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 수가 가장 많은 한국 뮤지컬 영상은?

올댓아트 정다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입력2020.09.25 12:31

홍광호가 부른 뮤지컬 <데스노트>의 ‘데스노트’|유튜브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뮤지컬 <데스노트> 뮤직비디오가 최근 유튜브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뮤지컬 영상 중 최다 조회 수이자 최초의 1000만 달성이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초연된 뮤지컬 <데스노트>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뮤직비디오다. 5년이나 지났지만 홍광호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결국 1000만 조회 수를 달성한 것.

뮤지컬 <데스노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홍광호는 2015년 국내 초연 당시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 역을 맡았다. 뮤직비디오 속 노래 ‘데스노트’는 라이토가 데스노트로 첫 살인을 한 직후 부르는,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넘버다. 살인을 했다는 두려움과 혼란에서 시작해 데스노트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희망과 결의까지를 3분 안에 녹여내 호평을 받았다. 작곡가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 등으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다.

그렇다면 이 외에 많은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한 한국 뮤지컬 영상은 또 무엇이 있을지 알아봤다. (기사 속 유튜브 조회 수는 모두 2020년 9월 10일 기준이다.)

옥주현, 김보경이 부른 뮤지컬 <레베카>의 ‘레베카’|유튜브

옥주현의 뮤지컬 <레베카> 영상은 475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금은 없어진 뮤지컬 시상식 ‘더 뮤지컬 어워즈’의 축하공연으로 작품의 메인 넘버 ‘Rebecca’를 선보인 영상이다. ‘Rebecca’는 맨덜리 저택을 관리하는 댄버스 부인이 죽은 안주인 레베카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이다. 영상은 압도적인 멜로디와 옥주현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에 관심 없던 사람들의 주목까지 이끌어냈다.

<레베카> 2013년 초연은 옥주현의 첫 조연 및 악역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옥주현은 댄버스 부인 역으로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들으며 이후로도 <레베카>에 세 번 더 출연했다.

김준수가 부른 뮤지컬 <데스노트>의 ‘The Game Begins’|유튜브

이번에도 <데스노트>다. 김준수가 부른 <데스노트>의 ‘The Game Begins’ 뮤직비디오도 448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김준수는 <데스노트> 2015년과 2017년 공연에서 ‘키라’를 쫓는 천재 명탐정 ‘L’ 역을 연기했다. 기이할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 L을 특유의 개성 있는 창법으로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박은태가 부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유튜브

배우 박은태의 ‘겟세마네(Gethsemane)’ 뮤직비디오도 423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겟세마네’는 지저스(예수)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과 회의를 고백하는 곡이다. 강렬한 록 발성과 고음의 샤우팅을 요구하는 곡으로, 뮤지컬 팬들 사이에선 남자 배우의 가창력을 판가름하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핸드폰 스피커에 물이 들어갔을 때 이 곡을 재생하면 (샤우팅이 너무 강렬해서) 물이 빠진다’는 내용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진위 여부가 궁금하다면 직접 실험해보도록 하자.

조승우, 옥주현이 부른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A Little Priest’|유튜브

조승우와 옥주현의 <스위니토드> 2016년 공연 영상도 226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스위니토드>는 뮤지컬계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작사한 작품이다. 2016년 국내 공연은 뮤지컬계 남녀 정상인 조승우와 옥주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승우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당했다가 돌아와 복수를 꿈꾸는 이발사 스위니 토드 역을, 옥주현은 그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을 연기했다.

해당 영상 속 노래는 ‘A Little Priest’로, 스위니 토드가 죽인 사람들로 파이를 만들 계획을 세우며 부르는 곡이다. 끔찍한 상황과 밝고 코믹한 가사·멜로디가 이루는 부조리한 조화가 일품인 곡. 두 배우는 2019년 공연에서도 또 한번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조옥 케미’를 선보였다.

공연 중에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관객이 뮤지컬 배우|유튜브

뮤지컬 노래를 부른 영상은 아니지만, 뮤지컬 배우들이 등장한 유명한 영상들도 있다. 2017년에 게시된 ‘공연 중에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관객이 뮤지컬 배우’라는 영상은 무려 744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한 라이브 바에서 팝송 ‘What’s Up‘을 부르던 가수가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알고 보니 뮤지컬 배우였던 관객들이 폭발적인 성량으로 응수해 놀라움을 자아낸 영상이다. 영상 속 관객은 뮤지컬 배우 이아진과 정재은, 그리고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이다. 뮤지컬 <영웅> 지방 공연 중 놀러 간 바에서 영상을 찍었다고.

차지연의 ‘그대는 어디에’ 뮤직비디오|유튜브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가수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리메이크한 뮤직비디오도 715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차지연은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빈잔’ 무대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주목받았던 바 있다.

박은태가 부른 ‘내 영혼 바람 되어’|유튜브

배우 박은태가 Mnet ‘더 마스터’에서 ‘내 영혼 바람 되어’를 부른 영상도 634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군의 <레미제라블> 패러디 ‘레밀리터리블’ 영상|유튜브

2013년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던 공군의 <레미제라블> 패러디 영상 ‘레밀리터블’도 615만 조회 수를 자랑한다. 군 생활의 애환을 담은 ‘웃픈’ 개사와 고퀄리티 가창과 영상미(?)로 화제를 모았던 영상이다. ‘이걸 학생 때 봤는데 내일모레 군대 가네’ ‘2020년에도 보는 사람들이 있을까?’ 등의 댓글들이 입증하듯 세월을 타지 않는 ‘클래식’이다.

<올댓아트 정다윤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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