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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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이세돌 78수’ 대 ‘알파고 37수’ 이세돌 9단이 2016년 3월13일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벌인 제4국은 인간이 AI에 거둔 마지막 승리다. 승리의 착점이 된 78번째 수는 ‘신의 한 수’로 불린다. 한편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제2국에서 알파고의 37번째 착점을 “전설이 된 단 하나의 수”로 칭한다. 허사비스는 11일 구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인간 전문가의 방식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발굴하는 AI 시스템의 놀라운 통찰력과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집값, 급등보다 양극화 심각…수요 높여놓고 공급으로 잡긴 어려워” 1996년부터 KBS 기자로 활동하며 TV와 라디오에서 다양한 뉴스 및 경제 프로그램 앵커를 맡았다. 기자 시절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경제 과외 멘토로 활약한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2024년 KBS에서 명예퇴직한 뒤 현재는 삼프로TV·국회방송 등에서 앵커, MBC 라디오 등에서 경제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개인 연구소인 경제학전을 설립했다. <집값의 거짓말> <앵그리 경제학> 등을 펴냈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스토리를 담은 <슈퍼 모멘텀>의 공저자로 참여했다.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연일 부동산 관련 글을 올리며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농지 투기 전수조사, 초고가 1주택자 규제 등을 주도하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다주택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고 그로 인해 불로소득을 얻게 방치한 정치가 문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시도하면 정론직필해야 할 일부 언론이 왜곡조작 보도를 일삼아” 등 정치권과 언론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시적 숨죽이기로 끝날 것인가, 부동산 정상화의 초입인가. 부동산 분야 평론가인 김원장 경제학전 대표를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경제학전 사무실에서 만나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 효과’를 중간 점검해봤다. 그는 “메시지의 첫 단추는 긍정적”이라면서 “지금까지 쉽게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가 거대한 전염병은 맞지만 병의 형태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며 “집값 급등이 아니라 집값 양극화가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 주택 수요를 높여놓고 공급으로 부동산을 안정시키자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수요를 낮추기 위해선 보유세 등 세제를 동원해서라도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를 다루는 언론과 유튜브 매체의 문제점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
여적 트럼프의 연준 때리기 중앙은행은 “파티가 무르익을 때 펀치볼(술과 음료를 담는 그릇)을 치우는 사람”으로 비유된다. 1951년부터 19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었던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 남긴 말이다.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파티) 조심히 술그릇을 치워(금리 인상) 경기과열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파티가 이어지기를 원하는 정부나 시장에 중앙은행이 ‘욕받이’의 대상이 되는 건 어쩌면 숙명적이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AI 시대, 수도권에 인프라 다 모을 수 없어…반도체 ‘분산’이 해법”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노무현재단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당선됐고 이후 제37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도지사 재임 시절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등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출마의 뜻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적 시니어 경계병 나이가 들수록 강인해지고 기백을 잃지 않는다는 ‘노익장’은 중국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의 ‘개국공신’ 마원은 젊을 때부터 “대장부위자 궁당익견 노당익장(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을 소신으로 삼았다. 대장부라는 사람은 뜻을 품었으면 궁할수록 굳세야 하고 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
여적 중국서 돌아온 ‘양자석학’ 서울대 의대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는 학교가 서울대 공대라는 우스개가 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진학 열풍을 빗댄 말이다.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란 부제의 KBS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된 것도 한국 사회의 의대 쏠림과 이공계 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과학기술 인재들을 거침없이 빨아들여 왔다. 해외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2008년부터 가동해온 ‘천인계획’이 대표적이다. 대대적인 인재수혈의 결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은 물론 과학기술 전반에서 중국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편향된 감사원·검찰에 ‘월성 1호기 폐쇄’ 임무 맡은 공무원만 희생” 경남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클렘슨대에서 세라믹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근무 후 1999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반도체 소재·2차전지 재료 신기술 연구에서 국제적 명성이 높다. ‘노벨상 족집게’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에서 발표하는 세계 상위 0.1% 연구자(HCR)에 5년 연속 선정됐고, 지난 10월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배터리·에너지 저장 분야 국제학술지 ‘EES 배터리즈’ 편집장으로 선임됐다. -
여적 HBM 칩스 미국의 감자 주산지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난 존 리처드 심플롯(1909~2008)은 ‘감자칩 왕(Potato Chip King)’이다. 14세 때 학업을 접었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미군 부대에 건조 처리한 감자를 공급하며 부를 일구기 시작했다. 1967년 햄버거 제왕 맥도널드에 프렌치프라이용 냉동 감자를 공급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그는 1978년에 아이다호주 보이시시에서 설립된 마이크론에 거액의 초기 종잣돈을 투자했다. 당시는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공세로 미국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겪던 시기였다. 그래서일까. 워드 파킨슨·조 파킨슨 등 마이크론 공동 창업자들은 서부의 실리콘밸리 투자자 대신 고향의 사업가들에게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려고 했다. 반도체 문외한인 심플롯도 일본과의 농산물 무역 분쟁을 경험한 터였다. 감자칩을 만들던 그에겐 반도체 역시 같은 칩이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포테이토 머니’는 마이크론을 미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제조 기반을 가진 세계 3위 D램 기업으로 살아남게 했다. -
여적 김치 삼국지 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버드맨>은 주인공(마이클 키튼)의 딸이 한국인 꽃집에 갔다가 “더러운 김치 냄새가 진동해”라고 말한 장면으로 한국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딸 역할을 맡은 배우는 K팝 마니아이자 당시에도 한식을 좋아했다는 에마 스톤이었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갔던 배우 선우용여가 최근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김치 냄새로 멸시당한 일화를 털어놓았듯이 교포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는 ‘한국인 밥상’의 필수인 김치였다. -
여적 ‘요지경’ 감사원 지난 11일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에 뒷말이 무성하다. 기념사진을 찍으러 감사원 지휘부가 이동할 때 유병호 감사위원(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휴대전화로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을 틀었다. 그러곤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는 노래 가사처럼, 요지경 감사원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날이다. -
여적 ‘AI 커닝’ 비상벨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세대에선 지난달 15일 대형강의실에서 치러진 ‘자연어처리(NLP)와 챗GPT’ 과목의 중간고사에서 600명 중 50여명이 AI를 활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고려대에선 1400여명이 수강하는 온라인 교양과목 중간고사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집단 커닝 의혹이 일어 시험 결과를 전면 무효 처리했다. -
여적 피지컬 AI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은 자연어 문장을 한꺼번에 인식하고 단어 사이의 관계를 계산해내는 트랜스포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생성형 AI(인공지능)’라는 이름처럼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텍스트·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AI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AI 기술이 초기 인식형, 생성형을 거쳐 사람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종국에는 ‘피지컬 AI’로 발전한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