지컬 <그리스>가 2019년 4월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재회하게 된 대니와 샌디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10대들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룬 뮤지컬 <그리스>는 이번 시즌 대극장 뮤지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2019년 트렌드 키워드인 ‘뉴트로(Newtro)’를 표방하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뮤지컬 <그리스>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지 살펴봤다.

“‘그리스 월드’를 구현하는 무대!”

뮤지컬 <그리스> ‘그리스 라이트닝’ 장면.|오디컴퍼니

이번 뮤지컬 <그리스>에서 눈길을 끄는 건 대극장에 맞게 대규모화된 세트와 전면 LED 영상이다. 각이 진 원형 형태로 구축된 무대에는 모두 투명한 LED 영상이 배치됐다. 전면의 LED 영상은 이야기에 따라 때로는 실사의 배경을, 또는 애니메이션의 영상을 보여주며 10대들의 현실 속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기존의 영상들과 달리 투명 LED 영상으로 배치해 영상 속에 주인공들이 실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여주거나, 극중 인물들의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작품의 유명한 넘버 중 하나인 ‘그리스 라이트닝GREASED LIGHTNING’ 장면에서 케니키가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산 구형 자동차를 오픈카 ‘그리스 라이트닝’으로 탈바꿈하는 영상이 펼쳐지며 실제 무대 위에 등장한 오픈카는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킨다.

뮤지컬 <그리스> ‘Those Magic Changes’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무대와 영상 디자인을 동시에 맡은 조수현 디자이너는 원형의 무대 위에 각 캐릭터의 개성과 스토리가 담긴 ‘그리스 월드’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락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두디의 넘버에서 실제 극 중 배경인 학교의 전경이 담겨있다가, 하이라이트가 되었을 때 두디의 상상 속인 객석이 가득 찬 대형 콘서트 장으로 변경된다.

로고 역시 그리스 월드를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학교, 뷰티 살롱, 자동차 극장 등 극 중의 배경이 그리스를 이루는 철자에 들어가 있다. 1막과 2막을 시작할 때는 로고의 배경에서부터 실제 배경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디테일적인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다 함께 즐기는 ‘그리스’만의 SHOW”

뮤지컬 <그리스>는 유명 넘버 ‘GREASED LIGHTNING’ ‘WE GO TOGETHER’ ‘SHAKIN’ AT THE HIGH SCHOOL HOP’ 등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또한, 극 중 인기 DJ 빈스가 관객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10분 여간 이어지는 커튼콜과 앵콜 무대는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공연 마지막까지 객석을 열기로 가득 채운다.

완전히 새로워진 오프닝 무대의 격렬한 안무도 눈길을 끈다. 투명한 LED 영상 뒤로 극 중의 캐릭터들이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하는 것.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정한은 뮤지컬 <그리스> 속 주인공들은 당시 시대적 배경에서 최신 유행을 좇는 10대들의 ‘멋’을 현 시대에 맞게 보여주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았다고 한다.

뮤지컬 <그리스> 쇼케이스 中 ‘We Go Together’

뮤지컬 <그리스>하면 떠오르는 가죽 자켓과 포마드 헤어,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 컬이 풍성한 헤어 등 195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 또한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신인 발굴에 주력한 <그리스>는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채아, 박광선, 임정모 등 실력파 신예 스타들과, 임기홍, 김대종, 김현숙 등 씬 스틸러 베테랑 배우들이 선보일 열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 컨셉사진. (왼쪽부터) 서경수, 한재아, 김이후.|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뮤지컬 <그리스>는 재밌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힙’한 뮤지컬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젊은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세련되고, 재기 발랄한 뮤지컬 <그리스>를 만들 수 있었다. 공연장을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신나게 즐기고, 웃다 가셨으면 좋겠다”며 개막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돌아온 뮤지컬 <그리스>는 2019년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예스24·하나티켓·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그리스>
2019.04.30 ~ 2019.08.11
서울 디큐브아트센터
기본가 6만 ~ 14만 원
공연시간 160분 (중간 휴식 20분)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임정모, 허혜진, 황우림, 기세중, 이석준, 김이후(김지혜), 정수지, 김영한, 이상운, 임남정 등 출연

<올댓아트 이민지 인턴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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