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경향신문 기자
빵굽는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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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골든타임인데…국민연금개혁 또 공회전 [주간경향] 국회로 넘어간 연금개혁이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 공론화 조사에서 시민대표단이 택한 ‘더 내고 더 받는(소득보장 강화)’안을 두고 여야가 공회전을 벌이고 있다. 21대 국회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17년 만에 불붙은 개혁 논의가 또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는 시민들이 토론을 벌이고 설문조사로 의견 변화를 살펴보는 숙의 토론을 통해 시민이 처음 참여했다. 또 논의 과정에서 시민들이 내는 보험료율을 인상하고 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올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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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페미 노무사가 페미 노동자에게 일터에서 지지 않는 법 이슬아 외 지음·숨쉬는책공장·1만8000원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 노무사 4명의 실전 현장 코칭을 담았다.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알려주는 노동법’ 모임에 속한 4명의 여성 노무사가 함께 쓴 첫 책이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권리를 모르거나 알고도 당하는 다양한 여성을 만났다. 혹자는 고용돼서 일하는 사람이 법을 안다고 무엇이 달라지냐고 묻는다. 아울러 여성을 위한 노동법과 남성을 위한 노동법이 따로 있냐고도 묻는다. 이들은 체념 섞인 질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답한다. 노동법을 아는 만큼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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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부터 철강·전기차까지···중국 재고떨이에 몸살 “철강, 석유화학, 전기차, 알리까지….” 중국산 초저가 제품이 쏟아지면서 중국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내수 침체 속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이 덤핑(물품이 정상가 이하로 수입되는 것) 공세로 재고를 밀어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의 기간산업인 철강업종에서는 중국이 자국 내 남아도는 철강을 저가로 수출하면서 세계적으로 1억t가량의 공급 과잉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잇따라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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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차이나쇼크 오나’ 중국 재고떨이에 떨고 있는 한국 [주간경향] “철강, 석유화학, 전기차, 알리까지….” 중국산 초저가 제품이 쏟아지면서 중국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내수 침체 속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이 덤핑(물품이 정상가 이하로 수입되는 것) 공세로 재고를 밀어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의 기간산업인 철강업종에서는 중국이 자국 내 남아도는 철강을 저가로 수출하면서 세계적으로 1억t가량의 공급 과잉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잇따라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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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차이를 넘어서는 첫걸음, 질문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이가라시 다이 지음·노수경 옮김·사계절·1만6000원 일본의 코다(CODA·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 작가 이가라시 다이가 청각장애인 어머니의 삶을 취재해 쓴 에세이다. 1950년대에 가족 중 홀로 장애인으로 태어난 어머니가 언어를 갖지 못한 채 보낸 유년 시절부터 수어를 배워 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된 학창 시절, 아버지 고지와 결혼해 주변의 우려 속에서 자신을 낳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시간을 사회 현실과 엮어 복원한다. ‘들리지 않는 사람들’과 ‘들리는 사람들’이 차이에 갈등하면서도 공생의 방법을 모색하고, 장애인의 출생을 막는 우생보호법이 존재하던 시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국가를 상대로 싸움을 이어가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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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헤어질 결심, 환승고객 어디로? 국내 1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인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60%가량 인상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에서 ‘환승’하려는 소비자를 모시기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은 한국에서 무료 직구 배송 행사를 진행했다.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처럼 아마존도 한국에 직접 진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13일 신규 회원의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배달앱)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8일 만에 가격을 올려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기존 회원은 올해 8월부터 인상이 적용된다. 이제 와우 멤버십 요금은 연간 10만원에 육박해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고물가 속 적지 않은 인상폭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쿠팡 탈퇴 선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400만명으로, 한국인 3명 중 1명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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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 쿠팡’에 뿔난 고객들, 헤어질 결심? [주간경향] 국내 1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인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60%가량 인상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에서 ‘환승’하려는 소비자를 모시기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은 한국에서 무료 직구 배송 행사를 진행했다.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처럼 아마존도 한국에 직접 진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13일 신규 회원의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배달앱)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8일 만에 가격을 올려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기존 회원은 올해 8월부터 인상이 적용된다. 이제 와우 멤버십 요금은 연간 10만원에 육박해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고물가 속 적지 않은 인상폭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쿠팡 탈퇴 선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400만명으로, 한국인 3명 중 1명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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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열망한다, 젠더의 ‘재활력화’ 젠더 스터디 캐럴 스미스-로젠버그 외 지음·김보명 외 옮김·후마니타스·4만2000원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주요 주제와 개념을 놓고 전통적 접근 방식이 가진 한계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다. 젠더 연구에서 다루는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면서도, 그 설명이 현실적으로 적절하며 성찰적인지 독자들 스스로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예컨대 신체와 문화, 인권, 정의, 신화, 권력, 규제, 종교와 같은 각각의 개념어를 소개하며, 이들이 그간 어떻게 젠더를 무시했는지, 또 어떻게 이를 은밀하게 재생산해 왔는지 치밀하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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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모님, 돌봄 재난 구원투수 될까 매번 뒷전에 밀렸던 돌봄노동이 최근 주요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민자 가족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지난해 말 목표로 시행하려 했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이 늦어지면서 우회로를 택한 것이라는 해설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민생토론회에서 “내국인 가사도우미와 간병인의 임금 수준은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기에 부담이 크다”며 “국내 거주 중인 16만3000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3만9000명의 결혼 이민자 가족분들이 가사·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가정 내 (사적)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을 받지 않고, 수요 공급에 따라 유연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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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재난 구원투수로 나서는, 필리핀 이모 [주간경향] 매번 뒷전에 밀렸던 돌봄노동이 최근 주요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민자 가족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지난해 말 목표로 시행하려 했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이 늦어지면서 우회로를 택한 것이라는 해설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민생토론회에서 “내국인 가사도우미와 간병인의 임금 수준은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기에 부담이 크다”며 “국내 거주 중인 16만3000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3만9000명의 결혼 이민자 가족분들이 가사·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가정 내 (사적)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을 받지 않고, 수요 공급에 따라 유연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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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좋아요의 함정 이사벨 메이라 지음·김파비오 옮김·북극곰·1만6700원 오늘도 무심코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는 이들을 위한 지혜로운 인터넷 생활 지침서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인터넷 세상에서 하루를 보낸다. 특히 청소년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는 법보다 휴대전화 다루는 법을 먼저 깨친 디지털 원주민이다. 우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소셜 네트워크의 시민으로 활동한다.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며 현실의 나를 잊을 때도 적지 않다. 이제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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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입니다”···유명인 사칭 ‘피싱’ 판치는데 속수무책 “자녀 결혼 등으로 모아놓은 돈이 없다 보니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로 성공한 황현희씨에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시작이었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A씨(60)는 방송인 황현희씨를 사칭한 투자 단체 대화방(주식리딩방)에 가입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황현희의 무료 투자 강의, 선착순 1000명!’ 지난해 12월 주식 공부를 하던 A씨 페이스북에 이런 광고가 떴다. 공중파 TV에서 황씨가 투자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어 호기심에 광고를 클릭했다. 클릭은 네이버 밴드 리딩방 가입과 가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불법거래소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