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경향신문 기자
정책사회부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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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학상에 스탠포드대 다이서로스·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박용근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다. 감각·인지·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녹조류에 있는 청색광단백질 ‘채널로돕신’을 생쥐의 신경세포에 이식한 뒤 빛을 이용해 행동을 제어하는 데 성공한 연구 결과를 2005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이어 2007년에는 빛을 이용해 신경계 구성 세포인 뉴런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2010년에는 대뇌 피질에 지속적으로 빛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해 뇌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에는 기억 형성과 회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회로들이 어떻게 뇌에서 생리적 반응을 유도하는지를 분석하는 등 지난 20년간 광유전학의 범위를 확장하며 신경세포의 역할과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해왔다. 그의 대표적 연구들은 전 세계에서 1만회 이상 인용될 정도로 생명 시스템 연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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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환자 뇌에 쌓인 ‘이 물질’··· 뇌혈관장벽 열어서 내보내면? 뇌에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소시켜 치료 가능성을 발견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장경원 교수 연구팀은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안전성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해 국제학술지 ‘신경외과 저널(Journal of Neurosurgery)’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알츠하이머병 환자 6명에게 해당 치료법을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실시하면서 수술 전후 상태를 비교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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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자꾸 ‘삐딱하게’ 있어요…혹시, 이것? 영유아의 목과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두상이 한쪽만 심하게 납작하다면 사경과 사두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이므로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얼굴이나 체형까지 비대칭이 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경은 아이의 목과 머리가 한쪽 방향으로 기울면서 턱은 반대쪽을 향하는 증상으로, 앉혀 놓았을 때 한쪽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목에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멍울이 만져질 정도로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짧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출산 과정 또는 태아 시기에 생긴 목 근육의 손상 때문에 한쪽 목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된 선천성 근육성 사경이 꼽힌다. 그밖에 목 근육이나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의 기능 이상이 원인인 자세성 사경, 사시 등 눈의 질환이나 이상 때문에 생긴 안성 사경 등이 있으며, 목뼈가 바르게 생성되지 않아 형태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사경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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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두려운 당신! 올해엔 뱃살과 헤어질 결심 새해를 맞으며 굳게 다짐했던 살을 빼겠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빛이 바랠 위험에 처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신문 어느 면을 봐도 속 시원한 소식은 찾기 어려워 답답하니 ‘먹는 게 남는 것’이란 과거의 금과옥조를 다시 떠올리기 쉽다. 그동안 줄여왔던 식사량이 있으니 하루 정도는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먹는 ‘치팅 데이’로 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유혹도 슬금슬금 밀려온다. 그러나 적어도 ‘남은 인생에서 오늘이 최고로 뚱뚱한 날’이 되게 하고 싶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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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더 쉽고 빠르게··· 뇌질환 진단 가능한 지표 찾았다 주사나 수술로 뇌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혈액검사만으로 뇌종양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문지숙 교수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전구체 유사 단백질 1(APLP1)’이 뇌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핵심적인 생체지표임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APLP1을 활용하면 퇴행성 뇌질환 등을 이전보다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포는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세포외 소포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연구진은 뇌에서 유래한 세포외 소포체에서 APLP1을 발견하고 뇌에 있는 여러 유형의 세포에서도 동일하게 APLP1이 검출되는지 실험했다. APLP1이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에서 발견되면 뇌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뇌의 여러 세포에서 APLP1이 검출됐으며 한편으로 혈액에서 분리한 APLP1에서도 뇌 기능 관련 단백체 및 전령 RNA가 확인됐다. 혈액에 APLP1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에 따라 뇌에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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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소화 안 되는 이유는··· 늙어버린 ‘이 세포’ 때문 노인의 소화기관 기능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은 세포분열을 멈출 정도로 늙어버린 면역세포의 축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해선 면역체계를 젊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와 박순상 연구강사, 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노화와 장기 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최초로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연령에 따라 정상적인 장기 조직 내 면역세포에서 노화세포가 나타나는 정도를 비교한 뒤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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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려 힘들어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심장질환 위험 낮아진다 암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심장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을 일으키는 염증은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며 암 치료제나 방사선 등도 심장에 부담을 주지만 운동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 교수와 암치유센터 조인영 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정원영 박사,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심장종양학’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0~2016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9943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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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너무 마셨더니 숙취가··· 변비약 원료인 ‘이 물질’이 도움돼 변비약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 글리콜(PEG)’이 음주 후 혈중 알코올·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낮추는 등 숙취를 줄여주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물질은 배변을 유도하면서 알코올 역시 빠르게 내보내도록 도와 간과 소장 등에 생기는 손상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류담 교수 연구팀은 폴리에틸렌 글리콜이 음주 후 간·소장 염증 지표를 감소시키는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코올 임상·실험 연구’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생쥐를 알코올만 섭취한 집단과, 알코올과 함께 폴리에틸렌 글리콜도 섭취한 집단으로 나눠 혈액과 간·소장 조직 등을 채취하고 행동양상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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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횡격막에 생긴 ‘구멍’··· 새 치료전략 적용하니 생존율 향상 신생아 희귀질환인 ‘선천성 횡격막 탈장’ 환아에게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적용하자 생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에크모 치료로 우선 심폐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 뒤 수술을 시행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과 이병섭·정의석 교수와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 연구팀은 2008~2023년 선천성 횡격막 탈장으로 치료를 받은 환아 322명을 분석한 연구를 ‘대한의학회지’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환아에게 시행하는 에크모 치료 지침(프로토콜)을 재정립한 2018년 9월 전후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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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미세플라스틱 들어온다…세계 최초 콧속에서 발견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콧속 조직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 생물을 섭취하는 경로뿐 아니라 일상적인 호흡을 통해서도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진영 박사 공동 연구팀은 인간 비강 조직에서 식별된 미세플라스틱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비과학 국제포럼’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코털과 코 내부 중·하비갑개, 비인두액 등의 표본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와 특징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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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혔다가 폭풍설사 반복 “배변 보면 암 보여요” 평소 술과 함께 차돌박이나 삼겹살 같은 기름진 부위의 고기 안주를 즐기던 직장인 A씨(55)는 최근 변비와 설사가 계속 반복되자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과거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도 용종이 발견돼 몇 군데 제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의사가 대장 용종 중에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했기 때문에 그는 병원을 찾아 자신의 대장 상태에 관해 상담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판정을 받은 그는 “그래도 종양이 더 커지기 전 비교적 빨리 암을 발견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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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서기도 힘든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수술은 피하고 싶다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이들 중에는 통증만큼이나 수술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증상에 따른 적절한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뼈와 주변 조직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탓에 허리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척추에 있는 디스크와 신경 등이 변형돼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심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상태인 환자들은 증상을 경감시키려면 수술을 받아야 근본적 치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