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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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뉴스테이와 뉴빌리지 현대식 주거공간으로 탄생한 아파트는 이제 재산증식 수단 1호가 됐다. 그럴수록 아파트에 대한 욕망은 뜨거워지고 있다. 그 욕망은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 줍니다”라는 아파트 광고 문구가 자극적으로 보여주듯, 어디에 무슨 아파트에 사느냐로 부(富)의 정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 결과 아파트 이름은 화려해지고 길어지고 있다. 지역명 다음에 ‘자이’ ‘래미안’ ‘푸르지오’ 등 아파트 브랜드를 넣고 특장점을 살린 ‘메트로’(역세권), ‘리버뷰’(강이 보임), ‘센트럴’(도심에 위치) 같은 별칭이 붙는다. 2개 이상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라면 각각의 브랜드를 나열해야 하니 이름은 끝없이 길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긴 단지 이름은 25자에 이르고 보통 10자를 넘기 일쑤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집값 작년부터 이상신호…무원칙하고 무능한 정부, 의지마저 박약”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지리학과 졸업 후 미국 UC버클리 정보시스템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부동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빅데이터를 분석해 매년 출간한 ‘부동산 트렌드’가 부동산 시장에 적중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많은 시장전문가들이 ‘올해 집값 하락’을 전망했지만, 그는 공급절벽과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등을 ‘아파트 상승의 전조’로 꼽고 상승 가능성을 예측했다. -
여적 세기의 소송, 구글의 패소 정보기술(IT) 기업의 맏형 격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한 것은 1998년이다. MS는 당시 윈도 프로그램으로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 시장의 90%를 점유했으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넷스케이프에 밀리고 있었다. MS는 PC 제조사들에 원도와 함께 자사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기본으로 깔도록 했다. 일종의 ‘끼워 팔기’인 셈이다. 1999년 1심 법원은 MS에 반독점법 위반 판결과 함께 회사 분할 명령을 내렸다. MS는 회사가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쟁사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로 정부와 타협했다. -
여적 센 강의 올림픽 개막 27일 열리는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은 시작부터 새 기록을 남긴다.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회식이 열린다.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퐁네프 다리, 에펠탑 등 파리의 명소를 지나는 6㎞ 구간을 세계 각국 6000명 선수단이 85척의 배를 타고 행진한다. ‘완전히 열린 대회(Games Wide Open)’를 표방한 올림픽답게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강가나 건물에서 개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베르사유궁전 정원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열린다고 하니 경기와 관광지를 함께 관람하는 일석이조 올림픽이 될 듯하다. -
여적 동네북 된 중앙은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은 낮은 이자율과 낮은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좌충우돌하는 트럼프다운 발언’이라고 넘기기엔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가 선을 넘었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공영방송 장악하려 무도한 시도 계속…시민들이 MBC를 지켜달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1978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강제 해직됐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다 1988년 한겨레 창간과 함께 언론계로 복귀했다. 한겨레 파리특파원과 편집국장·편집인을 역임했고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대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KBS 이사, 리영희재단 이사로 일했다. 2021년 8월부터 방문진 이사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감독 소홀 등 이유로 해임했지만 법원이 9월11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이사장에 복귀했다. 오는 8월12일에 3년 임기를 마친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윤 정부, 구시대 에너지에 집착…진짜 머리띠 두르고 싸워야 할 판” 환경법 전문 변호사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환경과 에너지정책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2016년 로펌 ‘김앤장’을 나와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하고 부대표로 활동했다.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석탄금융’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
여적 한국형 NASA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 한창일 때다. 1957년 10월 소련(소비에트연방)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일명 ‘스푸트니크 쇼크’다. 미국은 바로 비군사 목적의 우주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던 우주 관련 기관을 통합해 이듬해 7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창설했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가장 편파적인 이들이 공영방송 장악 시도…절대 무릎 꿇지 않을 것” 1994년 YTN 기자로 방송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MBC 경력기자로 입사해 검찰청 등을 출입했고 2018년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지낸 뒤 지난해 사장 후보로 출마했다. 전현직 MBC 인사인 12명의 사장 후보와 경합을 벌이며 156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 추천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2012년 MBC 파업 사태 등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정치권과 언론사의 추악한 결탁, 부당해고와 탄압에 맞서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딥뉴스>를 내기도 했다. -
여적 개미 울리는 ‘쪼개기 상장’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아마존은 2022년 5월 이사회를 열고 주식 1주를 20주로 나누는 주식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시 아마존 주가는 주당 2100달러를 웃돌았다. 주식분할은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소액주주들이 반기는 소식이다. 고가 주식을 쪼개면 소액투자자들도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해 한국에서는 소액투자자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들고(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쪼개기 상장) 방식이 번졌기 때문이다.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다. 대주주나 총수들은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눈물을 흘렸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4.1% 내렸다. 카카오 주가도 카카오페이 상장 후 31.6% 하락했다. 당시 대선 후보들은 개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제도 개선을 약속했고, 새 정부 출범 뒤인 2022년 9월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거는 대책도 나왔다. 물적분할 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할 땐 한국거래소가 심사해 상장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여적 기후 인플레이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 있다. 주요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리면 커피 생산량이 늘어나 원두 가격이 낮아지면서 스타벅스의 이익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서로 무관한 상황이 실제로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나비효과를 설명할 때도 자주 인용되는 문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대중국 무역전쟁 선봉에 섰던 피터 나바로가 2000년대 초반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
1945년 윌리엄 쇼클리 ‘반도체 현상’ 첫 이론화…챗GPT 등 인공지능 등장으로 ‘변곡점’ 1945년 미국 AT&T 벨연구소에 근무하던 윌리엄 쇼클리가 어떤 물질에 다른 물질을 첨가하면 반도체가 되는 현상을 최초로 이론화하면서 반도체의 역사는 시작됐다. 2년 뒤인 1947년에는 벨연구소 월터 브래튼과 존 바딘이 게르마늄에 금속조각을 붙여 전류가 흐르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벨연구소는 1948년 트랜지스터를 발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랜지스터는 아주 작은 전자 스위치라 할 수 있다. 이 세 사람은 노벨상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