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경향신문 기자
정책사회부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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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불안·분노가 신체통증 악화 몸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을 찾기 어렵다고 할 경우 ‘신체증상장애’일 수 있다. 이 질환이 있으면 특히 불안과 분노가 환자의 통증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은 신체 감각이나 자극,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영역과 신체증상장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뇌, 행동, 면역’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신체증상장애 환자 74명과 건강한 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혈액검사, 임상증상점수(신체증상, 우울, 불안, 분노, 감정표현 장애) 등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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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꿀잠 보충은 2시간만···푹 자려면 취침 3시간 전 ‘이것’ 마쳐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 중 하나다. OECD의 2021년 조사에서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51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27분보다 30분 이상 부족했다. 한국은 앞서 2016년 조사에선 최하위를, 2021년에는 일본에 이어 끝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수면시간이 짧다보니 제대로 잠을 못 자 병원을 찾는 ‘수면장애’ 환자도 늘고 있다. 수면장애에는 불면증을 비롯해 수면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보면 2018년 85만5025명이던 진료 인원은 2022년 109만8819명으로 28.5%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7.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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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넘어가는 ‘코골이’ 습관 아닌 질병입니다 직장인 이모씨(35)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남편과의 ‘수면 이혼’을 단행한 적이 있다. 한창 신혼생활의 단꿈에 젖어있을 시기였지만 밤새 남편이 심하게 코고는 소리에 자다 깨기 일쑤여서 과감히 각방을 쓰고 따로 자기로 했다. 이씨는 “남편이 깊은 잠에 들수록 코고는 소리가 점차 고조되다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갑자기 조용해진다”며 “얼마 후 ‘컥’ 하는 소리를 내며 다시 숨을 쉬는데, 듣는 내가 ‘저러다 숨막혀 죽는 게 아닐까’ 조마조마해서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의 수면 상태가 걱정돼 병원의 수면클리닉까지 같이 방문했다. 남편은 하룻밤 동안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뒤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고 돌아왔다. 의사의 처방대로 잠을 자는 동안 나타나는 무호흡 증상을 막아주는 양압기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남편은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남편이 살을 좀 뺀 뒤로는 양압기 없이 낮잠 잘 때 코는 골아도 숨이 막히는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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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뇌졸중 4명 중 3명, ‘골든타임’ 놓쳐 허혈성 뇌졸중 발생 환자 중 4명 중 3명은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5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데이터를 분석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초로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2022년 해당 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병원에 등록된 허혈성 뇌졸중 자료 15만3324건을 바탕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 및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 팩트시트에선 참여 병원들에 등록된 전체 뇌졸중 사례 중 89.4%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 3시간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은 2022년 기준 26.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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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내 도착한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뿐··· 10년째 제자리걸음 허혈성 뇌졸중 발생 환자 중 4명 중 3명은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5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데이터를 분석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초로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2022년 해당 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병원에 등록된 허혈성 뇌졸중 자료 15만3324건을 바탕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 및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 팩트시트에선 참여 병원들에 등록된 전체 뇌졸중 사례 중 89.4%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 3시간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은 2022년 기준 26.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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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예고대로 사직·휴진”…정부 “공백 크지 않을 것” 사직서를 낸 의과대학 교수들이 실제 사직 효력 여부와 상관없이 25일 병원을 떠나겠다고 예고하고, 주요 의대 교수들의 휴진 결정도 확산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이후 주요 병원의 수술과 외래 진료가 이미 줄어든 상황이어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하면 의료공백 사태가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으로서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기 위해 4월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며 “심각해지고 있는 의료진의 번아웃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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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들 집단 사직 D-1···서울대·아산병원은 ‘하루 휴진’도 사직서를 낸 의과대학 교수들이 실제 사직 효력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5일 병원을 떠나겠다고 예고하고, 주요 의대 교수들의 휴진 결정도 확산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이후 주요 병원의 수술, 외래 진료가 이미 줄어든 상황이어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하면 의료공백 사태가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으로써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기 위해 4월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며 “심각해지고 있는 의료진의 번아웃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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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연기가 피어오르듯··· 뇌혈관 이상 부르는 ‘모야모야병’ 악화 원인 찾았다 뇌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다 막히는 모야모야병이 악화되는 원인이 특정 유전자의 변이로 혈관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팀(신희선 연구원)은 모야모야병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배경에 ‘RNF213 변이 유전자’가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뇌혈관 내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게 만드는 기전이 작동하고 있음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의 혈관내피세포는 특히 산소가 부족하고 포도당이 결핍되는 등 스트레스 환경에 처할수록 병이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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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후루’ 즐겨 찾는 2030…‘젊은 당뇨’ 환자 꾸준히 증가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같이 ‘고탄수·고열량’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대의 당뇨병은 투병 기간이 길어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고 말한다. 이른바 ‘젊은 당뇨’라 불리는 40세 미만 성인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18년 13만9682명에서 2022년 17만448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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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소아콩팥병센터 교수 2명 “병원을 떠납니다”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에서 2명뿐인 소아 신장 진료 담당 교수들이 모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날 뜻을 밝혔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의대 정원 관련 협상이 지지부진해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무더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신장분과를 담당하는 강모·안모 교수는 오는 8월31일 사직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소아신장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병원들의 목록을 함께 제시하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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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효력 없다지만 떠날 준비하는 의대 교수들··· 환자 전원 안내도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에서 2명뿐인 소아 신장 진료 담당 교수들이 모두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날 뜻을 밝혔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의대 정원 관련 협상이 지지부진해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무더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신장분과를 담당하는 강모·안모 교수는 오는 8월31일 사직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소아신장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병원들의 목록을 함께 제시하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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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환자들 삶의 시간을 정하는가” 꿈적 않는 의료계에 환자들 호소···정부는 ‘의료개혁’ 재확인 정부의 내년도 의대 자율 증원 제안에도 의료계가 꿈적 않자 환자들은 국회 앞에서 정부와 의료계에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정부는 의료계에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과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시간이 얼마 없다”며 의료개혁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승 한국췌장암환우회 부회장은 “이전에는 말기 암 환자가 최후의 항암 후 내성이 생길지라도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가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계 선상에 있는 환자들이 호스피스 병동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전공의 사직 사태로 발생한 최악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며 “단 1시간의 여명일지라도 누가 이들의 삶의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건지 우리 환자들은 혼란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