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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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진 반성 안 담긴 쇄신안…폐쇄적 의사결정 구조 바꿔야” [주간경향] 카카오가 내우외환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재계 순위 15위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는데, 최근 사법리스크까지 불거졌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지난 10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고,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도 금감원에 출석해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분식 회계 논란도 이어졌다. 최근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욕설 논란과 사내 비리 의혹 공방이 벌어졌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불거졌다. 대표적으로 올해 9월 카카오 재무그룹장을 맡았던 김모 부사장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가 적발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4개 자회사에서 경영난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는 상황에서 터진 경영진의 일탈 행위였다. 한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다른 임원들과 함께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중에도 스톡옵션을 매각해 약 94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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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3배 확대’ 잇단 지지 속 한국 선택은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총회)가 11월 30일(현지시각)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COP)는 유엔 회원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모이는 연례 회의로 기후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다. 첫 번째 COP는 1995년 베를린에서 열렸고,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교토의정서(COP3), 파리협정(COP21) 등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방향이 이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올해 처음 공개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GST)’이다.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그간의 전 지구적 차원의 노력을 점검·평가하는 절차다. 파리협정은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부여한 이전 교토의정서 체제와 달리 협정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국이 자발적으로 ‘국가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NDC)’를 설정하도록 했다. 다만 자발적인 참여만으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이행 상황을 정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반영해 새로운 국가 감축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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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3배 확대’ 목소리 커지는데 한국은? [주간경향]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총회)가 11월 30일(현지시각)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COP)는 유엔 회원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모이는 연례 회의로 기후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다. 첫 번째 COP는 1995년 베를린에서 열렸고,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교토의정서(COP3), 파리협정(COP21) 등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방향이 이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올해 처음 공개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GST)’이다.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그간의 전 지구적 차원의 노력을 점검·평가하는 절차다. 파리협정은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부여한 이전 교토의정서 체제와 달리 협정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국이 자발적으로 ‘국가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NDC)’를 설정하도록 했다. 다만 자발적인 참여만으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이행 상황을 정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반영해 새로운 국가 감축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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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위기의 지방극장 구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單館·상영관이 하나인)극장이자 전국에서 유일한 대형 예술극장.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 앞에 붙는 수식어이다. 광주극장은 올해 개관 88년을 맞았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혼란을 거쳐 도시화와 고도성장기의 전성기,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인한 쇠락을 모두 경험했다. 지금은 예술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이 하면서 꿋꿋이 버텨내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찾은 광주극장 매표소 입구 양옆으로 두 개의 그림 간판이 걸려있었다. 붓으로 그린 간판은 이제 광주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 오른쪽 간판은 개관 88주년 광주극장 영화제의 상영작들을, 왼쪽의 간판은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광주극장의 ‘간판장이’ 박태규 작가가 개봉작을 담당하고, 광주극장이 운영하는 영화간판 시민학교의 수강생들이 각자 원하는 작품을 골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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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극장 구하기, 고향사랑기부제가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單館·상영관이 하나인)극장이자 전국에서 유일한 대형 예술극장.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 앞에 붙는 수식어이다. 광주극장은 올해 개관 88년을 맞았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혼란을 거쳐 도시화와 고도성장기의 전성기,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인한 쇠락을 모두 경험했다. 지금은 예술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이 하면서 꿋꿋이 버텨내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찾은 광주극장 매표소 입구 양옆으로 두 개의 그림 간판이 걸려있었다. 붓으로 그린 간판은 이제 광주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 오른쪽 간판은 개관 88주년 광주극장 영화제의 상영작들을, 왼쪽의 간판은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광주극장의 ‘간판장이’ 박태규 작가가 개봉작을 담당하고, 광주극장이 운영하는 영화간판 시민학교의 수강생들이 각자 원하는 작품을 골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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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이러면 누가 과학자 꿈을 꿀까요 정부가 내년 국가 R&D 예산을 올해 대비 5조1000억원(-16.6%) 삭감했습니다. IMF 때도 없었던 초유의 일입니다. 미래보다 당장 정부 살림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짜다 보니 연구 분야와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칼을 댔습니다. 기초과학,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는 물론 정부가 미래산업이라고 한 반도체, AI, 우주 분야까지 원자력 외엔 삭감되지 않은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법인세·종부세 등 감세로 구멍이 뚫린 나라 곳간을 메우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했다면 좋았을 텐데, 카르텔이나 나눠먹기라는 말을 들먹이며 과학계의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콕 집어서 관리·감독하면 될 일을 근거도 없이 매도하면서 예산 삭감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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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연구소·주간경향 공동기획-2024 총선, 함께 생각해봅시다 “장애인 격리는 그만…탈시설 예산 늘려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2021년 12월 3일 시작된 이후 지난 11월 13일로 466일째를 맞았다. 이날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와 주간경향이 공동으로 기획한 ‘경향시민대학-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강연의 마지막 강사로 나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시민권이 온전히 보장될 때까지” 지하철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도 수도권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행동’을 하고 온 터였다. 그가 집회에서 소개받을 때의 일화를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 단체의 이름이 길다 보니 사회자가 가끔 이렇게 부르곤 해요.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오셨습니까’라고요. 농담처럼 말씀드렸지만 한국사회가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려는 사회인지, 장애인을 ‘철폐’하려고 하는 사회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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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기획-④장애인의 시민권 “누구를 위한 격리인가…장애인 탈시설 예산 늘려야” [후마니타스연구소-주간경향 공동기획]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2021년 12월 3일 시작된 이후 지난 11월 13일로 466일째를 맞았다. 이날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와 주간경향이 공동으로 기획한 ‘경향시민대학-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강연의 마지막 강사로 나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시민권이 온전히 보장될 때까지” 지하철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도 수도권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행동’을 하고 온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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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R&D 예산 GDP 4%까지 ‘쑥’…파괴적 혁신 원하니까” [주간경향] 핀란드는 전자·통신 등 첨단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좋은 시절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09년 GDP의 3.73%에 달하던 R&D 지출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9년 2.8%로 줄었다. 2013년 노키아의 몰락이라는 위기도 있었다. 부침을 겪고 다시금 혁신국가 대열에 오른 핀란드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R&D 지출을 늘리고 한다. 2021년 12월 R&D 지출 비중을 2030년까지 GDP의 4%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국가 R&D 예산을 2023년 24억유로(약 3조3600억원)에서 2030년 43억유로 늘리는 연구개발 자금에 관한 법안은 올해 초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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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삭감, 중견 연구자로 성장할 사다리 없애는 것” [주간경향] 정부의 갑작스러운 R&D 예산 삭감은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통령이 ‘나눠먹기’라고 지적한 소규모 연구개발 과제는 신진 학자들이 실험실을 꾸리고, 기반을 닦는 마중물이었다. 이런 사업을 모두 없애고, 잘하는 일부 연구자, 일부 분야에 연구비를 몰아주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현장에선 연구의 다양성을 죽이고, 미래 연구 역량을 잃게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경수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역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1일 주간경향과 만나 연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도 문제지만 기본과제와 생애첫연구사업 등이 사라지면서 신진 연구자들이 중견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없앤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한국의 기초연구가 지난 10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모두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린 결과였다면서 연구비 삭감은 이런 성장세를 꺾이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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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골든타임’ 놓칠라…기초과학계 불안감 커 [주간경향] “파장 0.1나노미터, 새로운 과학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난 11월 6일 찾은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 한쪽에 적힌 문구는 이곳이 과학 연구의 최전선에 속한 곳임을 말해준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자외선이나 X선과 같은 빛(방사광)을 만드는 장치다. 순수한 구리에 레이저를 쏘면 전자가 튀어나오고, 이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자기장을 지나가게 하면 전자가 힘을 받아 휘어지고 이때 빛이 나온다. 이 빛을 시료에 비춰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인공으로 만들어낸 강력한 빛으로 물질과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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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R&D 예산 GDP 4%까지 확대…파괴적 혁신 위해” 핀란드는 전자·통신 등 첨단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좋은 시절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09년 GDP의 3.73%에 달하던 R&D 지출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9년 2.8%로 줄었다. 2013년 노키아의 몰락이라는 위기도 있었다. 부침을 겪고 다시금 혁신국가 대열에 오른 핀란드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R&D 지출을 늘리고 있다. 2021년 12월 R&D 지출 비중을 2030년까지 GDP의 4%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국가 R&D 예산을 2023년 24억유로(약 3조3600억원)에서 2030년 43억유로 늘리는 연구개발 자금에 관한 법안은 올해 초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