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문규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문화부에서 출판과 학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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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협회 28대 이사장에 박현순 선출 한국연극협회 신임 이사장에 박현순 협회 수석부이사장(66)이 선출됐다.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28대 이사장 선거에서 박현순 후보가 당선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제28대 이사장 선거에는 오태근·박현순·박정의·이홍기 4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결선 투표에서 박현순 후보가 오태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기는 2030년 2월까지 4년이다. -
‘13인의아해가무섭다그리오’ 무서움의 이유는?…<이상한어린이연극 오감도>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 제3 …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열세 명의 아이들은 대체 뭘 무서워하는 걸까요?” 커튼 밖으로 머리를 빼꼼 내미는 어른과 어린이 배우. 공연의 막을 여는 만담을 펼친다. “아이들이 뭘 무서워하는지도 모르세요? 빨리 연극이나 시작해요!” <이상한어린이연극 오감도>는 여러모로 이상한 연극이다. 어린이 배우 9명과 어른 배우 5명이 나와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통통 튀는 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고, 초등학교 학예회처럼 엉뚱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명이 대상을 비추어 보이지 않던 표면을 드러내듯 삶의 진실과 인생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연극이다. -
책으로 표하는 추모…‘이해찬 회고록’ 베스트셀러 순위 진입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서점가로도 이어지면서 고인의 회고록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6일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이해찬 회고록>은 종합 3위로 올라왔다. 고인이 설립한 돌베개 출판사에서 2022년 나온 이 회고록은 성장기부터 민주화 운동 시기를 거쳐 국무총리와 7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기까지 정치인 이해찬의 인생을 압축한 책이다. -
책과 삶 법률가의 미국, 공학자의 중국…최후 승자는? ‘법률가가 이끄는 나라 VS 공학자가 만드는 나라’ <브레이크넥>에서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의 작동 방식이다. 그동안 미·중관계를 설명해온 학술적 논의의 틀은 패권 경쟁, 체제 경쟁, 기술 패권, 공급망과 디커플링 등으로 비슷했다. 미국의 패권에 중국이 도전한다는 구도 속에서 군사력과 동맹, 이념과 제도 등 거시적 구조 차원에서 논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책의 질문은 시작부터 다르다. ‘왜 중국은 이렇게 빨리 만들 수 있었고, 미국은 점점 만들지 못하게 되었는가.’ -
움직이는 동양화 위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욕망…뮤지컬 <몽유도원> 서늘한 빛줄기가 궁궐의 기둥과 보를 길게 훑는다. 무대는 순식간에 대국의 자리로 전환되고, 왕 여경과 도미가 마주 앉는다. 돌을 놓는 것은 두 사람이지만, 그 수를 몸으로 풀어내는 것은 무대 전면을 가득 채운 앙상블. 흑과 백의 의상을 입은 이들이 화점 위에 나누어 서면, 여경과 도미 그리고 아랑의 운명이 걸린 내기 바둑이 시작된다. “검은 점 하나/ 목숨을 건 한 수/ 고요함이 출렁이고/ 숨이 섞인다” 낮게 뻗어가는 도미의 흑. “깊숙한 그곳에 돌을 던져/ 빈틈을 노려서 파고 들어” 퍼지고 뛰어오르는 여경의 백. 흑과 백이 어지럽게 뒤엉키다 도미의 결정적 패착의 순간에 음악이 멈춘다. “이 바둑은 나의 승리다.”(여경) -
‘NOL 씨어터 대학로’ 개관…대학로 최대 규모 대극장 한국 공연 문화의 중심지인 대학로에 1000석 규모 대극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놀유니버스는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대학로뮤지컬센터를 임대해 ‘NOL 씨어터 대학로’를 지난달 30일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25-5번지에 자리한 NOL 씨어터 대학로는 지하 3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584평(약 5200㎡)이다. 총 2개관(935·490석)을 갖춘 공연장으로 대극장 객석 수는 대학로 공연장 중 가장 크다. -
서점가에도 이해찬 추모 열기…“회고록 닷새 만에 1만부 주문”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서점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출판사 돌베개는 “이 수석부의장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곧바로 고인의 마지막 책 <이회찬 회고록>이 서점마다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며 “닷새 만에 주문량이 1만 부를 훌쩍 넘었다”고 30일 전했다. 이날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인터넷 서점에는 <이해찬 회고록>이 2월 출고 예정인 예약판매로만 걸려 있다. 2022년 출간된 이 책은 성장기부터 민주화 운동 시기를 거쳐 국무총리와 7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기까지 이해찬의 평생의 기록이다. -
책과 삶 화성에서 상추 키우면? 쌈 싸먹긴 어려울 수도 영화 <마션>(2015)에서 식물학자 겸 기계공학자인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화성 탐사에 나섰다가 사고로 홀로 낙오당한다. 남아 있는 식량은 1년 치 정도인데, 다음 탐사대가 오기까지는 4년이 남아 있었다. 겨우 응급처치를 마친 그가 돌입한 작업은 식량 만들기. 그는 기지 안에 화성의 흙을 퍼 나르고, 로켓 연료인 하이드라진에서 물을 생성하고, 보관 중인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어 감자를 키우게 된다. 그는 구조되는 그날까지 감자를 먹어치우며 생존한다. -
금요일의 문장 호스티스는 ‘적대’와 ‘환대’ 양자 모두의 공통 어원 대부분의 인도유럽어에서 ‘손님’과 ‘적’을 나타내는 단어가 동일하다 … 라틴어의 호스티스hostis는 ‘적대hostility’와 ‘환대hospitality’ 양자 모두의 공통 어원이다. 그리스어의 제노스xenos(외국인 혐오증xenophobia과 외국인 애호증xenophilia), 옛 독일어의 가스트Gast(친근한 손님 또는 끔찍한 적) 등도 마찬가지이다. <급진적 환대>, 갈무리한국어에서 ‘주인’은 주권을 행사하며 대상을 통제하는 강자이다. 철학자 리처드 카니·멜리사 피츠패트릭이 규정하는 ‘호스트(host)’로서의 주인은 손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그 지위가 승인되는 상대적 존재이다. 낯선 존재가 ‘나를 찾아온 반가운 손님’인지 ‘나를 위협하는 탈취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체는 환대와 적대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환대의 순간 주인은 타자의 고통과 요구에 사로잡힌 인질(hostage)이 된다. 즉 인간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수락하는 순간에야 ‘주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자크 데리다는 환대와 적대의 본질적인 불가분성에서 ‘호스티피탈리티(hostipitality)’라는 형용모순적 단어를 고안했다. 위태로운 줄타기를 수용하는 데서 ‘조건적이지만 급진적인’ 환대는 가능해진다. 세상에 악의와 편견이 가득 찬 이야기가 넘치지만, 호스티피탈리티라는 조건에서 그것들은 다시 환대의 이야기로 변형될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고선웅 <칼로막베스>로 첫 연극 도전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가 ‘스타 연출가’로 통하는 고선웅 연출의 <칼로막베스>로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초 국립창극단을 그만둔 김준수는 2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며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연극에 항상 도전하고 싶었지만,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던 와중에 고선웅 연출이 제안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
대중문화예술산업 매출 15조원 돌파…연예인 수는 1만2092명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섰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공개한 ‘2025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2024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15조3845억원으로 직전 조사인 2022년(11조4362억원)에 비해 34.5% 급증했다. 콘진원은 “이러한 성장세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의 꾸준한 증가와 상장 기획사의 매출 확대, 주요 대형 기획사의 성과가 맞물려 산업 전반의 규모 확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케데헌’ 아카데미 주제가·애니메이션상 후보…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문턱 못넘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오스카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아카데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8회 오스카상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지명됐으며, ‘골든(Golden)’은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