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신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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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취업청탁’ 신연희 강남구청장 구속 구청 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2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강요 혐의를 받는 신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수사 과정에 나타난 일부 정황에 비춰볼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신 구청장은 2010년 7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강남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격려금과 포상금 등을 총무팀장을 통해 현금화한 뒤 비서실장으로부터 전달받아 총 93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횡령한 자금을 동문회비나 당비, 지인 경조사비, 지역인사 명절 선물비, 정치인 후원회비, 화장품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구청장은 또 2012년 10월 강남구청이 요양병원 운영을 위탁한 의료재단 대표에게 제부 박모씨를 취업시켜달라고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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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의 ‘한 발 멀리서’ GM, FTA, MB…외면했던 것들의 이면 #1.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2008년 1월29일 한국지엠(당시 GM대우) 부평공장을 찾았다. 선거에서 이긴 뒤 처음 찾은 산업 현장이었다. MB는 한국지엠을 투자유치와 노사화합의 성공적 사례로 치켜세웠다. IMF 외환위기 여파로 법정관리에 있던 대우자동차를 되살린 주인공이 GM이었다. GM은 그때까지 청라주행시험장을 건설하는 등 3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지엠은 2007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고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회사 사정이 나아지자 2001년 정리해고했던 1700여명의 노동자 중 희망자 1600여명을 2006년 복직시키기도 했다. 당시에도 GM은 신차 개발과 생산, 각종 설비 보강 등에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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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이 찍은 오늘 2월20일 고개 떨군 김보름, 눈물 ‘뚝뚝’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2월 20일입니다. ■“진심으로 죄송” 20일 저녁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 선수는 “어제 경기 종료 후 노선영 선수와 대화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께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은데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이 예상됐던 노선영 선수는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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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28년만에 새 장터로 옮기는 전국 최대 5일장 모란시장의 발자취 전국 최대 규모의 오일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장이 28년 만에 새 장터로 옮겨 문을 연다. 성남시는 현 장터 바로 옆 중원구 성남동 4929번지 일대 여수 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 부지로의 모란장 이전작업이 마무리돼 오는 24일 개장한다고 연다고 밝혔다. 모란장은 1964년 경기도 광주군 대원천변(현 성남대로 주변)에 난전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고 한다. 초기 이주자 김창숙 씨가 주민의 생필품 조달과 소득 증대를 위해 1964년 시장을 열면서 그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 이름을 따서 모란(牡丹)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모란시장은 설과 추석 명절 표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촬영지가 됐다. 선거를 앞두고는 정치인들의 주요 방문지이기도 했다. 인력시장을 찾는 서민들의 애환도 깃들여 있었고, 식용 개를 판매하는 시장의 대명사로 논란의 장소이기도 했다. 모란시장의 옛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모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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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의 ‘한 발 멀리서’ 어느 날 ‘가난한 왕’의 고궁을 나오면서 최저임금 인상 공방이 치열하던 지난해 6월27일 필자는 기자칼럼에서 ‘가장 가난한 왕과 낙하산’이라는 제목으로 임금 불평등에 대한 단상을 적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왕은 ‘최저임금’이라는 아재 개그를 들었을 때, 부인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제대로 쉴 시간과 공간이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식당 노동자와 눈을 비비며 물품을 정리하다 새벽을 맞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 그들이 받는 임금으로는 뛰는 집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하는 일에 비해 받는 돈이 훨씬 많은 금융권의 ‘꽃보직’들은 낙하산들의 단골 투하 장소가 되고 있다. 그래서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낙하산 자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난한 이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 임금 격차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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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의 ‘한 발 멀리서’ 민호군을 지키지 못한 서열집착 사회 내 기억 속의 특성화고는 야구 잘하는 학교였다. 청룡기,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등 봄부터 펼쳐지는 전국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박노준·김건우의 ‘선린상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부산·대구·광주의 야구 명문 ‘부산상고’ ‘대구상고’ ‘광주상고’ 등은 주말 TV 스포츠중계에서 자주 보던 전통의 강호였다. 또 하나의 기억은 ‘가난한 집 똑똑한 효자(효녀)’들이 다니던 곳이다. 특성화고는 실력이 높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일찍 생계를 꾸려야 하는 ‘기둥’들의 배움터였다. 실제로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졸업장이 아닌 성실함으로 이룬 특성화고 출신들의 성공 신화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졸 신화’의 대표 격이다. 11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가세가 어려웠던 그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원 생활을 했다. 낮엔 일하고 밤엔 야간대학을 다니며 공부해 25세에 행정고시를 패스했다. 명문고,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수두룩한 경제기획원에서 그는 철저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첫 대법관인 조재연 변호사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인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도 덕수상고 졸업생이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견습사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LG전자의 ‘원톱’ 최고경영자(CEO)다. 사내에서 ‘세탁기 박사’로 불리며 잇따라 히트 상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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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 정치관여' 신승균 전 실장·유성옥 전 단장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비판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나 보수단체의 관제시위를 유도하는 등 불법적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한 혐의로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 2명이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지난 18일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연루된 신 전 실장과 유 전 단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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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8번째 사망사고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의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사망 사고가 또 일어났다. 미국 A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조지프 두덱이라는 두 살짜리 남자아이가 집안에 있는 3단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가족은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에 변을 당했으며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 부모를 대리하는 변호인은 “이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는데 이번 주에 공개하게 됐다”면서 “이케아 서랍장과 관련된 8번째 아동 사망 사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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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불꽃 축제·썰매…기업들도 지원 ‘봇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반 년 앞으로 바싹 다가오면서 기업들도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동계올림픽 종목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을 비롯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후원금 모금은 물론 정보기술(IT) 기기·네트워크 서비스와 관광객 유치 홍보, 통역, 개막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특성을 활용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삼성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후원하는 국내 유일 ‘올림픽 파트너’(TOP·The Olympic Partner) 기업이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IOC 위원으로 2010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반 동안 11차례 걸쳐 170일 동안 출장을 가 IOC 위원 110명 전원에게 평창 지지를 호소해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하며 올림픽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프린터 등의 제품까지 포함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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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장 가난한 왕과 낙하산 #1.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왕이 누군지 아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황당해질 찰나 쏜살같이 답이 날아왔다. “최저임금.” 근래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논란을 보면 어김없이 이 아재개그가 떠오른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6470원. 이렇게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했을 때 받는 월 급여는 120만원, 주휴수당을 포함해도 140만원이 안된다. 뛰는 집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는커녕 최저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임금이라도 감당하기 힘든 건 맞다. #2. “은행업은 대출이라는 씨를 뿌리면 제철에 수확하는 농사와 비슷해요. 돈 떼먹지 않을 사람, 그러니까 밭만 잘 고르면 됩니다. 그러니까 은행장이 누가 되든 사고만 치지 않으면 무난하게 할 수 있어요.” 금융권에 낙하산이 집중적으로 떨어지던 시절 한 금융지주 계열 연구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은행은 굉장히 보수적인 조직이어서 전문성이 없더라도 기존 수장들이 해왔던 일들을 따라하기만 해도 경영을 망가트리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당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4대 천황’으로 불렸다. 박근혜 정부 때는 서강대 출신 ‘서금회’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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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인터뷰 전문 경향신문은 28일 개최하는 경향포럼 ‘4차 산업혁명-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 관련 취재를 위해 지난달 런던, 샌프란시스코, 오사카 등을 다녀왔다. 영국 런던 취재 때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사진)를 인터뷰했다. ‘앞으로 다가올 기술혁명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장 교수는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물리학을 공부했고 스탠퍼드대에서 물리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28세때 영국 런던대 교수직을 맡은 뒤 2010년에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EBS 특강 방송으로 한국 대중에게 알려졌다. 장 교수의 친형은 등을 펴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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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향포럼 “정답 가르치기보다 유연한 사고 길러주세요” “‘이것이 정답이다, 이게 바른길이다’라고 가르쳐봐야 미래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강제로 배운 것을 조금 더 안다고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과학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러커토시상’을 받으며 세계적 석학으로 떠오른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현지에서 이뤄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사회적 토의를 거쳐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를 가르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서적으로 스테디셀러인 <온도계의 철학> <과학, 철학을 만나다>의 저자이기도 한 장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놓아주고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