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가자지구 봉쇄에 자해적 공격 나선 하마스...한국도 최악 대비해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희생자 수를 키우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9일 기준 어느새 5000명을 넘었다. 단순 숫자가 아닌 얼마 전까지 웃고 울던 사람들 목숨 하나하나를 쌓은 결과다. 앞서 10월 17일(현지시간)에는 가자지구 중북부에 자리한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아이들을 포함한 5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명백한 전쟁범죄다. 이스라엘의 공습이냐,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냐를 두고 공방이 오갔다. 하지만 어느 쪽 소행인지 밝히고,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오늘 발생한 또 다른 죽음이 어제의 죽음을 덮을 것이기 때문이다.
-
문화캘린더 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 일시 2023년 5월 2일~2023년 11월 30일 장소 JTN 아트홀 1관 관람료 전석 4만원 스테디셀러 연극 <행오버>의 정구진이 집필 및 연출한 새 범죄 추리 스릴러극이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유명 여배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무길.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정치인, 대기업만 상대하는 승률 100% 냉혈 변호사 김안나를 찾지만 단박에 거절당한다. 재판까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무길은 안나의 하나뿐인 딸 김요아를 납치해 안나에게 “무죄를 입증하라”고 요구한다. 치열한 공방 끝에 안나는 결국 1심에서 무죄를 받아낸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무길은 요아를 납치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딸 요아가 살인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사라진 김요아는 어디 있으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 검사 측의 항소로 다시 이무길의 별장에 마주한 두 사람. 각자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각자의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의 이기심이 충돌하며 사건은 깊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몸을 숨기고, 7년간 침묵을 강요당해야 했던 요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절하게 복수를 계획한다.
-
주간 舌전 “국민은 늘 옳다…비판에 변명해선 안 돼”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윤 대통령은 앞서 10월 17일에는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 9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참석자들은 “어려운 국민, 좌절한 청년이 너무 많다. 국민의 삶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며 “당이 주도적으로 민생 관련 정책을 챙기고 앞장서서 이끌어 가겠다”는 뜻을 윤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역시 참모진들에게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
야비한 하마스 VS 무능한 이스라엘...다시 내팽개쳐진 민간인 목숨 [주간경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로 사망자 수가 양측 모두 1000명 단위를 넘어섰다. 사태가 전쟁 양상으로 치달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를 더한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충돌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하며 시작했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1일 기준, 1200명에 달한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한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복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2일 기준 1200명을 넘어섰다. 공격과 보복이 오가며 하루아침에 사망한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다.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은 수천명의 사망자와 함께 서서히 전쟁 관련 ‘통계’로 변해가고 있다.
-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결론 없는 전쟁, 이번에도 민간인 살육만 남길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로 사망자 수가 양측 모두 1000명 단위를 넘어섰다. 사태가 전쟁 양상으로 치달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를 더한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충돌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하며 시작했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1일 기준, 1200명에 달한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한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복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2일 기준 1200명을 넘어섰다. 공격과 보복이 오가며 하루아침에 사망한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다.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은 수천명의 사망자와 함께 서서히 전쟁 관련 ‘통계’로 변해가고 있다.
-
주간 舌전 “쌓아올린 자산이 완벽하게 리셋됐다” “대선과 지선을 걸쳐 쌓아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됐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자 이렇게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의 결과는 17.87%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그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선거 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18%포인트 차이로 질 것을 예측해 화제가 됐다.
-
이재명 영장 기각에도 대화조차 없는 정치···민생은 언제 챙길까 [주간경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여야가 공수 교대를 시작했다. 야당 대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피한 민주당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27일 영장 기각 직후 ‘민생’을 외치며 ‘조용한’ 반격을 시작했다.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않아야 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속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았던 지난 9월 초,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사태의 책임을 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과는 방향성에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추석 당일에도 ‘조건 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민생’ 강조 행보를 이어갔다. 본인 수사에 대한 발언은 줄이면서 국민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영리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주간 舌전 “외상값은 계산해야 한다” “외상값은 계산해야 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당내 비명계를 향해 “만약 구속영장이 가결되었다면? 이재명 대표 사퇴하라고 즉각 주장했을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기각되었다. 그럼 가결, 사퇴를 꿈꿨을 가결파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람 쉽게 안 변한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영장 기각, 여야 공수 교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여야가 공수 교대를 시작했다. 야당 대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피한 민주당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27일 영장 기각 직후 ‘민생’을 외치며 ‘조용한’ 반격을 시작했다.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않아야 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속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았던 지난 9월 초,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사태의 책임을 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과는 방향성에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추석 당일에도 ‘조건 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민생’ 강조 행보를 이어갔다. 본인 수사에 대한 발언은 줄이면서 국민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영리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문화캘린더 예술 시장 향한 흥미로운 질문 일시 2023년 11월 10일~2024년 3월 31일 장소 대림미술관 관람료 성인 1만7000원, 청소년 5000원, 유아 및 어린이 3000원 희소성 있는 한정판 제품이나 인기 상품을 구매가보다 비싸게 구매해 가치 있는 제품을 소장하거나, 재판매하는 리셀(resell)이 새로운 거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리셀 열풍을 이용해 예술, 미술 분야에 도발적인 시비를 걸어 화제를 모은 아티스트 그룹이 있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다. 이들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인 ‘L-Isoleucine T-Butyl Ester’(2018)를 3만달러에 구매한 뒤 작품의 점 88개를 각각 오려내 모두 88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것을 각 480달러에 팔았다. 데미안 허스트의 서명이 남아 있는, 구멍 88개가 뚫린 전체 종이도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이를 통해 미스치프는 작품을 구매한 가격 대비 7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
손바닥만 한 화폭 위에 채운 세상...한국현대미술의 장르가 된 ‘장욱진’ [주간경향] 손바닥만 한 화폭 위에 채운 것은 그가 바라본 세상의 전부였다. 단순히 작고, 예쁜 그림의 화가로만 수식하는 것은 그가 그려낸 세상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다.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듯한 소모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고백대로 그가 그려 낸 세상은 크고 또 치열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재주’(미술)를 넘어 그림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장욱진(1917~1990)이 세상을 떠난 지 33년 만에 작품들과 함께 오롯이 되살아났다. 한국 서양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장욱진 회고전>이 지난 9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문을 열었다.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2세대 서양화가로 꼽히는 장욱진은 한국적 모더니즘의 기원을 연 화가로도 불린다. 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화가들은 이미 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열고 각자의 작품세계를 총정리했다. <장욱진 회고전>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 열리고 있지만, 이 때문에 한국 서양화 2세대의 작품세계를 정리하는 마지막 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세대가 쌓은 업적을 딛고 비로소 다음 세계로 온전히 나아갈 수 있게끔 새로운 문을 여는 전시라는 뜻이다.
-
한국현대미술 속 또 하나의 장르, 장욱진 손바닥만 한 화폭 위에 채운 것은 그가 바라본 세상의 전부였다. 단순히 작고, 예쁜 그림의 화가로만 수식하는 것은 그가 그려낸 세상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다.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듯한 소모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고백대로 그가 그려 낸 세상은 크고 또 치열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재주’(미술)를 넘어 그림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장욱진(1917~1990)이 세상을 떠난 지 33년 만에 작품들과 함께 오롯이 되살아났다. 한국 서양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장욱진 회고전>이 지난 9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문을 열었다.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2세대 서양화가로 꼽히는 장욱진은 한국적 모더니즘의 기원을 연 화가로도 불린다. 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화가들은 이미 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열고 각자의 작품세계를 총정리했다. <장욱진 회고전>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 열리고 있지만, 이 때문에 한국 서양화 2세대의 작품세계를 정리하는 마지막 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세대가 쌓은 업적을 딛고 비로소 다음 세계로 온전히 나아갈 수 있게끔 새로운 문을 여는 전시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