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신문국장
세상에 유익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신기사
-
2017 경향포럼 런던 슬럼가의 변신…테크기업 몰리는 ‘디지털 혁명’ 허브로 영국 런던 동부의 낙후지역이 세계 디지털혁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과 인텔 등 차세대 기술혁명의 선두주자들이 연구소와 사무실을 내는가 하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주변에 일자리도 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를 배출한 이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의 테크노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이곳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빗대 ‘실리콘 라운드어바웃’이라고 부른다. 지난달 말 런던 동부 올드 스트리트의 오피스 빌딩 숲을 지나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났다. 층고가 낮은 오래된 건물들이 넓게 펼쳐졌고 건물벽은 갖가지 그라피티로 덧칠돼 있었다. 곳곳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노후화되고 장시간 관리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쇼디치 하우스’ 빌딩에 들어서자 겉모습과 다르게 건물 안은 열기로 가득 찼다. 200여㎡에 달하는 공간에 삼삼오오 떼를 지어 발표는 물론 토론으로 분주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교육 스타트업인 디코디드의 캐서린 파슨스 대표는 “테크시티는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곳이며 각종 정보가 집약되고 공유될 수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이곳 쇼디치 스트리트를 기점으로 올드 라운드어바웃 그리고 올림픽 파크에 이르는 지역이 테크시티(실리콘 라운드어바웃)이다. 런던 테크시티는 스타트업들이 값싼 임대료를 찾아 모여들면서 시작됐다. 쇼디치 구역은 노동자들의 거주지며 소규모 공장들이 있던 런던의 낙후지역이었다. 스타트업들이 하나둘씩 입주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식당과 카페, 지원시설 등도 들어서면서 슬럼이 아닌 핫플레이스로 바뀌었다.
-
2017 경향포럼 “AI와의 협업으로 신약 개발 기간 단축…난치병 치료에도 기여”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있다. 기계학습을 의학 분야에 적용시켜 세계 톱5에 드는 AI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영국의 ‘베네볼런트 AI’가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 및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이 회사는 영국에서 많은 자금을 지원받는 인공지능 업체 중 하나다. 지난달 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제임스 챈들러 법인업무 부사장(사진)은 “논문, 과학잡지, 신문, 책 등에서 언급되는 의학 분야 기술과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이렇게 세워진 가설을 수학자, 생화학자, 의사 등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이를 선택할지, 버릴지 결정한다”며 “AI와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위해 의료회사와 병원과 대학 등이 밀집한 런던의 처치웨이에 자리를 잡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
2017 경향포럼 길 잃은 IT 강국, 새 길을 찾는다 도심의 빌딩 사이를 나는 자율주행차들, 인공지능(AI) 로봇과 ‘교감’을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는 인간의 존재…. 35년 전 공상과학 영화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1982)의 인상적 장면들은 더 이상 허무맹랑한 설정이 아니게 됐다. 이런 ‘공상’ 같은 일들이 눈앞의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의 물결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이란 말조차 불필요할 만큼 신기술의 산실이었다. 거침없는 실리콘밸리는 ‘내가 가는 길이 곧 새로운 역사’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네바다주 같은 곳에선 우버택시가 자율주행 허가까지 받았다”고 현지인은 전했다.
-
2017 경향포럼 거리엔 ‘AI 탑재’ 자율주행차, 이곳서 ‘혁명’은 구호가 아니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마운틴뷰에 자리 잡은 구글캠퍼스 주차장. 하얀 철제 기둥 위에 놓인 태양열 집전판 아래에서 쉐보레 엠블럼의 자동차가 기름을 넣듯 전기를 충전하고 있었다. 태양열로 만든 전기는 전기차뿐 아니라 구글이 사용하는 전체 전력의 30%를 충당하고 있다. 19일 새너제이 인근 팔로알토 테슬라 본사 주차장에는 전기차 회사답게 전기차들이 즐비했다. 우리에겐 아직 낯선 전기차가 실리콘밸리에서는 친숙했다. 전기차뿐 아니다. 세계 최대 빅데이터를 보유한 구글과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 모두 자율주행차 개발이 한창이다. 구글캠퍼스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
기자칼럼 김상조의 개혁, 재벌과 부동산 이달 2일자 이 코너에 ‘대선 연휴에도 이자는 붙는다’는 칼럼을 썼다.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킬 대통령 선거와 최장 9일까지의 황금연휴에도 빚은 쉬지 않고 자가증식한다는 내용이었다. 돈은 잠들지 않기 때문에 잠시라도 가계부채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였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라는 축제에 도취돼 집값 상승이 불붙었던 문제를 보지 못했다는 전직 관료의 지적도 떠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가계부채 규모는 1359조7000억원이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서만 17조1000억원 늘면서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제기하는 한국경제의 위험요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 회의에서는 가계부채 대책을 줄일 대책을 강구하자”고 지시했다.
-
2017 경향포럼 전기차 선구자·데이터 혁신가, ‘혁명의 길’ 논한다 올해 경향포럼은 우리 사회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4차 산업혁명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응 방안을 찾는 논의의 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의 퍼스트무버와 석학들이 6월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경향포럼에서 격변의 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포럼의 개막을 알리는 기조강연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테슬라를 공동 창업한 JB 스트라우벨이 맡는다. 그는 ‘테슬라의 살아 있는 설계도’로 불리며, 전기차를 실제로 구현시킨 최고의 혁신가이다. 테슬라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13년 전통의 포드자동차를 넘어선 데 이어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까지 제치면서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동차의 심장이 전기배터리로 바뀌고, 차량 시스템이 인공지능화하는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테슬라가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변혁의 중심이 스트라우벨이다. 그는 게임체인저로서의 경험을 강연에서 풀어낸다. 또 테슬라가 인수한 에너지 회사 솔라시티 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미래 산업과 에너지 변화에 대한 비전도 담는다.
-
촌철경제 ‘위험의 외주화’ 참상 보여준 삼성중공업 노동절에도 쉬지 못한 대기업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이 참변을 당했다. 노동절인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자 6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이다. 중·경상을 입은 25명 역시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삼성중공업 정규직 직원들은 노동자의날인 1일부터 7일까지 휴무로 거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무를 사내 하청 형식으로 외주화시키는 데 이어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산업재해의 양극화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거제지역 조선소 노동자의 70~80%를 협력업체 정규·비정규직 노동자로 보고 있다.
-
기자칼럼 대선 연휴에도 이자는 붙는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경제 변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에 나오는 일화 한 토막. 트럼프의 카지노 호텔이 들어설 장소에서 투자사 이사회가 예정됐다. 이사들이 공사의 진척 정도를 직접 보고 사업성을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사 진행은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했다. 트럼프는 이사회 일주일 전 아이디어를 냈다. 건설 공사 감독관에게 그 도시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불도저와 덤프트럭을 공사 현장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텅 빈 공사 현장을 세계에서 최고로 바삐 움직이는 현장으로 바꾼 것이다.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이었다.
-
롯데홈쇼핑, 자금 등 파트너사 지원 강화 롯데홈쇼핑이 협력업체 지원 강화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파트너사 대표 85명을 초청한 가운데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동반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영투명성위원회 강철규 위원장,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파트너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완신 대표이사는 지난 3월 경영투명성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파트너사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이날 두 번째로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파트너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 파트너사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동반성장펀드 1000억에서 2000억으로 확대, 무이자대출 100억 지원,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재고소진 TV프로그램 정규 편성,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이다.
-
미혼 여성, 가장 필요한 공약으로 ‘근로환경 개선’ 꼽아 미혼 여성들은 가장 필요한 공약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들은 결혼·출산 비용 지원을 원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411명(남 195명, 여 216명)을 대상으로 ‘대선 투표에 대해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9명(94.9%)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대통령을 뽑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후보 공약(정책)’(39.7%)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정치적 성향’(24.4%), ‘후보의 과거경력(프로필)’(16.7%) 등을 선택했다.
-
미혼남녀 황금연휴 뭐할까?…10명 중 4명 "집에서" "아무 계획없다"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5월 황금연휴에 집에서 쉬거나 별다른 계획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황금연휴뿐 아니라 기념일도 많아 미혼남녀의 부담감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남녀들은 어버이날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412명(남 207명, 여 205명)을 대상으로 ‘5월 황금연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5월 중 가장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 기념일을 묻는 문항에 전체의 86.2%가 어버이날을 꼽았다. 이어 성년의 날(6.8%), 스승의 날(5.1%) 순이었다.
-
이통사, 갤럭시S8 사전 개통 시작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예약 구매자를 위한 사전 개통이 18일 시작됐다. 갤럭시S8은 11일 만에 100만대 넘게 예약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개통 첫날 액정 화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17일 진행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예약 판매 수량이 100만4000대였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제도를 도입한 2013년 갤럭시노트3 이후 최고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갤럭시S8 시리즈를 배송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은 18일부터 기기를 개통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