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바리톤’ 박현수 “세상의 아름다움 전하고 싶어요”

올댓아트 변혜령 인턴 allthat_art@naver.com
입력2021.07.15 23:16 입력시간 보기
수정2021.07.23 10:22

2016년, 첫 선을 보인 <팬텀싱어>는 5년간 <팬텀싱어-올스타전>을 포함해 네 개의 시리즈를 연달아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수없이 많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출연자들이 무대에서 넓은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크로스오버’를 내세운 만큼, 장르의 구분이 무색하게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이들이 많았다.

박현수의 팬텀싱어 첫 라운드 ‘You’ve got a friend in me‘ | YouTube

<팬텀싱어 3>의 첫 번째 라운드에서 주황색 니트에 베레모를 쓰고 ‘You’ve got a friend in me‘를 부르던 박현수도 시청자들의 눈에 금세 띄었다. 어쿠스틱한 노래를 부르며 리듬을 타던 이 참가자는 다음 라운드에서 가곡을 부르며 성악도의 면모를 맘껏 뽐냈다. 장르를 넘나드는 창법 소화력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도 보여줬다. 레떼아모르의 ’징검다리 바리톤‘ 박현수다.

여름 페스티벌 공연 ’썸머 브리즈‘를 통해 첫 단독 콘서트 <카라멜 마키아토>를 준비하고 있는 박현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주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예술가라고 평하는 그에게 ’재능‘에 대해 물었더니 ’좋아하는 것‘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현재의 그를 알아갈수록 미래의 그가 더 궁금해졌다.

레떼아모르 박현수 | 크레디아

근황이 궁금합니다. 요즘 아주 바쁘다고요.

얼마 전에 레떼아모르 첫 미니앨범 가 발매되어서, 발매 기념 공연이 7월 10일에 있었어요. 제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썸머브리즈 <카라멜 마키아토>를 8월에 공연하고요. 매일같이 음악을 듣고, 연습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레떼아모르로 활동한지 이제 막 1년이 지났어요. 지난 1년은 박현수에게 어떤 1년이었나요.

친구들이 저를 장난처럼 ‘한량’이라고 많이 부르곤 했는데, 제 인생 중 가장 바쁜 1년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전에는 음악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는데요. 그 고민은 사라지고 어떻게 더 잘해야 할지, 음악과 무대에 대한 고민들로 가득 채워 보냈어요.

갑자기 바뀐 일상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나요.

적응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바쁜 와중에 어떻게 쉬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지 저만의 방법이 생겼어요. 바쁘게 지낼수록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요. 어릴 때야 노는 게, 여유롭게 지내는 게 좋았지만 지금 제가 설 무대가 있고 노래할 수 있는 게 참 감사한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꿈꿔 온 시간을 살고 있는 거거든요. ‘감사’라는 명사가 제일 잘 어울리는 1년이었던 것 같네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올댓아트 변혜령

어렸을 때부터 팝페라 가수를 꿈꾸었다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꿈을 가진 순간의 기억이 있다면요.

초등학교 때부터 팝페라 가수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조쉬 그로반, 일 디보, 안드레아 보첼리…. 그분들의 음악이 좋아서 많이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냥 ‘가수’보다 ‘팝페라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팝페라 음악은 어떻게 접하게 된 건가요.

조쉬 그로반을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는 희한하게 기억이 잘 안 나요. 어머니가 고등학생 때까지 피아노 전공을 하셨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집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셨고, 종종 뮤지컬도 보여 주셔서 그런 영향들을 받은 것 같아요.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5년 정도 첼로를 했었어요. 콩쿠르에 나가서 상도 받아보고요. 항상 음악이 자연스럽게 삶 속에 있었어요.

성악과를 나왔지만 ‘성악은 항상 그다음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클래식을 마스터한 후에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요.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인데, 고민이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요즘 또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죽음까지 이르는 성악도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잖아요.(웃음) 사실 그건 저한테는 조금 먼 이야기예요. 1, 2위를 다투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던 것 같고, 저는 그 안에서 노래하는 게 좋았던 소년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음악은 결국 사람을 위로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경쟁보다는 내가 먼저 위로를 받으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그대로를 노래하고 싶었어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올댓아트 변혜령

졸업 이후 음악을 관두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팬텀싱어>에 출연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고민은 현실적인 문제였나요, 자신에 대한 의심이었나요.

둘 다였던 것 같아요. 학업이 끝나고 생업을 시작해야 되는데, 정말 단순히 ‘어떻게 먹고 살까’라는 생각부터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내가 노래하는 걸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 그런 의심이 계속 있었죠.

<팬텀싱어>를 통해 그 문제는 해결되었다고요.

<팬텀싱어> 파이널리스트 12인에 들게 되면서, ‘아, 나는 노래를 해야 하는 운명이구나’ 깨달았어요. 해외여행 다니는 걸 좋아했었는데, 모르는 길이어도 지도가 있으면 갈 수 있잖아요. 가야 하는 길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런 안정감이 생겼죠.

<팬텀싱어>에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뭐였나요.

저는 시즌 1 때부터 나가고 싶었어요. 당시에 해외에 있었는데, 딱 제가 꿈꿔온 걸 실현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무조건 내가 나가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일 디보 같은 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으니까요.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주변에서도 출연 전부터 ‘네가 저기 나가야 할 것 같아’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아버지가 저한테 말씀은 안 하셨는데, 나중에 저한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팬텀싱어>를 보면서 내 마음 안에 네가 저기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요.

꿈꿔온 기회이긴 하지만, 경연 프로그램이잖아요. 걱정은 안 되던가요.

걱정 많았죠. 그렇게 치열한 경연은 저도 처음이었고, 경연 중간에 기복도 많았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도 있었고, 살아남으면서도 ‘왜 내가 지금 살아남아야 되지, 지금 잘 하고 있나’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고요. 출연 기간 동안에는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하지’,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잘 하지’ 하고 늘 음악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올댓아트 변혜령

주변인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현수에게는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다”인 것 같아요. 동감하나요.

제가 예술을 참 좋아하는 사람인 건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해요. 제가 (예술을) 많이 좋아해서 (그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결국 세상에 있는 아름다움이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세상에 살면서 아름다움과 낭만을 충분히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 그런 모습을 주변에서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징검다리 바리톤’으로 본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본인의 장점은 어디서 온 건가요.

음악적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워낙 다양한 음악들을 듣고 부르는 걸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성악을 공부하면서도 그 외의 시간에는 성악이 아닌 음악들을 더 즐겨 들었어요. ‘이 노래는 이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곡의 느낌에 따라 제 몸이 반응하는 느낌이에요. 징검다리가 천(川)에 있는 다리잖아요. 그게 있다는 건 언제든지 넘어갈 수 있다는 편안함을 줘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마침 <팬텀싱어>를 통해서 좋은 별명을 얻었어요.

다양한 분야에 걸친 넓은 취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패션, 향수, 음식, 미술에 모두 관심이 많다고요. 요즘 관심 가는 분야가 있나요.

그렇게 됐네요. (웃음)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하고, 좋은 향을 맡는 걸 좋아하고…. 경험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식당들도 가보고 싶고, 새로운 향도 맡고 싶고, 새로운 옷 입어보고 싶고. 요즘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요. 성인이 되고 가끔씩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음식점에 가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가는 날을 기다리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너무 바빠서 갈 곳을 목록으로만 적어놓고 있어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올댓아트 변혜령

유튜브 ‘현수박수박수쳐’를 통해 커버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기록용으로 사용하던 SNS 계정이 있었어요. 주로 제가 좋아하는 향수, 맛있게 먹은 음식 같은 걸 올렸어요. 글도 좀 써놓고요. 노래 영상 한두 개를 올렸는데, 적은 수였지만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포트폴리오를 만들 겸 일기를 쓸 겸 해서 유튜브에 영상 세 개를 올려놨어요. ‘현수박수박수쳐’도 아니고 그냥 ‘박현수’라고요. 그게 시작이 되었네요. <팬텀싱어>가 끝나고 많은 분들께 제 노래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 됐어요. ‘옆에서 나긋나긋하게 잔잔하게 불러주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올려야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부담이 생겨서 업로드를 많이 못 하고 있어요.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가 있나요.

하고 싶은 것 되게 많은데요. 브이로그도 찍어보고 싶고요. 향수가 집에 있으니까 향수를 소개한다거나, 옷장을 공개한다던가, 일상적인 콘텐츠에 관한 생각도 있어요.

유튜브 계정의 커버 이미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누나 박주영 작가의 그림인가요.

맞아요. 유튜브는 커버 사진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떤 느낌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했죠. 약간 종이에 슥슥 그려낸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서 그림을 하는 누나에게 부탁을 했죠. 이런 스타일로 그려줬으면 좋겠고, 사이즈를 보아하니 누워있는 게 좋겠고, 꼭 기타를 들고 있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웃음)

남매가 모두 예체능을 하는데 부모님이 예술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점점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셨던 것 같아요. 어머님은 피아노를 하셨었고, 아버지는 공부하는 걸 좋아하셔서 저희가 하는 일을 공부하시곤 했어요. 음악사, 미술사 이런 것들이요. 아버지는 저보다 음악에 대해서 더 많이 아세요. 제가 처음 성악을 전공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이태리어를 공부하셔서 파일로 정리해 주셨어요. 감동이었죠.

그간 인터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많이 비춰 온 것 같아요.

저는 가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가족들은 잘 모를 거예요.(웃음) 왜냐면 제가 집에서 표현을 잘 못하거든요. 사실 감사한 게 많은 만큼 미안한 게 더 많아요. 그래서 얘기를 하다 보면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어제도 인터뷰를 하는데 제가 계속 사랑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내가 왜 자꾸 사랑 타령을 하지’ 생각했는데, 결국 가족들에게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사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으니까요.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아요. 마침 올해가 부모님 환갑이신데, 부모님 생신 때마다 레떼아모르 공연이 있어요. 공연으로 선물을 드리는 느낌이에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크레디아

8월 <박현수의 카라멜 마키아토>로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입니다. 토크 콘서트로 진행한다고 들었는데요. 간단히 공연 소개와 스포일러를 한다면요.

<박현수의 카라멜 마키아토>라는 제목이 제 목소리나 이미지와도 잘 맞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하고 달콤한 시간, 위로와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자작곡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통해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세 분의 게스트를 모시는데, 한 분 한 분이 꼭 카라멜 마키아토에 들어가는 재료 같아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정말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에요. 먹었을 때 당이 막 올라오면서 에너지가 나는, 캐러멜 시럽 같은 분이죠. 거품을 낸 우유처럼 부드러운 싱어송라이터 김수영,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뮤지컬 배우 고은성까지 함께 하는 공연이라, 오시는 분들은 정말 맛있는 카라멜 마키아토 한 잔을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연을 토크 콘서트로 기획한 이유가 있나요.

게스트와 노래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라디오 같은 무대를 어릴 때부터 꿈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을 토크 콘서트로 풀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하려면 게스트와의 호흡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게스트를 초대한 과정은 어땠나요.

제가 직접 섭외한 분은 고은성 형이에요. 이전부터 팬으로서 너무 좋아했던 분인데 <팬텀싱어>를 통해서 인연이 닿았고, 용기를 내서 연락을 했죠. 너무 흔쾌히 해주겠다고 하셔서 재밌게 무대를 꾸려가고 있어요. 대니 구 형은 제가 같이 크레디아 식구가 되면서 초대를 하게 됐어요. 이전부터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존경할 만한,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수영님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회사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죠.

어떤 점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나요.

정말 하나하나 다 신경 쓰고 있어요. 곡도 모두 새롭게 편곡해야 하고요. 토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니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제가 집중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이 시간에 오시는 분들이 ‘헛걸음 했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되잖아요. 영화를 봐도, 어떤 특정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죠.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올댓아트 변혜령

작곡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요. 작곡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늘 곡은 어떻게 써야 할지 궁금했고, 쓰는 사람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교 마지막 학기 즈음 부전공으로 작곡 수업을 듣고, 그때 처음 용기를 얻고 곡을 썼죠. 교수님이 편하게, 일상적인 걸로, 부담을 갖지 말고 아무거나 갖고 와보라고 하셨거든요. 그때 ‘이런 식으로 작곡을 해도 되는구나, 내가 느낀 감정, 좋았던 것, 싫었던 것을 표현하면 되는구나’를 배우고 작곡을 시작하게 됐어요.

작곡 작업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나요.

음…사실 아직 작곡이라는 표현이 부담스럽긴 해요. 제가 자작곡을 많이 들려드린 적이 없어서요. 3월 공연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 들려드렸는데, 그때도 ‘좋았을까’ 하고 고민했거든요. 그런 부담이 있음에도 제가 작곡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써내는 작업이라는 점이에요.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을 좋아해서 공연도 두세 번 갔었는데요. 자기는 ‘떠다니는 멜로디와 떠다니는 글을 합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너무 멋있었어요. ‘나도 어딘가에 떠다니는 단어와 멜로디를 가져와서 합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주로 어떤 곡을 쓰나요.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달라요. 일상적인 것일 때도 있고요. ‘센치한 새벽 감성’일 때도 있고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에 대해 쓴 적도 있어요.

하반기에 자작곡으로 앨범을 낼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계획 단계에 있어요. 자작곡뿐 아니라 커버 곡들도 담을 생각이에요. 이번 <카라멜 마키아토> 공연의 관객분들이 좋아하는 곡을 넣으려고 해요.

레떼아모르 박현수 | 올댓아트 변혜령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행보를 계획하고 있나요.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통해 무대에서 많이 뵐 예정입니다. 꾸준히 노래를 하는 사람일 것 같고요.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MC 역할을 맡았는데, 무대 위에서 노래뿐 아니라 진행자의 위치도 생각해 보고 있어요. 향수든 음식이든 좋아하는 게 많아서 깊이 있게 공부도 해보고 싶고요. 좋아하는 것들을 크로스오버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올댓아트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강하시길 바라요. 이번 공연에서는 시원한 공연장에서 저와 커피 한 잔 한다는 생각으로 달콤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공연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박현수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썸머 브리즈 <박현수의 카라멜 마키아토>
2021. 8. 1
오후 3시
서울 롯데콘서트홀
박현수
대니 구 고은성 김수영

자료 | 크레디아, 올댓아트 변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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