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재즈 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올해 라인업은?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입력2021.12.03 10:07 입력시간 보기
수정2021.12.03 10:22

한국에서 ‘재즈’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지금이야 재즈 가수, 밴드, 공연, 페스티벌, 클럽, 잡지에 성지까지, 뮤지션도 많고 그들이 활동하는 장도 넓지만, 재즈가 처음부터 이렇게 사랑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 재즈 음악사의 시작을 보려면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오늘은 한국 최초의 재즈 공연 이야기부터, 매해 가을 가평을 재즈 선율로 물들이는 국내 최고 인기의 재즈 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하 자라섬 페스티벌)’까지 함께 알아볼까 합니다.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Pixabay

■ 우리나라 최초의 재즈 공연은 누가 했을까?

서울에는 백인기라는 아주 대단한 부자가 살았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는데, 고종 황제 못지 않은 사치스런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백인기는 또 한편 아주 악독하고 지독한 친일파였습니다. 농부들을 먹고 살게 해준다는 명분으로 소작농들을 착취했는데요. 농부들이 이에 반발하자 일본 경찰을 불러들여 이들을 모두 연행해가게 했습니다. 농부들은 고문으로 사경을 헤맸는가 하면, 죽지 않은 이들 중에는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된 이들도 많았습니다.

왜 갑자기 친일파 이야기냐고요? 우리나라 최초의 재즈 공연을 했던 인물 백명곤이 바로 이 백인기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백명곤은 재산이 넉넉했던 집안 덕에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살았습니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 일제강점기에 한국 최초의 축구단 ‘조선축구단’을 창설했는가 하면, 한국 최초로 무성영화를 들여오기도 했지요.

백명곤은 축구만큼이나 음악도 좋아했습니다. 그는 상하이에서 귀국하면서 색소폰, 트럼펫, 벤조 등을 구입해 들여왔는데요. 이 악기들을 평소 알고 지내던 홍난파와 그의 음악동인 연악회 동지들과 연습해 공연을 열게 됩니다. 이 공연의 2부 공연에서 재즈곡 <수음로행진곡>을 연주한 모습이 1926년 2월 12일자 조선일보에 실렸는데, 이 사진이 지금까지 발견된 우리나라 최초의 재즈 공연 사진입니다.

공연 후 백명곤과 홍난파는 새로운 멤버들을 모아 ‘코리안재즈밴드’를 결성했습니다. 이 밴드 역시 한국 최초의 재즈밴드였지요. 이때 보컬이었던 이인선은 원래 세브란스 의전을 나온 의사였는데, 밴드 활동 이후 본격적으로 성악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이인선은 1950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오디션에 동양인 최초로 합격합니다.

내용과 관련없는 참고 사진|Pixabay

■ 대한민국 대표 재즈 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시작

1926년 열린 한국 최초의 재즈 공연 이후, 국내에서 재즈는 부흥기와 암흑기를 거쳐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미8군 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된 1955년 후에는 루이 암스트롱(1963년), 냇 킹 콜(1963년, 64년) 등 미국 최고의 재즈 스타들이 위문 공연 차 내한하기도 했고, 1970년대처럼 재즈의 대중적 인기가 포크와 록 음악만 못하던 시기도 있었지요. 1980년대 후반부터 록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퓨전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1990년대 들어 와 같은 재즈 전문 매거진이 탄생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재즈는 대개 남성 뮤지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는데요. 2000년대에는 나윤선, 웅산, 말로 등 뛰어난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04년, 제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올해로 18회 째를 맞은 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재즈 페스티벌로, 매해 가을에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데요. 전 세계에서 모인 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이 페스티벌 무대에서 최고의 재즈 공연을 펼칩니다. 지난 17회 때까지, 역대 자라섬 페스티벌에는 55개국 1,147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습니다. 자라섬 페스티벌에서는 매년 ‘국가별 포커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각국 대사관 및 문화관과 협조해, 매회 특정 국가의 재즈 음악과 대표적인 뮤지션을 집중 조명합니다.

사실 어느 축제나 자리잡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은데, 초기의 자라섬 페스티벌은 날씨와 교통 문제로 어려움이 컸습니다. 개최지인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북한강 상류에 생긴, 20만 평 규모의 작고 낮은 육지섬으로, 처음부터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었는데요. 페스티벌을 계기로 수변 산책로와 체육시설, 자연수목휴양림 등이 조성되고, 매해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내한하면서, 점차 음악 애호가들과 여행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과 같은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평 자라섬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자라섬 페스티벌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4년 연속 위촉되었을 정도로 자연 친화적인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자라섬 페스티벌의 구성 역시 초기와 달리 훨씬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공연의 프로그램도 재즈에만 한정하지 않고, 메인 스트림 재즈 외에도 스윙, 비밥, 보사노바, 퓨전, 일렉트릭, 월드뮤직 등 다양한 음악이 연주됩니다. 유료 공연 무대를 기본으로 페스티벌 구역 내 여러 스폿에서 무료 공연도 진행되지요.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 재즈 쇼케이스’, ‘가평밴드 콘테스트’ 등 많은 부대 행사가 열리고, 가평의 특산물을 이용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공식 음료 ‘자라섬 뱅쇼(vin chaud)’, ‘재즈 막걸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축제 사무국은 가평군민을 대상으로 한 ‘자라섬 재즈센터’에서 재즈음악 교육, 청소년 특강, 장날 콘서트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은 10월이 아닌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열렸는데요. 이번 페스티벌은 자라섬에서뿐만 아니라 ‘방구석1열’에서 LG유플러스 모바일TV를 통해 라이브 중계로도, VOD 다시보기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매년 음악 애호가들과 여행가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자라섬 페스티벌, 올해에는 어떤 뮤지션들이 참여하는지 아래에서 미리 만나볼까요?

■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에는 누가?

국내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인 만큼,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 라인업에는 어떤 대단한 뮤지션들의 이름이 오르게 될지 공개 전부터 기대가 모였는데요. 1,2,3차 공개를 거쳐 최종 확정된 출연진에 재즈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나윤선, 선우정아, 조윤성, 바다, 이날치, 박주원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올해 자라섬을 음악으로 가득 채울 계획인데요.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 무대에 설 이들을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첫째날 (11.5)

: 알러메이 페르난데즈, 심규민 (Feat.Moon), 이용석, 조응민 & 바다 Jazz Liners, 박주원


알러메이 페르난데즈|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알러메이 페르난데즈는 싱가포르의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중 한 명입니다. 특유의 깊은 톤과 풍부한 음량을 바탕으로 재즈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그는 빅밴드부터 듀오 공연까지 아우르는 힘과 섬세함을 동시에 가진 보컬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싱가포르, 한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뛰어난 연주자들로 구성된 콰르텟과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심규민|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재즈 피아니스트 심규민은 전통 재즈부터 모던 재즈, 팝, 포크음악,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영향을 받아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첫번째 앨범 ‘in my room’을 발표를 비롯해 여러 장르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번 공연에는 심규민이 앨범 프로듀싱 및 레코딩 엔지니어 역할을 맡았던 싱어 문혜원(Moon)도 함께 합니다.

이용석|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색소포니스트 이용석은 올해 2집 을 발매해 그의 음악 세계 중심에 있는 ‘정통 재즈’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요. 비밥 랭귀지에 기초한 정통 하드밥, 포스트밥 어법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구사하는 그는 이번 자라섬 페스티벌에서도 2집 앨범과 마찬가지로 세 명의 관악기 연주자(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세 명의 리듬 세션(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재즈 앙상블과 공연합니다.

가수 바다|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기타리스트 조응민|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S.E.S.의 리드보컬 바다와 조응민 그룹의 리더 기타리스트 조응민의 특별한 콜라보 프로젝트도 올해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가창력이 뛰어난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인 바다와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 연주’ 부문 수상에 빛나는 기타리스트 조응민은 이번 공연에서 S.E.S.의 곡과 조응민의 오리지널 넘버, 그리고 대중에게 친숙한 재즈 스탠다드 곡을 재해석해 선보입니다.

박주원|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첫 번째 날의 마지막 공연은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장식합니다. ‘한국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라 불리는 그는 기술과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능력, 곡의 주제와 톤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실력뿐만 아니라 작곡 능력도 뛰어난 뮤지션입니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OST를 작곡 및 연주했으며, 아이유, 효린(Sista), 지민(BTS) 등 많은 대중음악 아티스트의 앨범과 공연에 작곡과 연주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플라멩코, 집시 재즈, 록, 대중가요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구축한 박주원의 연주가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둘째 날 (11.6)

: 2021 라이징스타밴드, 더티블랜드, 재즈 포럼 탤런츠 (Feat. 홍선미), The H.O.P.E (자라섬재즈레지던시 Vol.1), 남메아리 밴드, 이날치, 선우정아 (with SWJA 밴드)

2021 자라섬 라이징스타밴드|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월간 <재즈피플>이 2008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라이징 스타’들의 공연도 개최됩니다. 지난해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뮤지션이자 지난해 9월 새 앨범 를 발매한 피아니스트 이하림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올해의 주인공은 재즈보컬리스트 최희영, 밴드 ‘겨울에서봄’의 리더이자 베이시스트 김현규, 색소포니스트 서보경, 드러머 한인집입니다.

더티블렌드|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컨템퍼러리 재즈팀 더티블렌드는 어린이 피아노 연습 곡들을 현대 재즈 형식으로 재해석한 1집 으로 데뷔한 팀입니다. 이어 2016년 를 발매한 이들은 재즈 피아노 트리오로서 힘 있고 독창적인 사운드 퍼포먼스를 보여 왔는데요. 올해 무대에서는 드러머 강정호, 베이시스트 장영은, 피아니스트 최민석과 한층 더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재즈 포럼 탤런츠와 드러머 홍선미(오른쪽)|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재즈 포럼 탤런츠’는 폴란드 재즈신의 젊은 흐름을 대표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퀸텟입니다. 올해는 영상으로 관객들과 만나는데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드러머 홍선미를 포함해 세 명의 객원 연주자들이 재즈 포럼 탤런츠와 스크린에 등장합니다. 관객들은 지난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이들의 공연을 일반적인 재즈 악기 편성 외에 바이올린, 하모니카 등의 악기가 더해진 옥텟 구성으로 만나게 됩니다.

올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는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아티스트가 라는 그룹으로 무대에 오른다|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자라섬 페스티벌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국내 재즈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티스트의 신작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올해 페스티벌에는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가 라는 그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포스트 미니멀리즘, 네오 클래시컬 스타일의 음악과 함께 지난해 레지던시의 ‘불안(anxiety)’이라는 주제에서 어떻게 새로운 ‘희망(‘H.O.P.E’)’이 파생되고 있는지를 음악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남메아리 밴드|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남메아리는 현재 한국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재즈&블루스 피아니스트 중 한 명입니다.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유학한 그는 흑인 클럽의 소울풀한 스타일을 경험,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로 거듭났는데요. 이러한 개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퀸시 존스의 초대로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솔로 피아노뿐만 아니라 피아노 트리오, 래퍼 슬릭과 함께한 ‘늦은 감은 있지만’ 프로젝트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만의 퓨전 재즈 사운드를 연주하는 ‘남메아리 밴드’의 일원으로 무대에 섭니다.

이날치|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의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도 올해 페스티벌에 참여합니다. 두 명의 베이스, 드러머, 네 명의 보컬로 구성된 이 팀은 2019년 결성된 후 2020년 발매한 1집 <수궁가>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1일 1범’ 인기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의 장르 다양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이날치의 이번 공연이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가장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입니다.

선우정아|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둘째 날의 마지막 공연 주인공은 선우정아입니다. 독보적인 아티스트 선우정아는 독특한 음색, 자유로운 음악 스타일과 창법으로 재즈/인디 음악팬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는 2집 와 3집 로 각각 2014년과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록, 재즈, 팝, 알앤비, 힙합, 일렉트로닉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선우정아는 이번 공연에서 베이스, 드럼, 피아노, 기타와 트롬본으로 구성된 퀸텟과 함께 공연합니다.

셋째 날 (11.7)

: 김보라의 민요X재즈 프로젝트, 준스미스 트리오, <彩 溫>(채온, 2021 자라섬비욘드), 김민기 트리뷰트 by 전제덕 밴드(Feat. 나윤선, 천용성, 김 솔 다니엘), 조윤성, 나윤선, 정원영밴드

김보라(오른쪽)|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김보라의 재즈 X 민요 프로젝트>는 2021년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민요플러스’ 사업의 한 프로그램인데요.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경기민요(12잡가)를 현시대의 경기 민요로 새롭게 풀어내는 프로젝트로, 워크숍과 공연 프로그램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프로젝트의 메인 아티스트인 김보라는 한국전통성악인 정가와 경기민요, 김수악류 구음검무의 구음 그리고 한국적 즉흥음악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보컬로,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익숙한 경기민요(통속민요)와 토속민요, 전문예능인이 부르는 소리(경기잡가) 등에서 출발해, 재즈 연주자들과 함께 한국전통민요의 무한한 변주를 선사합니다.

준스미스 트리오|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준스미스 트리오는 골든 스윙 밴드의 프로듀서이자 편곡자이며 기타리스트인 준스미스,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 론 카터를 사사한 베이시스트 박진교, 자라섬재즈콩쿨과 맥재즈콩쿨에서 수상한 이명건 트리오의 드러머 김건영으로 이루어진 뮤지션 팀입니다. 준스미스는 그간 재즈 보컬리스트들의 반주자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는데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그를 필두로 한 트리오의 정통 재즈 기타 트리오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彩 溫>(채온)|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彩 溫>(채온)은 ‘2021 자라섬비욘드’의 일환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4인의 여성 뮤지션-색소포니스트 남유선, 베이시스트 송미호, 드러머이자 창작음악가 서수진, 피아니스트 오은혜-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입니다. “여러 가지 다채로운 색의 온기”라는 뜻을 가진 팀으로 뭉친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창작자이자 연주자로서 각자의 개성 넘치는 음악적 색채를 반영하면서도, 팀으로서 조화시킨 독특한 음악들을 연주합니다.

전제덕밴드의 전제덕|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아침이슬’ 50주년을 기념해 김민기 트리뷰트 공연도 열립니다. 한국 대중음악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는 김민기의 음악을 전제덕 밴드가 편곡해 연주하는데요.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을 필두로 멤버인 이명건(피아노), 김수유(기타), 정영준(베이스), 한웅원(드럼) 외에도 세 명의 스페셜 게스트가 함께 합니다.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포크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오스트리아 출신의 첼리스트이자 ‘첼로가야금’의 멤버 김 솔 다니엘의 노래와 연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곡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윤성|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한국에서 태어나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10대를 보낸 조윤성은 세계가 인정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국내에서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전 세계에서 7명만 선발하는 셀로니어스 몽크 재즈 인스티튜트(현 허비 행콕 인스티튜트)를 졸업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그가 음악 생활을 시작한 아르헨티나의 음악적 정수를 피아노와 반도네온, 국악기 해금 등을 더해 조윤성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탱고윙’ 프로젝트 공연을 펼칩니다.

나윤선|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재즈 페스티벌에 나윤선이 빠질 수 없습니다. 데뷔 후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로 늘 손꼽혀온 그는 지금까지 10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그간 어쿠스틱 악기와의 협연을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주었던 나윤선은 2018년 워너 뮤직으로 이적 후 발매한 10집 을 통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도전하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 10집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자신의 음악을 전자악기의 원조 ‘모듈러 신스’와 신디사이저와의 협연을 통해 파격적으로 선보입니다.

정원영밴드|자료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LG유플러스

‘버클리 음대 1세대’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 정원영이 이끄는 정원영밴드의 공연으로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이 막을 내립니다. 석기시대, 사랑과 평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GIGS 등의 밴드 활동뿐 아니라 2021년 발표한 <볕>까지 총 8개의 솔로 앨범을 발표해온 정원영의 밴드는 이번 공연을 위해 원년 멤버가 모두 뭉쳐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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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LG유플러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Pixabay

참고|“한국재즈 100년의 역사” <가요앨범사>(박성건, 한국대중가요연구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시사상식사전>(pmg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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