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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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6일 토요일

  • 김장하 선생 ‘7년 취재’ 김주완 기자 “선한 의지는 계속 이어진다”
    김장하 선생 ‘7년 취재’ 김주완 기자 “선한 의지는 계속 이어진다”

    [주간경향] “평생을 팬심으로 생각해왔던 이분을 알리고 싶었다.” 김주완 기자에게 김장하 선생 취재는 30년 기자생활 내내 간직한 과업처럼 보였다. 2년차 기자였던 1991년 처음으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바로 퇴짜 맞았다. 그해 김장하 선생은 사재를 털어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했다. 막연히 ‘부자가 좋은 일 하는구나’ 싶었는데, 인터뷰 거절이 오히려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후 김장하 선생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하나같이 놀라웠다. 학교 헌납 훨씬 전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더라, 1989년 전교조 해직 사태에도 전교조 교사를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더라, 차도 없고 일하는 한약방 3층에서 산다더라. 그런데 언론에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이후에도 인터뷰를 요청하길 몇 차례, 돌아오는 것은 “그런 거 안 합니다”라는 퉁명스러운 답변이었다.

    • ‘셀 USA’, 계속될까 일단락될까
      ‘셀 USA’, 계속될까 일단락될까

      [주간경향] “환생이란 것이 있다면 나는 대통령이나 교황이나 4할 타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채권시장으로 환생하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겁을 줄 수 있으니까.” 30여 년 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수석전략가로 활약한 제임스 카빌은 1993년 클린턴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한 경제정책이 무산되는 모습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클린턴 행정부는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선거 슬로건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중산층 세금 완화’ 정책을 펴다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 상승’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1993년 말부터 1994년 말까지 미국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5.25%에서 8.1%까지 올랐다.

    • “학급칠판 어떻게 들어가요?”···새학기 두 달만에 시작한 AI 교과서 수업 풍경
      “학급칠판 어떻게 들어가요?”···새학기 두 달만에 시작한 AI 교과서 수업 풍경

      “선생님, 학급칠판 어떻게 들어가요?” “선생님, 팝업이 차단됐대요. 어떻게 해요?” 25일 오전 경기 시흥시 능곡초등학교 3학년 1반 교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한 수학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기기 사용이 어려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이날 수업을 맡은 이혜린 교사는 학생 24명 중 화면 설정이 잘못된 대여섯명을 도와준 뒤에야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간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이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학교를 방문할 때 수업 공개가 이뤄진 적은 있으나 개별 학교의 수업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적자 허덕이는 일본 닛산, 중 우한 공장 3년 만에 철수키로
      적자 허덕이는 일본 닛산, 중 우한 공장 3년 만에 철수키로

      실적 부진으로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장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닛산은 2022년 우한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이르면 내년 3월 이전에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다. 사실상 3년 만에 철수하게 되는 셈이다. 닛산은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에서 전기차 ‘아리아’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트레일’을 만들었지만, 2022∼2023년 생산량은 매년 1만 대 전후에 그쳤다. 2024년 이후에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합작사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6월 장쑤성 창저우 공장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우한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 중국 내 생산거점은 기존 6곳에서 4곳으로 줄어든다.

  • 법원, 문재인 ‘뇌물 혐의’ 사건 부패 전담 재판부로···검찰 병합 요청은 “추후 결정”
    법원, 문재인 ‘뇌물 혐의’ 사건 부패 전담 재판부로···검찰 병합 요청은 “추후 결정”

    법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 재판을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 맡겼다. 검찰이 앞서 기소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재판과 병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단 다른 재판부에 배당한 것이다. 법원은 “추후 병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검찰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을 선거·부패 범죄 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가 정해진 만큼 조만간 사건 심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날 풀렸지만 덜 풀린 몸 ‘발목’ 잡았네
    날 풀렸지만 덜 풀린 몸 ‘발목’ 잡았네

    그리스 신화 속 아킬레스(아킬레우스)는 갓난아기일 때 상처를 입지 않는 능력을 얻는다. 그의 어머니인 요정 테티스가 신들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그의 온몸을 저승 주변 스틱스 강물에 담갔던 덕분이다. 다만 테티스가 아킬레스의 발목을 손으로 잡은 채 강에 넣으면서 물에 닿지 않은 발목의 뒤편 힘줄(건)만은 약점으로 남았다. 인체에서 가장 강한 힘줄로 꼽히는 아킬레스건의 명칭이 붙은 유래다.

    • 트럼프 “러·우, 합의 매우 근접···최고위 수준서 만나 협상 끝내야”
      트럼프 “러·우, 합의 매우 근접···최고위 수준서 만나 협상 끝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대부분의 주요 사항은 이미 합의됐다”라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착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거론하며 “그들은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 이제 양측은 최고위 수준에서 만나 (협상을) 끝내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트럼프 “관세로 중국 개방할 수 있다면 큰 승리···실질적 양보 없인 철회 안 한다”
      트럼프 “관세로 중국 개방할 수 있다면 큰 승리···실질적 양보 없인 철회 안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145%에 달하는 관세에 대해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기자단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를 통해 중국의 시장을 개방할 수 있다면 큰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재개발·재건축 문턱 낮춘다”는 이재명···‘우클릭’ 행보에 사라진 서민 주거정책
      “재개발·재건축 문턱 낮춘다”는 이재명···‘우클릭’ 행보에 사라진 서민 주거정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수도권 주택 관련 공약을 처음 공개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문턱 완화, 4기 신도시 개발 등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핵심이었고, 지난 대선 당시 공약했던 기본주택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들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 부동산 공약의 방점이 윤석열 정부와 마찬가지로 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에 찍힌다면, 이번 대선 국면에서 서민을 위한 주거정책에 대한 논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해킹 사고’ SK텔레콤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2차 피해는 없어”
    ‘해킹 사고’ SK텔레콤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2차 피해는 없어”

    사이버 해킹 공격을 받은 SK텔레콤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들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를 포함한 한층 강화된 고객 정보 보호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20분쯤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됐음을 확인했다. 유심은 이동통신망에서 개인 식별·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다. SK텔레콤 가입자가 2300만명에 달해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 일터 아닌 쉼터 된 공장 카페
    일터 아닌 쉼터 된 공장 카페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지드래곤이 ‘삐딱하게’ 외친 노랫말이 어디 사람과 사랑에만 해당하겠는가. 공간도 마찬가지다. ‘열일’의 상징인 공장이 어느 날 쉼의 아이콘인 카페로 변신했다. 카페가 된 공장에는 둔탁한 기계 소리와 노동의 땀 냄새 대신 부드러운 음악 소리와 진한 커피 내음이 감돈다. 여행의 목적지로 삼아도 아깝지 않을 만한 전국의 공장 개조 카페를 모아봤다.

    • 미쉐린 ‘쌍별’ 손종원 “나는 너드, 또는 덕후”
      미쉐린 ‘쌍별’ 손종원 “나는 너드, 또는 덕후”

      미쉐린 스타. 셰프의 궁극적 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볼 만한 목표다. 조선팰리스 한식당 ‘이타닉 가든’, 레스케이프 호텔 양식당 ‘라망 시크레’는 모두 지난 2월 발표된 ‘미쉐린가이드 2025’에서 1스타를 받았다. 라망 시크레는 2021년부터, 이타닉 가든은 2023년부터 줄곧 1스타를 유지해오고 있다. 장르와 결이 다른 두 레스토랑을 이끄는 이는 손종원 셰프(41·사진)다. 2곳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동시에 별을 얻은, 국내 유일한 사례다. 지난달 열린 미식계의 또 다른 시상식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이타닉 가든은 25위를 차지했다. 50위 안에 든 한국 레스토랑 4곳 중 한 곳이다. 지난해 64위였던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2023년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세계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에서 아시아 셰프로는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이타닉 가든에서 만난 그는 “한국 문화와 한식에 관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함께하는 팀원들의 노력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 ‘등받이 자전거’는 어떤 사람이 타면 좋을까[수피의 헬스 가이드]
      ‘등받이 자전거’는 어떤 사람이 타면 좋을까[수피의 헬스 가이드]

      흔히 헬스자전거라고 부르는 고정식 자전거는 트레드밀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산소운동 기구다. 헬스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층간소음이 작은 장점 때문에 가정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두 가지 타입의 헬스자전거가 있다. 익숙한 보통 자전거처럼 서서 타는 형태를 ‘입식 자전거’라고 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앞으로 다리를 내밀고 타는 방식을 ‘좌식 자전거(사진)’라고 한다. 이 둘의 차이는 뭘까?

    • 떼어낸 펜스에 실외기 커버 척…쓸모가 생겼다[수리하는 생활]
      떼어낸 펜스에 실외기 커버 척…쓸모가 생겼다[수리하는 생활]

      물건의 쓸모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낡았거나 필요 없어진 것도 떠나보내기 전에 ‘정말 쓸모가 없나?’ 다시 들여다본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버리기 귀찮아서’다. 수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부지런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수리해야 할 물건들을 한구석에 모아두고 외면하는 것 또한 나의 일상이다. 미루기 대장인 나는 습관적으로 ‘버리지 않을 궁리’를 한다. 수리도 버리지 않을 궁리 중 하나다. 망가진 것을 고쳐서, 부품을 갈아서, 닳은 외양을 수선하거나 다듬어서, 때로는 그것의 용도를 바꾸어서 다시 쓰는 것이다. 베란다 식물 선반도 그러한 궁리를 거쳐 새로 태어났다.

  • 지속가능한 패션·뷰티, 지금 당장 가능한 생활감 넘치는 친환경으로
    지속가능한 패션·뷰티, 지금 당장 가능한 생활감 넘치는 친환경으로

    매년 지구의날 즈음이면 업계마다 ‘지속 가능’을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착한 소비’를 부추긴다. 하지만 더 이상 친환경적이지 않은 에코백과 새 텀블러를 받아들고 ‘예쁜 쓰레기’를 추가했다는 자괴감에 빠진 적이 적지 않았다. 기후위기를 목도하고 있는 요즘 패션·뷰티업계의 친환경도 ‘지금 당장 가능한’ 생활감 있는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이창용 “미·중 협상 안 되면, 관세 유예 더 길어져도 경제적 비용 커”
    이창용 “미·중 협상 안 되면, 관세 유예 더 길어져도 경제적 비용 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안 되면 다른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가 더 연기되더라도 경제적인 비용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이번 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 미 재무장관 “한국과 ‘2+2 통상 협의’, 무역 균형 맞추려는 노력 감사”
      미 재무장관 “한국과 ‘2+2 통상 협의’, 무역 균형 맞추려는 노력 감사”

      미국의 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통상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베선트 장관이 관세 문제에 관해 한국이 미국과 신속하고 긍정적인 협의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베선트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2+2 통상협의를 실시했다.

    • 마약 판매상 “경찰 함정수사, 무죄” 주장…법원의 판단은?
      마약 판매상 “경찰 함정수사, 무죄” 주장…법원의 판단은?

      필로폰을 판매하려다 적발된 마약 판매상이 경찰의 불법 함정수사에 걸려든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전 9시 30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90g을 1350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A씨는 구매자로 현장에 나온 B씨를 만났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필로폰 90g은 약 3000회분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 ‘양심수의 대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별세
      ‘양심수의 대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별세

      ‘양심수의 대부’로 불리던 권오헌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지난 25일 낮 12시9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7년 폐암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고인은 평생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헌신했다. 1937년 충남 홍성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그는 여기저기서 책을 구해 공부했다. 고향에서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야학 등 농촌사회 운동을 펼쳤다.

  • 북한, 신형 구축함 ‘최현함’ 진수식···“가장 강력한 무장 갖춘 5000t급”
    북한, 신형 구축함 ‘최현함’ 진수식···“가장 강력한 무장 갖춘 5000t급”

    북한이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진수식을 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진수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해군 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 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의 진수를 조선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한 4월 25일에 선포하게 되는 역사적 의의와 감개함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 ‘금녀’ 관례 깨고 교황 곁에서 조문 80대 수녀···수십년 교황과 나눈 우정
    ‘금녀’ 관례 깨고 교황 곁에서 조문 80대 수녀···수십년 교황과 나눈 우정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인 조문 첫날, 관례를 깨고 교황이 안치된 관 가까이 다가가 눈물을 쏟은 80대 수녀가 화제가 됐다. 25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제느비에브 자넹그로스(81) 수녀는 지난 23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된 교황의 관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교황의 관 근처는 전통적으로 추기경, 주교, 사제 등 남성 성직자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보안 요원도 자넹그로스 수녀를 제지하지 않았다.

    • 교황 장례 미사, 오후 5시 엄수···“주여, 영원한 안식을”로 시작해 “즉시 성인으로!”
      교황 장례 미사, 오후 5시 엄수···“주여, 영원한 안식을”로 시작해 “즉시 성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다. 이날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한다.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이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된다. 장례 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로 시작해 기도와 성경 강독이 이어진다.

    • 교황의 마지막 휴가는 67년 전···“끝까지 일하다 죽음 맞고 싶어했다”
      교황의 마지막 휴가는 67년 전···“끝까지 일하다 죽음 맞고 싶어했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몇 년간 업무를 줄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끝까지 일하다가 죽음을 맞고” 싶어했다고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가 밝혔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인터뷰에서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이 이처럼 업무를 계속한 것은 힘 없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2014년 국무원 외무장관을 맡으며 교황의 국외 출장에 동행해왔다.

    • 시진핑 “AI 역량 여전히 부족, 주도권 확실히 잡아야”
      시진핑 “AI 역량 여전히 부족, 주도권 확실히 잡아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AI) 자립자강 견지와 주도권 확보를 강조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열린 AI 발전과 감독 강화를 위한 제20차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했다. 집단학습은 AI 전문가인 정난닝 시안교통대 교수의 관련 문제에 대한 설명 및 제안, 중앙정치국원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 ‘명품 구두’ 대신 평범한 검정단화···교황이 늘 찾았던 단골 신발가게 재조명
    ‘명품 구두’ 대신 평범한 검정단화···교황이 늘 찾았던 단골 신발가게 재조명

    훗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될 이는 항상 같은 가게에서 신발을 샀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끈 달린 검은색 가죽 구두다. 교황이 되기 전, 20대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신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의 작은 신발 가게에서 항상 이 구두를 사신었다. “단순하죠. 편해서 요즘 웨이터들이 즐겨 신는 신발이예요. 오래오래 신을 수 있는 신발이에요.”

  • [오마주]그 펭귄은 왜 15m 아래 바다로 뛰어내렸을까
    [오마주]그 펭귄은 왜 15m 아래 바다로 뛰어내렸을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이번 주 오마주에서는 그간 주로 소개했던 OTT 속 영화나 드라마를 잠깐 벗어나고자 합니다. 지난 화요일,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었는데요, 이날을 기념해 디즈니+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펭귄의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이 다큐멘터리와 펭귄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삭막한 줄 알았는데 살 만한 곳이었잖아![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삭막한 줄 알았는데 살 만한 곳이었잖아![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어느 날 망원시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것을 봤다. 이게 붙어 있던 곳은 된장과 고추장을 파는 집이다. 빵집에서 빵 나오는 시간을 적어놓은 건 흔히 본다. 정육점에서 소 잡는 요일을 간판에 새겨 놓은 것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장 담그는 날을 따로 알려주는 건 처음 봤다. 더 신기한 건 그날이 바로 ‘손 없는 날’이라는 거다.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건 나도 안다. 이때 이사를 하면 가격이 더 비싸다. 그런데 손 없는 날과 고추장의 상관관계는 도통 모르겠다.

    • 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
      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

      플라멩코를 배운 지 6개월이 흘렀다. 강사님이 학원 원생들과 봄에 소극장 발표회를 열 거란 계획을 전했다. 나는 겨우 두 곡 진도를 나간 참이라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강사님이 말했다. “당신 두 곡 준비됐잖아요. 무대 올릴 거예요.” 날벼락이었다. “제가요? 왜요? 정말요?” 점점 목소리도, 내 눈도 커졌다. 강사님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말투로 춤을 배웠으니 당연히 무대에 서는 게 뭐 그리 놀랄 일이냐고 되물었다. 나는 한발 빼며 자신 없다고 사양했다. 속으로는 재밌을 것 같다고 여기며 숫기 없는 학생을 연기했다.

    • 정리에도 취향이 있다···살림 고수들의 팬트리
      정리에도 취향이 있다···살림 고수들의 팬트리

      신축 아파트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수납공간’인 팬트리다. 이런 실용적인 공간을 구축 아파트나 단독주택에도 적용할 수는 없을까. 공간이 곧 자산인 시대, 살림 고수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보면 해답이 보인다. 팬트리의 사전적 의미는 ‘식료품 저장고’다. 그러나 다수의 살림꾼은 이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지하지 않는다. 정리 수납 전문가 정세옥씨는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저마다의 개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 피크닉처럼 떠나 캠핑처럼 먹는다[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피크닉처럼 떠나 캠핑처럼 먹는다[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알고보니 나, ‘캠세권’ 주민…서울 한복판 중랑캠핑숲으로 당일치기미리 믹서기에 갈아둔 반죽 들고…피크닉에선 못하는 ‘요리’ 도전팬에 붓고 잘 접으면 ‘완성’…각종 과일·누텔라 곁들여도 좋아 나는 몰랐다, 내가 ‘캠세권’에 살고 있다는 걸. 캠핑하러 다니지 않을 때는 찾아보지 않아서 몰랐고, 캠핑을 시작한 이후로는 도심과 캠핑은 공존할 수 없는 단어인 줄로만 알아서 도시 경계선을 넘어선 곳의 캠핑장만 찾아다녔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 마감을 쳐내는 주중의 나와 ‘일상탈출’을 꿈꾸는 주말 캠핑의 나를 완전히 구분하고 있던 것도 한몫했다. 여유는 평소의 삶을 떠나야만 가능한 것, 주중은 실수가 없도록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는 시간. 이러면 이제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일할 때와 놀 때의 괴리감만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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