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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클래식 음악 책 추천] 시리즈 말고도 앞으로도 종종 새로운 책을 소개할 텐데요. 에디터가 추천하는 책 외에도 독자 여러분이 정말 재미있게 읽은 클래식 음악 책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누어 주세요!

이전 편 <클래식 음악 ‘1도 몰라’도 되는 책 BEST 7>에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7권을. <클래식 음악 애호가를 위한 책 BEST 6>에서는 클래식 음악 마니아를 위한 책들을 추천했습니다. 오늘은 클래식 음악 공연과 작곡가의 표면적 이야기 그 너머를 담고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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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책 추천 ① 클래식 음악 ‘1도 몰라’도 되는 책 BEST 7

클래식 음악 책 추천 ② 클래식 음악 애호가를 위한 책 BEST 6

■조율의 시간: 명장의 손에서 탄생하는 최고의 피아노 소리
지난 1월 인기 토크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던 명장 이종열 조율사를 기억하시나요?

대중적으로는 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더 알려지게 되었지만 원래 클래식계에서는 피아노 조율의 최고 대가, 대한민국 1호 명장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인물입니다. 조율 경력만 65년이 넘은 그의 이 책 <조율의 시간>에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예브게니 키신, 라두 루푸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찬사를 보낸 그의 조율이 이루어진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담담한 어투로 담겨 있습니다.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태어나 예술의전당에서 일하고 65년 경력의 대한민국 최고 조율사가 되기까지, 명장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데요.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특히 피아노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하는 좋은 책입니다.
(이종열, 민음사, 2019년 출간)

■발칙한 예술가들: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적인 이야기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정은주의 클래식 수다>를 연재하는 칼럼니스트 정은주가 신간을 발표했습니다.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책 <발칙한 예술가들>은 서양 예술사에 길이 남은 음악·미술계 거장 30인의 ‘사적인 이야기’가 담겼는데요. ‘음악가의 사생활’장에는 비발디, 모차르트, 베토벤, 파가니니, 리스트, 브람스 등 음악계를 뒤흔든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 있습니다. 고고하게 정제된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았던 예술사의 뒷이야기를 들추어보니, 이 위대한 예술가들이 살짝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에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도 수록되어 있으니, 책을 읽다 중간중간 QR코드를 발견한다면 잊지 말고 작품도 꼭 함께 감상해 보세요!
(추명희·정은주, 42미디어콘텐츠, 2021년 출간)

■드뷔시의 파리: 혼돈과 예술로 가득했던 그 시절 파리
<드뷔시의 파리>는 첼리스트 이정란이 올댓아트와의 인터뷰에서 추천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당시 프랑스 레퍼토리를 담은 앨범 <랑데부 인 파리>를 발매했던 그가 추천한 이 책은 우리가 상상하던 예술로 가득한 파리와, 잘 알지 못했던 식민주의, 인종차별이 팽배한 파리의 양면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데요. 드뷔시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벨 에포크 시대가 그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드뷔시는 또 그의 음악으로 파리 예술계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던 혼란의 시기 파리와 드뷔시를 속속들이 파헤치는 책입니다. 드뷔시와 프랑스 레퍼토리를 좋아하고, 더 깊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캐서린 카우츠키, 만복당, 2020년 출간)

■모차르트, 사회적 초상: 모차르트는 만들어진 천재였다
<모차르트, 사회적 초상>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객석>과의 인터뷰에서 추천했던 책입니다. 선우예권 역시 당시 모차르트의 음악을 녹음한 앨범 <모차르트>를 발매했었는데요. 그가 추천한 이 책은 우리가 타고난 천재로만 생각했던 모차르트의 음악성을 새로운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바로 사회학인데요. 저자인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세계적인 석학입니다. 사회학을 토대로 하는 그의 깊은 지성으로 만난 모차르트는 우리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줍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성은 어떻게 그가 처한 사회적/시대적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 걸까요. 저자가 담은 내용도 흥미롭지만 번역도 읽기 수월하게 되어 있어 재미있게 술술 읽힙니다. 모차르트의 팬이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하는 책입니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포노, 2018년 출간)

자료｜Pixabay,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