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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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이 내수 부진 ‘상쇄’…민간 “올해도 1%대 성장” 전망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1.8% 증가에 그쳐 2022년 증가율 4.1%에 못 미쳤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서 보면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플러스가 나타난 것도 국외 소비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국내 소비가 아닌 해외여행 등에 따른 국외 소비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3분기 0.2%포인트에서 4분기 -0.2%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소비가 정부 예상을 빗나가는 수준으로 좋지 않은 한 해였다”면서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금리 인하도 당장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올해 역시 소비가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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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1.4% 성장…사실상 ‘최저’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1960년 이후 역대 5번째 낮은 수준으로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코로나19 사태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5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6%,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0.3%)를 저점으로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걸쳐 비슷한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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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온도차 ‘극명’···민간에선 올해도 1%대 전망 잇따라 최근 경제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것도 문제지만, 수출과 내수 사이에 온도차가 극명하게 보인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민생회복 체감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좋지 않고, 수출 개선에 따른 내수 활성화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얼어붙은 소비와 불확실한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올해도 1%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민간 기관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1.8% 증가에 그쳐 2022년 증가율 4.1%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서 보면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그나마 플러스가 나타난 것도 국외 소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국내 소비가 아닌 해외여행 등에 따른 국외 소비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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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성장에 그친 한국경제···위기 제외하면 최저 수준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에 그쳤다. 이는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1960년 이후 역대 5번째 낮은 수준이고,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코로나19사태 등 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5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0.3%)를 저점으로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걸쳐 비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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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1년10개월만에 ‘최저’···소비심리 5개월만에 ‘낙관’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체적인 심리도 5개월만에 낙관적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0%로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해 지난해 7월 3.3%, 10월 3.4%, 12월 3.2% 등으로 하향 안정화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먹거리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발표해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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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중국 대신 인도?···사상 첫 글로벌 증시 시총 4위 등극 인도가 홍콩을 제치고 증시 시가총액 4위 국가 자리에 올랐다. 중국 경기 부진 우려로 중화권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는 사이, 성장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날 마감 기준으로 4조3300억달러(5776조원)에 달했다. 홍콩의 경우 4조2900억달러(5722조원)으로 인도에 미치지 못했다. 인도 주식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5일 처음으로 4조달러(5336조원)를 돌파했으며, 지난 4년 사이 두배로 늘었다. 인도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의 급속한 증가세, 기업 실적 호조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인국은 최근 성장세가 나빠진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 투자처다. 지난해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만 214억달러에 달한다. 세계 인구 최다 국가로 시장 가치가 크고,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 및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주요 국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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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 ‘역대 최대’ 46조5000억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4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취약 업종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 및 영향 점검’에 따르면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46조5000억원(기업 221곳)이다. 2013~2023년 연평균 만기도래 규모가 35조2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조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신용등급별로는 비우량등급의 만기도래 규모가 15조8000억원으로 34%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최근 업황이 부진한 건설, 석유화학, 부동산·임대업 등 취약업종의 만기도래 규모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7조2000억원)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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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46.5조 ‘사상 최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4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1년 저금리 환경에서 발행된 회사채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것인데, 그동안 시장금리가 높아진 만큼 기업들의 차입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저신용·취약업종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 및 영향 점검’에 따르면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사상 최대인 46조5000억원(기업 221곳)이다. 2013~2023년 연평균 만기도래 규모가 35조2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신용등급별로는 비우량등급의 만기도래 규모가 15조8000억원으로 34%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최근 업황이 부진한 건설, 석유화학, 부동산·임대업 등 취약업종의 만기도래 규모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7조2000억원)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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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민간소비 회복세 예상보다 더딜 것” 한국은행이 올해 민간소비 회복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채무부담이 누적돼 소비여력이 제약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8일 ‘최근 민간소비 흐름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자료를 공개하고 민간소비가 지난해 4분기 들어 회복 동력이 약화돼 앞으로 회복속도도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계 실질소득의 경우 지난해 이후 기업실적이 나빠지고 고물가의 영향으로 빠르게 약화됐지만, 앞으로는 수출회복세가 이어지고 물가상승률도 둔화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금리 상승기조가 본격화된 2022년부터 대출이 많은 중·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의 소득대비 이자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소비여력이 좋아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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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증폭…부양책도 약발 안 먹혀 신년랠리를 기대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대내외 악재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장 부양 조치 약발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61.69포인트(2.47%)나 내렸다. 코스닥도 2.55% 내린 833.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무엇보다 남북 긴장 고조,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주변국과 비교해서도 국내 시장이 부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감해하는 대북 위험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발언 수위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고, 정부도 맞대응 모드라 외국인들이 이전과 상황을 달리 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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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랠리는 커녕 무너진 금융시장···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신년랠리를 기대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대내외 악재에 맥을 못추고 있다.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장 부양 조치 약발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우선 남북 긴장 고조,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아시아 주변국과 비교해서도 국내 시장이 부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감해하는 대북 위험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발언 수위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고 정부도 맞대응 모드라 외국인들이 이전과 상황을 달리 볼 가능성도 있다. 또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수출이나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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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거 끝···주요국 선거 본격화에 ‘폴리코노미’의 해 실감나네 대만 총통 선거가 끝나고,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등 전세계 ‘선거의 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쉽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적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으로 커지는 상황이어서 ‘폴리코노미(policonomy, 경제가 정치의 영향을 받는 현상)’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외변수에 민감한 한국 경제로서는 전세계에서 1년 내내 펼쳐질 선거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