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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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나라경제 2.27배’···한은 “소비여력 제약 우려” 가계와 기업이 지고 있는 빚(신용)이 계속 불어나 나라 경제 규모의 약 2.27배 수준까지 커졌다. 가계 빚이 떨어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기업 빚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가계신용 증가세가 기대만큼 둔화되지 않고 있어 가계의 소비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추정치)은 227.0%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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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3 송년 기획-우리 곁을 떠난 인물들 12·12 신군부 맞선 이건영…한센인의 벗 피사렉 수녀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했던 이상옥 전 외무부 장관이 1월6일 89세로 별세했다. 1957년 외무부에 입부해 미주국장 등을 거쳐 노태우 정부 때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1992년 8월24일 첸지천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베이징 댜오위다오 국빈관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한국전쟁 후 40년 동안 이어진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 현장의 주인공이었던 셈이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신군부에 맞섰지만 아군 간의 유혈 사태를 우려해 병력 출동을 하지 않았던 이건영 당시 육군 3군사령관이 3월11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그는 1980년 1월 강제 예편 후 보안사 수사를 받았다. 이후 통일국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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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담대 금리 6개월만에 하락 전환 은행채 금리가 내리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올라 6.85%까지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10월과 같았다. 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4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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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1년 8개월만에 최저···소비자심리 5개월만에 개선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 수준이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도 5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2%로 지난해 4월(3.1%)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치솟았다 점차 하락해 올해 7월 3.3%, 10월 3.4% 등으로 횡보해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잠재 변수”라며 “앞으로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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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전보다 구인·구직 불균형 심화…제조현장 기피·고령화 영향” 구인 일자리와 구직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이 다른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30~40대에서 제조 현장직 일자리를 기피하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돌봄 서비스 분야의 구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송상윤 과장·김동준 조사역, 한은 조사국 배한이 과장이 26일 발표한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올해 3분기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지역에서 구인증가율이 구직증가율을 웃돌았다. 16개 시도를 비교했을 때 노동 공급·수요의 양적 분포를 보여주는 구직 대비 구인 배율은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노동의 양적·질적 분포를 포함한 미스매치 지수는 제주, 광주, 강원,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각각 커졌다. 특히 올 3분기 기준 대전은 구인이 구직에 비해 크게 모자란 반면,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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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 일손 부족 심각”···제조현장직·돌봄서비스 구인난 심화 구인 일자리와 구직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이 다른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30~40대에서 제조 현장직 일자리를 기피하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돌봄 서비스 분야의 구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송상윤 과장·김동준 조사역, 한은 조사국 배한이 과장이 26일 발표한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올해 3분기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지역에서 구인증가율이 구직증가율을 웃돌았다. 16개 시도를 비교했을 때 노동 공급·수요의 양적 분포를 보여주는 구직 대비 구인 배율은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노동의 양적·질적 분포를 포함한 미스매치 지수는 제주, 광주, 강원,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각각 커졌다. 특히 올 3분기 기준 대전은 구인이 구직에 비해 크게 모자란 반면,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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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내년에도 1%대 저성장 전망” 내년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란 민간연구소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상반기 1.9%·하반기 1.7%)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은행의 내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낮다. 연구원은 “한국은 1950년대 전쟁 혼란기 이후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에서만 2%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2023년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민간소비(1.5%), 건설투자(-0.6%), 수출(2.1%), 수입(0.5%) 성장률이 모두 올해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설비투자(-0.3%)의 경우 감소폭이 올해(-0.6%)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한은의 관리 목표(2.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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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영연구원 “내년 성장률 1.8%, 저성장 고착 우려” 내년 한국경제가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란 민간연구소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상반기 1.9%·하반기 1.7%)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은행의 내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낮다. 연구원은 “한국은 1950년대 전쟁 혼란기 이후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에서만 2%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2023년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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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취업자 10명중 8명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국내 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8명 정도가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하는 외국인은 143만명,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취업자를 사업체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0∼29명 규모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27만명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한다. 4명 이하의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이 20만2000명(21.9%)으로 뒤를 이었다. 5∼9명 사업체가 16만6000명(17.9%), 30∼49명 사업체가 9만1000명(9.8%)으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78.8%가 50인 미만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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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하락···유가·농산물 안정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06(2015년=100)으로 10월(121.56)보다 0.4% 내렸다. 지난 10월(-0.1%)부터 두달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1월보다는 0.6%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2.7% 하락했다. 수산물이 3.8% 올랐으나,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 4.9%와 2.3% 내렸다. 유성옥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배추와 쌀의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했고, 축산물 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출하량이 늘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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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 제자리, ‘라스트 마일’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 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목표 수준에 안착하기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낮아져 내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11월 중 상당폭 둔화했지만, 이처럼 빠른 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2월 중 전월(3.3%)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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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0.95% 추가 매입···조현범 회장 측 지분 확대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형제의 난’이 격화하는 가운데 조현범 회장 측을 지원하고 있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0.95%를 추가 매수했다. 역시 같은 편에 있는 효성첨단소재도 지분을 더 사들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지난 18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70만주(132억원 상당)를 매수한 데 이어 이날 20만주(35억원 상당)를 취득했다. 조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 7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570억원 상당)를, 지난 15일 30만주(52억원 상당)를 각각 취득한 바 있다. 잇따른 주식 매수로 사실상 차남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은 총 378만3천718주(3.99%)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