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전도

여당 압승, 보수의 몰락

7회 선거에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17곳 중 14곳에서 광역단체장을 석권했다. 특히 전통적 약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자유한국당을 압도했다. 민주당이 부산·경남 지역 광역단체장을 모두 차지한 것은 1회 지방선거 이래 처음이다.

앞서 2006년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석권한 적은 있지만, 광주와 전·남북에서는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도 다수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고 경북 구미에서도 승리하는 등 선전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고착화된 지역주의 구도가 28년만에 허물어진 셈이다.

역대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으로 불렸지만 '야당의 무덤'이 됐다. 집권 1년이 넘도록 지속된 높은 대통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로 이어진 면이 컸다. 투표율도 60.2%로 집계돼 1995년 1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