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나성동·어진동 일대 상가의 소규모 관광 숙박시설 설립을 허용한 건 지난 해 10월이었다. 청사 주변의 숙박시설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앞세웠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빈상가들에 호텔을 들여오면 전국 최고 공실률을 낮추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종시 상가공실률은 30.2%로 전국 평균 9.4% 보다 월등히 높았다. 10곳 중 3곳의 상가가 비어있다는 이야기다.하지만 인근 상인들은 호텔을 지을 상가를 매입하는 데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황현목 세종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말했다. “여기 공실로 놀리던 상가주들이 호텔 들어올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니까 인생 역전 될 줄 알고 상가 가격을 분양가 이하로 절대 안 낮추려고 해요. 그동안 임대료도 못받고 손해 본 걸 여기서 만회하겠다는 심리죠. 그럼 호텔이 지어질 리가 있겠어요? 그 가격이면 인구가 더 많은 곳에 가서 호텔을 하지.”연체 턱 밑까지 버티는 상가주들세...
2024.01.0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