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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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마지막 미군 포로’ 참전용사 별세 6·25전쟁 당시 마지막 미군 포로였던 참전용사 윌리엄 H 펀체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4일 지역 언론 ‘타임스 앤드 데모크랫’ 등에 따르면 펀체스는 클렘슨대학을 졸업하고 장교로 임관해 미 육군 제24보병사단 19보병연대에서 복무했다. 이 부대는 1950년 한국전이 발발했을 때 한국에 파견된 최초의 전투부대들 중 하나였다. 그가 속한 부대는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참여했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 땅으로 진격했다. 하지만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한 후 1950년 11월 평안남도 안주에서 중공군과 교전하다 총상을 입고 생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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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으로 얻은 아이 키우며 내 불행 치유... 새엄마로서 행복 깨달아” 국내 재혼 비중은 2019년 기준 20.6%, 결혼식을 올리는 5쌍 중 1쌍일 정도로 재혼은 이제 흔하다. 하지만 혈연으로 얽힌 가족을 ‘정상 가족’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은 여전하다. 끊임없이 보도되는 의붓자식 학대 사건은 동화 <신데렐라> <콩쥐팥쥐>에 등장하는 나쁜 계모의 현대판 변주곡과 다름없다. 좋은 계모 이야기가 드문 요즘 포르투갈어 번역가로 잘 알려진 오진영씨(55)가 의붓아들을 키우며 행복을 깨닫는 과정을 책에 담아냈다. 그는 최근 출간한 책 <새엄마, 육아일기>(눌민)에서 마흔 살에 재혼으로 얻은 여덟 살 아들을 ‘인생의 로또’라고 부른다. ‘자식은 평생의 족쇄이자 십자가’라며 한평생 마음 편한 대로 살겠다던 그는 아들을 키우며 불행했던 과거를 치유하고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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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후 처음 외식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휴일인 3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유명 식당을 깜짝 방문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였다. 뉴욕포스트·워싱토니안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오전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행사를 마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 앞에서 멈췄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워싱턴 식당에서 외식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 식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질 바이든 여사가 친구들과 가끔 점심을 즐기던 장소라고 뉴욕포스트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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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드롭스 킵 폴링’ 부른 가수 B J 토머스 별세 인기 팝송 ‘레인드롭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이하 레인드롭스)를 부른 미국 가수 B J 토머스가 29일(현지시간)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향년 78세.토머스의 홍보담당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은 지난 3월 폐암 진단을 받았고, 텍사스 알링턴에 있는 자택에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나 휴스턴에서 자랐다. 1969년 개봉한 폴 뉴먼·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서부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삽입곡인 ‘레인드롭스’를 비롯해 팝송과 가스펠 등 분야에서 두루 히트곡을 배출하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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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신문협회장에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 부회장에 경향신문 박재현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대표자회의를 열어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사진)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부회장에는 박재현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이, 이사에는 김영훈 중앙일보 뉴스제작국장·이성재 이데일리 디지털미디어센터장이, 감사에는 이경숙 서울신문사 부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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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미혼모 출산·육아·사회 복귀 도와…“불행 끊고 ‘새 가족의 출발선이 되라’ 응원” 한부모 복지시설인 구세군 두리홈의 추남숙 전 원장(62)에게는 수많은 딸과 손자·손녀들이 있다. 2007년부터 14년 동안 두리홈에 몸 담으면서 미혼모 수백명의 출산과 직접 양육, 자립을 위해 헌신해온 덕분이다. 미혼모 외에도 그는 지난 30여년간 가출 청소년, 성매매 여성들, 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과 함께 지냈다. 소외계층 여성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애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추 전 원장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방송인 사유리의 사례에서 보듯 비혼과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게다가 요즘 한부모 가정은 10가구 중 1가구꼴로 과거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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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영국 총리, 23세 연하 약혼녀와 내년 7월 결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왼쪽 사진)가 23세 연하인 약혼녀와 내년 7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대중지 더선과 가디언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019년 말 약혼한 캐리 시먼즈(33·오른쪽)와 현재 런던 다우닝가 관저에서 동거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내년 7월30일로 날을 잡았다.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미 이 날짜가 찍힌 청첩장을 보냈다고 더선은 전했다. 결혼식 장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내년이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후보지로는 버킹엄셔 지역의 총리 관저, 또는 약혼녀 근무지인 켄트 지역의 한 동물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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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토벤’ 무표정 코미디 연기로 유명…에미상 버라이어티 스페셜 각본상도 받아 영화 <베토벤>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찰스 그로딘(사진)이 18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BC방송 등은 이날 그로딘이 코네티컷주 윌턴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그로딘이 골수암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로딘은 1935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마이애미대를 중퇴한 그는 낮에는 연기학원에 다니고 밤에는 택시기사, 집배원 등으로 일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로딘은 1954년 <해저 2만리>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킹콩>(1976), <외로운 사내>(1984), <이슈타르>(1987), <베토벤>(1992) 시리즈 등에서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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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중증 우울’ 29%로 3배 늘어…“정부, 취약계층 등 국민 심리 방역 나서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 상당수가 재난 피해자가 됐습니다. 해외 선진국들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보면 3분의 1 이상이 정신건강서비스인데요,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의 심리 방역에 나서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불안을 느끼는 증상이 팽배하다. 코로나19로 생겨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급기야 화가 나는 ‘코로나 레드’, 좌절과 절망·참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 등 여러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경희대병원·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연구책임자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일반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자살을 생각해본 자살경향성이 17%나 됐는데, 이는 피해자 조사 집단에서나 나오는 심각한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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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다 게이츠, 2년 전 이혼 굳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이혼하기로 결정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T)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멀린다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2019년 감옥에서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 우려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WSJ는 두 사람이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밝혔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한 전직 직원은 멀린다가 2013년부터 남편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걱정해왔다고 이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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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정상에 25번 오른 네팔 셰르파 네팔의 셰르파 카미 리타(51·사진)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25차례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8일(현지시간) 히말라얀타임스와 외신에 따르면 카미는 전날 에베레스트 등정에 또 성공해 자신이 보유한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네팔 관광부가 발표했다. 카미는 역시 산악 가이드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13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후 거의 해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카미는 2019년 5월에는 15일과 21일,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그때가 카미의 에베레스트 23번째, 24번째 등정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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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다둥이’ 아홉 쌍둥이 출산…“하느님이 준 선물, 미래 걱정 안 해요” 서아프리카 말리의 25세 여성이 지난 4일(현지시간) 무려 아홉 쌍둥이를 출산했다. 딸 5명, 아들 4명으로 임신 30주 만에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아홉 쌍둥이가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세계 최다 다둥이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AFP통신, BBC 방송 등은 말리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해 말리 북부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할리마 시세가 지난 4일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 아홉 명을 낳았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애초 시세는 말리 병원에서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말리 당국은 자국 내에 일곱 쌍둥이의 출산 수술을 진행할 산부인과 시설이 없다고 판단해 시세를 수도 바마코에 있는 병원에 2주간 입원시킨 후 지난 3월30일 모로코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