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찬란한 음악, 건반 위 불꽃처럼 피어나다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입력2021.01.14 02:03 입력시간 보기
수정2021.01.14 02:11

※본문 중 지난 11월에 열린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리사이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모든 입장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 명부 작성, 손 소독, 체온 확인, 마스크 필수 착용 후 ‘지그재그 2칸씩 띄어 앉기’ 형태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마우리치오 폴리니…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연주에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건 누가 들어도 마르타 아르헤리치다” 혹은 “마르타 아르헤리치 말고는 이렇게 연주할 수 없다” 같은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이들 연주만의 독특한 색채가 있습니다.

말이 쉽죠. 짐작할 수 있듯 ‘이건 누가 들어도 그 사람의 연주다’라고 모두가 느낄 만한 그런 특별한 연주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만 16세의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벌써 그 가능성을 증명하는 연주로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각종 매체와 음악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피아니스트로 꼽는, “요즘 이 바닥에서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피아니스트입니다.

■국제콩쿠르 심사위원·국내 관객·해외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다

피아니스트 임윤찬|목프로덕션

이렇게 소개하면 “맨날 핫하대”라거나 “맨날 주목해야 한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유망함은 이미 여러 번 증명되었습니다. 최근의 여러 훌륭한 연주들도 그랬지만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9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의 수상입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최연소 우승자이자 3관왕이 되었죠. 16살에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기리고 차세대 음악 유망주를 발굴하는 콩쿠르로,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국내 최초로 가입 승인된 콩쿠르이기도 한데요. 19개국에서 154명(대부분 20대)이 출전했던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당시 만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관객이 직접 투표하는 청중상(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가장 실력이 뛰어난 한국 국적 연주자에게 주는 박성용영재특별상도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차지였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하는 리스트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생각에 잠긴 사람’

이 콩쿠르 우승 후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지난 2019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초청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원 콘서트홀에서 첫 해외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관객석은 만석이었고요. 당시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섰던 관객 중에는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했던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페인 독주회 현장|문화체육관광부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이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공연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는 관객들, 많은 관객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했다|문화체육관광부

이날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윤이상의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과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 등을 연주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전 관객이 열띤 기립박수를 보냈죠. 공연을 관람한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학자 이스마엘 페르난데스는 “임윤찬은 미래가 정말 촉망되는 피아노 인재”라며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그의 첫 해외 데뷔 무대를 스페인에서 접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페인 독주회 하이라이트 영상

‘라이징 스타’라는 표현은 젊은 연주자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고, 연주자에 주목하게 만들기 위해 갖다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경우는 의심의 여지없이 전자입니다. 오늘은 이 글을 통해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거나, 그의 리사이틀이나 연주 영상을 보고 이 엄청난 피아니스트를 더 알고 싶어진 분들을 위해 그를 자세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만 16살의 나이로 뿜어내는 존재감…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누구?

피아니스트 임윤찬|목프로덕션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올해 만 16살입니다. 처음 피아노를 배운 것도 피아니스트 치고는 조금 늦은 때였습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예술의전당 영재 아카데미를 다니는 소년의 모습을 본 게 계기였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7살 때 경기도의 한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갖게 된 것은 2014년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의 내한 공연을 보게 되었을 때라고 합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감격에 벅차 기절할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국일보의 <선데이 모닝 클래식> 시리즈에서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키신이 연주한 쇼팽의 즉흥곡을 꼽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본격적으로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때가 맞지만, 사실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이보다 한참 전인 지난 2015년에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금호영재콘서트 공연으로 데뷔했습니다. 지난 2월 예원학교를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졸업하기도 했고요. 1년의 홈스쿨링 기간을 거쳐 2021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할 예정입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그의 음악의 매력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지난 8월 MBC 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두 대의 피아노로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역시 임윤찬이었습니다. 지난 7월 평창대관령음악제 메인 무대 영상이었는데요. 손열음 피아니스트가 임윤찬 피아니스트에게 공연을 직접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또 한 번 화제가 되었죠. 지난 9월에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창단 35주년을 기념해 연 <넥스트 스테이지> 프로젝트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또 한 명의 유망주로 꼽히는) 박승유 지휘자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 앙코르로는 리스트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을 연주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하는 리스트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지난 10월에는 금호아트홀 리사이틀 무대에 섰는데, 이 공연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이후 1년 만에 믿기 힘들 정도로 ‘초고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인데요. 콩쿠르 우승 당시에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 이날의 공연으로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탁월한 테크닉이나 감정 표현은 물론이고 보통의 연주와는 전혀 다른 개성, 참신함, 만 16세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성숙함을 보여주었죠.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는 당시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대해 “환상적이고 변화무쌍한 음악”이라고 평했고, 이외에도 여러 매체 기사에서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새로운 거장의 탄생을 예고했다”, “괴물 신인이다” 같은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지난 2015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입지를 단단히 한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뒤를 이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일 재목으로 손꼽힙니다. ‘제2의 조성진’이라 불린지 오래죠. 연주를 직접 듣기 전에는 ‘정말 그 정도인가’하는 의구심도 들었는데요. 지난 11월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그의 연주를 처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연주를 듣고 나서 절로 드는 생각은, “제2의 조성진 아닌데?”

‘제2의 조성진’이 아니라 그냥 임윤찬입니다. 그냥 임윤찬으로 불려야 마땅할 엄청난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죠.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조성진 피아니스트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상으로는 그의 연주를 여러 번 들었는데요. 영상이 그 소리를 전혀 못 담아낸다는 걸 이날 깨달았습니다. 에디터가 개인적으로 꼽는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가장 큰 매력은 독창적인 해석, 독특한 음색, 그리고 대담함입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이날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베토벤의 ‘7개의 바가텔’과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리스트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47번, 104번, 123번과 ‘헝가리안 랩소디’, 그리고 앙코르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연주했는데요. 임윤찬 피아니스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연주자를 떠올려보라면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곡 해석이 독창적이었습니다. 그것이 의도한 것이었든, 아니었든 간에요. “여기서 이제 이렇게 연주하겠지(보통 그렇게 연주하니까)” 했는데 순간 예상을 벗어나고, 그 예상을 벗어난 연주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다시 한번 눈 비비고 보게 만들고 귀 열고 듣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자신만의 색채라는 것이 임윤찬 피아니스트에게는 선명하게 있는 거죠.

보통 피아니스트의 음색에 대해 표현할 때 ‘부드럽다’거나, ‘아름답다’거나하는 말로 수식하는데요.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음색은 달리 표현할 수식어가 없는,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아주 독특한 음색이었습니다. 가장 흡사하게 묘사한 단어가 (최은규 칼럼니스트의 표현대로) ‘변화무쌍하다’ 정도일 것 같은데요. 소리로 사람을 확 잡아 끄는 묘한 음색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린 소리는 맑다 못해 투명한 느낌까지 주는데, 강하게 연주할 때는 정말 꽉 차 있고 단단한 소리를 냅니다. 그냥 세게 ‘꽝꽝’ 때리는 것이 아니라, 강인함이 있는 소리였죠.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평소 꾸준히 연습하고 작품과 작품을 둘러싼 모든 요소를 열심히 탐구하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무대 위에서 연주할 때만큼은 무대 아래에서의 그런 고민은 치워 놓고 눈에 뵈는 것(?)이 없는 듯 대담하게, 치고 싶은 대로 칩니다. 허세도 아니었고 누구를 따라 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만 16살이 그런 자기 확신을 가지고 연주를 한다는 점 자체도 놀라웠습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본 이는 아마 2017년부터 그를 지도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손민수 피아니스트일 겁니다. 사제의 첫 만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오디션이었는데요.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지금까지 그랬듯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한 후에도 손민수 피아니스트의 지도를 받게 됩니다. 그에게 음악가로서 본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음악적 재능과 강점, 잠재력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손민수 피아니스트|목프로덕션

Q.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처음 들으셨을 때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느끼셨는지요.
A. 그때 제가 눈여겨봤던 부분은 있었지만, 짧은 오디션에서 누군가의 잠재력을 전부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윤찬이의 특별함은 첫 레슨을 시작하면서 바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과묵하게 듣고 있다가도 눈을 번쩍이며 찾아나가는 기쁨을 보일 때. 그리고 늘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제가 내준 것 이상을 준비해올 때. 항상 외부적인 도드라짐보다는 음악 안에서 내성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려고 하는 모습…. 음악에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윤찬이를 보며 (아무리 어린 나이라 할지라도) 순수하게 음악에 모아진 마음이 얼마나 큰 기적들을 만들어 내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Q. 스승으로서 보셨을 때,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가진 피아니스트로서의 강점 또는 특별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타고난 집중력과 자연스러운 우아함, 그리고 그것들이 연주를 통해 나타나는 특별함, 강한 설득력, 단지 한 악기의 연주자로서만이 아닌 음악 전반에 대한 깊은 관심과 그 역사에 대한 탐구정신, 어떠한 난곡을 마주쳐도 가장 효율적으로 곡을 준비하고 투명할 정도로 선명하게 나타나는 음색, 무대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한계점이 없이 맹렬히 파고 들어가 음악과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주자로서의 모습, 무한한 테크닉, 상상력, 표현력, 확신, 시적인 섬세함, 그리고 냉철한 두뇌까지. 임윤찬 군은 음악가에게 필요한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성장해 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손민수 피아니스트는 많은 피아니스트들의 스승이기도 하지만 ‘건반 위의 철학자’라 불리는 피아니스트러셀 셔먼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작품의 세계관, 작곡가와 음악의 역사, 음악의 본질, 음악가로서의 삶의 태도까지를 배우고 만들어가야 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음악관이 임윤찬 피아니스트에게도 그대로 전해진 걸까요. 최근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인터뷰를 보면 그런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음악에 임하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곡마다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소리를 내고 싶어요. 악보에 적힌 모든 것을 다 지켜가면서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한 연주를 하려고 해요. 예전에는 감정만 넣어서 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머리를 쓰고 설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곡이 작곡된 배경이나 당시 작곡가의 상태를 아주 중요하게 연구하죠. 곡을 둘러싼 선입견을 벗어나 확장하는 시도를 하고 싶어요.”
-2020년 10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中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공개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Object Interview’

스승인 손민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예브게니 키신, 다닐 트리포노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존경한다고 밝힌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고전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는 20대 때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 베토벤 콘체르토 전곡, 라흐마니노프 솔로 전곡 연주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상당한 난도의 프로젝트인 만큼 음악가로서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피아노 소리를 찾고 싶다”던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벌써 그 목표에 꽤 많은 걸음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임윤찬의 음악을 만나야 하는 이유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날은 내년인 2021년 1월 11일입니다.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리는 <2021 더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스크랴빈의 곡을 연주합니다. 이어 2021년 4월 2일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 2021년 5월 6일에는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로 다시 한번 금호아트홀 무대에 섭니다. 내년에는 그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음반으로도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KBS가 주관하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 음반에 참여했습니다. 음반에는 그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리스트의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전곡이 담겼습니다. 글 가장 아래에 여러 개의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17살 피아니스트의 집중력과 실력이 이렇게나 대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주 영상들입니다. 지난 2019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경연부터 시간 순이고, 대부분 40-50분 정도 분량인데요. 바쁠 때보다는 한가할 때, 주말 오후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힐링’ 그 자체거든요! 영상마다 연주곡이 다르니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의 곡 연주로 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지금 국내 클래식 음악계가 눈에 불을 켜고 주목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장담컨대 그는 몇 년 안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피아니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정말 ‘피켓팅’을 뚫어야만 만날 수 있을 지도요!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오는 2021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정식 데뷔 리사이틀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우리는 이 놀라운 피아니스트가 성장하는 매 순간순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2019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차 본선 경연 무대

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9번, K. 311
2. 윤이상 -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1958)
3. 프레데릭 쇼팽 -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아리아 ‘그대 손을 내게 주오’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2

■<2019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2차 본선 경연 무대

1.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 ‘음악의 헌정’ 中 3성 리체르카레, BWV 1079
2. 토마스 아데스 - ‘Traced Overhead’, Op. 15 (1995-96)
3. 프레데릭 쇼팽 -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연습곡(12 Etude)’ Op.25

■<2019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결선 경연 무대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3번, Op.37

■<2020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 건반 악기를 위한 15개의 3성 인벤션 ‘신포니아’, BWV 787-801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넥스트 스테이지>

1.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3번, Op.37
2. (앙코르) 리스트 -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S.161/5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리스트 -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S.161

자료|목프로덕션, 문화체육관광부, Youtube
참고|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놀라운 피아니스트의 등장…임윤찬의 상상력 넘치는 연주”, <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칼럼니스트, 2020.10.30.
“제2의 조성진 꿈꾼다…평창 무대서는 16세 피아니스트 임윤찬”, <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2020.07.22.
“본능으로 건반 잡아채는 괴물 신인, 16세 피아니스트 임윤찬”,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 2020.09.24.
“‘아이돌 피아니스트’ 16세 임윤찬의 꿈…모든 레퍼토리 정복하고 싶어요”, <서울신문> 허백윤 기자, 2020.10.26.
“<선데이 모닝 클래식> 피아니스트 임윤찬 “키신이 연주한 쇼팽 즉흥곡, 섬세함의 극치””, <한국일보> 장재진 기자, 2020.11.08.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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