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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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엔화 예금’ 사상 최대 증가···잔액 100억달러 육박 ‘역대급 엔저’ 현상에 지난달 엔화 예금이 사상 최대폭 증가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하락하자 이를 투자 기회로 본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여행을 대비한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017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이 포함된다. 지난 7월말 1050억달러를 기록한 뒤 감소했던 외화 예금이 4개월만에 다시 10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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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오래 기다릴 경우 리스크”…조기 ‘긴축 종료’ 가능성 그동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신호를 유지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변신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결정의 중심이 ‘추가 인상’ 여부에서 ‘인하 시점’으로 옮겨 갔음을 시인한 것이다. 물가는 잡혀가고, 경기는 완만히 둔화하고 있다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에 근거가 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한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와 전개 상황을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이란 단어는 이전 성명에선 나오지 않았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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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내려올 준비’ 시작됐다 전 세계를 고금리 공포에 빠뜨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전환을 강하게 시사했다. 급등한 뒤 정상에 머물 것만 같던 미국 기준금리가 하산 시점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금융시장은 일제히 반색했다. 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가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FOMC 참석자들의 기준금리 전망값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5.4%, 내년 말은 4.6%로 지난 9월 전망과 비교해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하향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고, 내년에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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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에서 ‘비둘기’로 변신···경기 연착륙 자신감 커진듯 그동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신호를 유지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변신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결정의 중심이 ‘추가 인상’ 여부에서 ‘인하 시점’으로 옮겨갔음을 시인한 것이다. 물가는 잡혀가고, 경기는 완만히 둔화하고 있다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에 근거가 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한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와 전개 상황을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any)’이란 단어는 이전 성명 때는 나오지 않았던 표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인하는 측면에서 추가한 단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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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려올 준비 시작했다···내년 3차례 인하 시사 전 세계를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빠뜨렸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방향 전환을 강하게 시사했다. 가파르게 급등한 뒤 정상에서 오래 머무를 줄 알았던 미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하산 시점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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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기준금리 정점 부근 도달, 인하 시점 논의 있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그는 추가 긴축 카드를 여전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면서도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이날 공개한 연준 경제전망 보고서에 포함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이는 현 금리(5.25∼5.50%) 대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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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자동차 수출 둔화···3분기 기업 매출 5% 감소 반도체 가격 약세가 계속되고,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둔화하면서 지난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지표가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올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 줄어, 감소폭이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매출액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제조업의 경우 3분기 매출 감소폭(-6.8%)이 2분기(-6.9%)와 비슷했고,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분기 -0.7%에서 3분기 -3.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세부 업종별로 기계·전기전자업(-15.4%→-8.8%)은 부진이 이어졌지만 매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운송장비(23.7%→10.0%)는 자동차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 증가폭이 비교적 큰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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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착륙’ 중국 ‘디플레’···벌어지는 미·중 격차 미국과 중국 경제의 온도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은 고금리에도 고용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기 연착륙 전망이 강화되는 반면, 중국은 소비자·생산자물가가 또다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7원 오른 달러당 1316.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자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104.01로 전날보다 0.7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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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부담에 ‘1만원샵’ ‘리퍼브’ 인기···굳어진 ‘불황형 소비’ 고물가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성비를 찾는 ‘짠물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만원 미만 저가 상품 수요가 늘고, 헌 물건 취급받던 ‘리퍼브’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9900원샵’의 11월 일평균 매출은 10월보다 196%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 기준 7∼10월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2%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주방·스포츠·반려동물용품, 문구·공구, 패션잡화, 화장품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생필품을 1만원 미만의 부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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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324만원···노후 준비 마친 가구는 7.9%뿐 은퇴 연령이나 적정 생활비 등 노후 준비를 두고 이상과 현실간 괴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노인 빈곤 문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적절한 노후 준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 3월말 기준 전체 가구 중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로, 예상 은퇴 연령은 68.1세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0%이며 실제 은퇴 연령은 62.7세로 조사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아직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은퇴한 가구의 58%도 생활비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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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 급증…3분기 32조원↑ 은행들이 기업 대출 문턱을 낮추고 부동산 거래도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법인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산업 대출금이 32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875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32조3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별 산업 대출금 증가폭은 지난 1분기 20조9000억원까지 축소됐다가 2분기(24조8000억원)부터 2개 분기 연속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3분기 10조3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2분기(5조6000억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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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리는 기업들, 3분기 산업대출 32.3조 증가 은행들이 기업 대출 문턱을 낮추고 부동산 거래도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법인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산업 대출이 32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875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32조3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별 산업 대출 증가폭은 지난 1분기 20조9000억원까지 축소됐다가 2분기(24조8000억원)부터 2개분기 연속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3분기 10조3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2분기(5조6000억원)의 두배에 육박했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대출은 같은 기간 16조9000억원 불었다. 역시 2분기(14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