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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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항공기 보조금 분쟁' 17년 만에 휴전 합의 유럽연합(EU)과 미국이 17년 동안 이어져 온 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상호 간에 부여한 보복 관세를 5년간 유예하고, 항공기 산업에 “수용 가능한” 지원만 하기로 합의했다. CNN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상 최장 무역 분쟁 중 하나인 EU와 미국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은 17년 전인 200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세계 항공기 시장을 독점해 온 미국의 보잉사는 프랑스·스페인·독일·영국 등 EU 4개국이 공동 설립한 에어버스의 추격을 받고 있었다. 미국과 EU는 고용 및 경제 전반에 미치는 항공산업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서로 항공기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각축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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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Q를 지지합니다" 무지개 깃발 흔들던 기업들의 두 얼굴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6월에는 기업들이 앞다퉈 젠더 다양성을 지지하는 홍보 메시지를 내놓는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 미국의 상당수 기업들이 앞에서는 “LGBTQ+를 지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해 놓고, 뒤에서는 LGBT 차별법을 발의한 의원들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시민 운동 관련 뉴스 미디어인 ‘파퓰러 인포메이션’은 이날 배포한 뉴스레터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려는 열의가 넘치는 것처럼 보였던 CVS, AT&T, 컴캐스트, 월마트, GM 등 25개 기업들이 LGBTQ+ 권익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지난 2년 동안 1000만달러 이상을 후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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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올해 일 평균 총격 사망자 수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매일 5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졸업파티, 장례식장, 일터, 예배당, 식료품점 등 총격 사건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올해가 총격 사건 규모로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란 점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미국에서 8100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54명꼴이다. 이는 지난 6년간 1~5월의 하루 평균 총격 사건 희생자보다 14명(25.9%) 증가한 규모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가 20년 만에 최악의 해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며 “총격 사건이 가차 없는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졸업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당국의 알프레도 라미레즈는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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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떨다 숨진 생후 6일 아기...식수도, 이불도 없는 미얀마 난민들 미얀마 군부의 공격을 피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난민촌에서 태어난 생후 6일 된 갓난아기가 비바람을 막아줄 가림막이나 담요도 없이 추위에 떨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15일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아기의 친인척은 “아기가 태어난 후 며칠 동안은 모유도 잘 먹고 건강했지만, 폭우가 내리고 난 뒤 감기에 걸린 후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아기의 가족은 지난달 미얀마 군부가 샨주 페콘의 성심교회를 집중 포격하자 이를 피해 숲속에 있는 난민촌으로 들어왔다. 안개가 끼고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지만 난민촌에는 몸을 감싸 줄 이불은 물론, 식수와 의약품도 충분치 않다. 한 난민 여성은 “가장 큰 어려움은 식수”라면서 “화장실은 단 한 곳인데 갈 때마다 30명씩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을 기부받았지만, 기침약과 위장약이 전부라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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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에 통신기록 넘겨 준 애플...빅테크 기업이 독점한 정보가 위험하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 민주당 인사와 언론사 기자의 이메일·통화내역 정보 등을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 빅테크 기업이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한 앞으로도 정부 감시의 손발 역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은 지난 5년 동안 많게는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2018년 2월 법무부의 명령으로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었던 도널드 맥갠의 통신 정보를 정부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던 핵심 인물인 민주당 의원들의 통신 기록을 정부에 제공한 시점과 같다. 맥갠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에 협조한 인물이다. 애플은 공표 금지 명령 때문에 그동안 당사자인 맥갠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통보하지 못했으며, 명령 기한이 만료되자마자 그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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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보다 치안” 중도로 기우는 뉴욕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 ‘진보의 보루’ 역할을 했던 뉴욕의 표심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한 총기폭력과 강력범죄가 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민주당 시장 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치안 강화’를 앞세운 중도 성향의 후보들이 좌파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를 독식하고 있다. 뉴욕시장 프라이머리 사전투표가 시작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좌파 진영이 승승장구한 뉴욕의 정치적 에너지가 최근 들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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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와 함께 10분 우주여행’ 312억원에 낙찰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하는 우주여행 티켓이 약 2800만달러(약 312억6000만원)에 팔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이 첫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사진)의 좌석을 경매에 부친 결과 이같이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20일 미국 텍사스에서 발사될 뉴 셰퍼드에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경매 낙찰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승객 등 모두 4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이날은 첫 유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린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경매 낙찰자의 신원은 몇 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블루오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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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육업체·지하철…‘일상’ 인프라 노리는 해커들 송유관, 육류 공급업체, 지하철…. 그다음은 어디일까. 해커들이 시민들의 일상을 ‘인질’로 삼기 시작했다. 랜섬웨어 공격 대상이 사회의 주요 인프라 시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지난 4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열차 통제 시스템까지 접근하진 못했지만, 매일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교통 체계의 보안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의 공격에 뚫리면서 수일간 동부 지역 연료 수송이 중단되는 대란을 치렀다. 지난달 30일에는 세계 최대 정육 업체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가 해킹을 당해 호주와 미국의 공장 여러 곳이 가동을 멈췄다. 이 여파로 이미 상승 중인미국의 육류 물가가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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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화성 찍고 다시 금성으로 달, 화성에 이어 이번엔 금성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일(현지시간) 태양계 탐사임무 기획 공모전인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공모전’ 수상작으로 금성의 대기 조성을 파악하는 ‘다빈치+’와 금성의 지형을 살피는 ‘베리타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임무는 2028~2030년 무렵 시작될 예정이다. NASA가 금성 탐사에 나서는 것은 30여년 만이다. 금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지만 그동안 화성이나 달에 비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금성의 표면온도가 500도에 달하는 데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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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말라붙는 미국 서부…항구적 물 부족 “대가뭄 단계 진입” 미국 서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네바다와 애리조나 지역에 처음으로 물 부족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 서부 지역이 이미 항구적으로 물이 부족한 상황, 즉 ‘대가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주정부는 최근 58개 카운티 중 41곳에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은 37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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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투표법 충돌은 이제 시작일뿐...'하나의 미국'은 꿈이었나 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 주의회에서 유색인종 투표권에 큰 제약을 가하는 투표법 개정안이 통과 직전까지 이르렀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이라는 초유의 강수를 둔 끝에 결국 부결됐다. 하지만 공화당은 “곧 특별회기를 열어 다시 법안 통과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갈등은 텍사스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공화당 성향의 14개 주가 비슷한 내용의 투표법 개정안을 이미 통과시켰고, 다른 18개 주에서도 통과가 추진되고 있다. 공화당은 투표법 개정안에 현대판 ‘짐 크로 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정 선거를 막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강화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CNN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은 아직도 2020년 미 대선이 ‘사기 선거’였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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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작품일까 아닐까...소송전과 진위 논란으로 얼룩진 '살바토르 문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둘러싸고 6년째 계속되고 있는 소송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알려진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로, 진짜 다빈치가 그린 작품인지 아닌 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소송은 스위스 미술상 이브 부비에로부터 ‘살바토르 문디’를 비롯한 38개 미술품을 구입한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엄청난 바가지를 썼다”며 2015년 모나코와 싱가포르, 홍콩 등의 법정에 제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