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용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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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KBO 역수출 히트상품 단적으로 말해 워싱턴 시절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그저 그런 투수였다. 2018년부터 5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한 번도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4.5에서 5점대를 오갔다. KBO 입성 직전 시즌인 2022년에도 127이닝 동안 평균자책 5.81, 6승 13패에 그쳤다. 성적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MLB)에서 더 설 자리는 없었다. 2023시즌 NC에서 활약하며 KBO를 지배한 페디는 1년 만에 MLB로 복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불과 1년 사이 전혀 다른 투수로 탈바꿈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6차례 선발로 나서 34.2이닝 동안 평균자책 2.60에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29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홈 탬파베이전에는 복귀 후 최고 투구를 했다. 8.1이닝 동안 9삼진을 잡으며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1이닝은 페디의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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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연고지 이전설 진앙지는 의원님 SNS ‘낙동강 3연전’을 스윕하며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무리한 NC가 난데없는 ‘연고지 이전설’에 휘말렸다. 경남 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이 발단이 됐다. 최 의원은 지난 26일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창원NC파크에서 NC-롯데전을 지켜보며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을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NC마산구장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이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허 총재가) 우려했다”고 적었다. 교통 사정 탓에 창원과 진해 지역에 사는 팬들이 마산에 위치한 야구장까지 가기가 어렵다는 얘기 중에 연고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이다. 최 의원의 글이 알려지며 KBO와 NC 구단 사이 연고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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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빛 봤고, 구단은 심 봤다 올 시즌도 ‘전문가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인 NC의 새로운 히트 상품은 우완 불펜 김재열(28)이다. 16차례 구원 등판해 15.2이닝 동안 3점만 내줬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에 각도 큰 포크볼을 앞세워 NC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팀 내 불펜 최다 이닝을 소화했던 류진욱이 시즌 초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김재열이 새로 가세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재열은 지난해 11월, 4년 만에 부활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고 NC로 이적했다. 김재열이 이전 소속팀 KIA에 그대로 남았어도 올 시즌 같은 성과가 가능했을지는 미지수다. 김재열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KIA 불펜진이 너무 두껍다. 장현식부터 곽도규, 최지민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까지. 빈틈을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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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투수들 막고, 베테랑 타자들 때리고··· 저력의 두산 ‘최악의 위기’ 속 위닝 시리즈 행진 지난 일주일은 올 시즌 두산이 맞닥뜨린 최악의 위기였다. 외국인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1선발 라울 알칸타라까지 팔꿈치 피로를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수 핵심인 양의지는 일주일을 시작하는 첫 경기(23일 잠실 NC전)에서 파울 타구에 손목을 맞아 경기 도중 빠졌다. 사실상 전력의 절반을 일주일 만에 잃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 시절에도 없던 최대 위기를 만난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오재원발 수면제 대리 처방이라는 초유의 악재가 터지며 그러잖아도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 자칫하면 개막 한 달 만에 팀이 나락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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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부활 2차 드래프트, 벌써부터 빛 보기 시작한 소금들 올 시즌도 ‘전문가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인 NC의 새로운 히트 상품은 우완 불펜 김재열(28)이다. 16차례 구원 등판해 15.2이닝 동안 3점만 내줬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에 각도 큰 포크볼을 앞세워 NC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팀 내 불펜 최다이닝을 소화했던 류진욱이 시즌 초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김재열이 새로 가세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재열은 지난해 11월, 4년 만에 부활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았다. 김재열이 원소속팀 KIA에 그대로 남았어도 올 시즌 같은 활약이 가능했을지는 미지수다. 김재열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KIA의 불펜진이 너무 두텁다. 장현식부터 곽도규, 최지민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까지 빈틈을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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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NC 연고 이전설, 무슨 일이 있었나? ‘낙동강 3연전’을 스윕하며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무리한 NC가 난데 없는 ‘연고지 이전설’에 휘말렸다. 경남 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이 발단이 됐다. 최 의원은 지난 26일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창원NC파크에서 NC-롯데전을 지켜보며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NC마산구장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이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허 총재가) 우려했다”고 적었다. 교통 사정 탓에 창원과 진해 지역에 사는 팬들이 마산에 위치한 야구장까지 가기가 어렵다는 얘기 중에 연고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이다. 최 의원의 글이 알려지며 KBO와 NC 구단 사이 연고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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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효과 확실하네” 8.1이닝 9K, 생애 최고투 페디··· 무엇이 달라졌나 단적으로 말해 워싱턴 시절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그저 그런 투수였다. 2018년부터 5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한 번도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4.5에서 5점대를 오갔다. KBO 입성 직전 시즌인 2022년에도 12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81, 6승 13패에 그쳤다. 성적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MLB)에서 더 설 자리는 없었다. 2023시즌 NC에서 활약하며 KBO를 지배한 페디는 1년 만에 MLB로 복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불과 1년 사이 전혀 다른 투수로 탈바꿈했다. 이제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6차례 선발로 나서 3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0에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홈 탬파베이전에는 복귀 후 최고 투구를 했다. 8.1이닝 동안 9삼진을 잡으며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1이닝은 페디의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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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하며 팔만 올렸는데 나보다 더 큰 거 같더라” 길어도 너무 길다, 애런 저지의 ‘나쁜 손’ 길어도 너무 길다. 메이저리그(MLB) 최장신 그룹에 속하는 뉴욕양키스 홈런왕 중견수 애런 저지의 ‘나쁜 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양키스의 15-5 대승으로 끝난 29일 밀워키 원정 경기, 양키스는 저지의 1회 시즌 6호 홈런 등 홈런만 3개를 몰아치며 화력전에서 밀워키를 압도했지만 그보다도 저지의 수비 방해 동작이 더 입에 올랐다. 문제의 장면은 4-4 동점이던 6회초 양키스 공격 때 나왔다. 무사 1루, 알렉스 버듀고의 타석. 앞서 볼넷으로 출루한 저지가 1루에 서있었다. 버듀고가 2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자연스럽게 병살로 이어지는 흐름, 밀워키 2루수의 토스를 받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1루로 공을 뿌렸다. 그러나 공은 1루로 향하지 못했다. 키 2m1㎝의 저지가 위로 높게 뻗은 왼팔에 공이 걸렸다. 밀워키 쪽에서 수비 방해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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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뒤집은 LG의 대역전극, 시작도 마무리도 신민재의 ‘발’이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LG 대 KIA의 잠실 대첩, 승부를 가른 건 LG 신민재의 발이었다. 추격의 물꼬를 튼 것도, 극적인 역전 득점을 올린 것도 신민재의 발이었다. 26일 잠실 KIA전, LG는 5회까지 무기력했다. 3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4실점 했고, 4회 추가실점 했다. 1회말 오스틴의 3루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이후로 타선이 침묵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5회부터 승부가 기묘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1-5로 끌려가던 1사 2루, 신민재의 타석. 2B 2S에서 네일의 7구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코스 ABS존을 통과했다. 포수 김태군이 공을 떨어뜨려 낫아웃 상황이 되긴 했지만, 공을 주워 1루로 던지기만 한다면 손쉽게 타자를 아웃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볼 카운트를 착각한 것인지, 김태군은 주운 공을 1루가 아닌 투수에게 던졌다. 김태군의 등 뒤로 슬쩍 돌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가 했던 신민재가 바로 그때 1루로 전력 질주했다. 공을 넘겨받은 네일이 강하게 1루로 공을 뿌렸지만 발 빠른 신민재가 먼저 도착했다. 2사 2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1사 1·2루가 되고 말았다. 네일이 당황스럽다는 듯 김태군을 바라봤고, 김태군은 멋쩍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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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바라본 김도영 “S급 타자들이 갖춘 그걸 갖고 있다” 김태균, 이정후, 이치로 스즈키. LG 염경엽 감독이 KIA 김도영을 칭찬하며 꺼내든 이름들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타자들이다. 그만큼 올 시즌 KIA 김도영의 타격이 완성도 높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2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올 시즌 김도영이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로 타격 자세를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김도영이 달라진 점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히팅 포인트가 정말 좋아졌다”면서 “왼쪽 벽이 잘 형성돼 있다. 이 벽이 무너지면 히팅 포인트가 절대 앞으로 올 수가 없는데, 그게 잘 유지된다”고 답했다. 타격 자세가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코스로 공이 오든 어렵잖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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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선착, 양현종 17승, 김도영의 10-10까지··· 쏟아진 기록에도 차분한 초보 감독 “베스트 컨디션 만드는 데만 집중” 2024시즌 독주 채비에 나선 KIA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기록을 쏟아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7패) 고지에 올랐고,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70승을 기록했다. 젊은피 김도영은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KBO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이지만, 사령탑은 담담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도영이 같은 경우야 4월이 지나면 할 수 없는 기록이었으니 충분히 축하를 한다”면서도 “현종이는 170승으로 끝날 게 아니지 않나. 현종이도 200승을 목표로 도전할 테고, 170승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승 선착에 대해서도 “20승을 먼저 갔다고 30승도 먼저 가는 건 아니다. 20승은 빨랐지만, 30승은 오히려 늦을 수도 있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데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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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없이 승률 0.267, 올해의 두산은 다를까··· 이적생 김기연에게 쏠리는 기대 두산 양의지(37)는 지난 시즌 129경기에 출장했다. 포수로 98경기, 지명타자로 29경기, 대타·대수비로 2경기를 나갔다. 양의지가 선발 마스크를 쓴 날, 두산은 56승 2무 40패로 승률 0.583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승률 0.521보다 훨씬 높았다. 2위를 기록한 KT(0.560)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명타자로만 나간 경기는 13승 16패, 승률 5할을 밑돌았다. 양의지가 빠진 15경기 결과는 참혹했다. 4번을 이겼고, 11번을 졌다. 양의지는 리그 최고의 포수다. 팀 내 비중도 절대적이다. 양의지가 포수로 나선 날과 그렇지 못한 날, 아예 경기에서 빠진 날 성적의 차이가 극단적인 수준이다. 말 그대로 ‘양의지의 위엄’이다. 한편으론 양의지의 뒤를 받쳐야 할 백업 포수들이 그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