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태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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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소비자 입맛까지 꽉 잡아라’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는 식음료를 대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크게 바꿔놨다. 좋게 말하면 스마트하게 바꿔놓은 것이고, 까칠하게 말하면 까다롭게 바뀐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집밥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유통 매장에서는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판매가 급증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겨냥한 신제품이 쏟아졌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식품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음식의 본질인 맛과 건강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미닝 아웃(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소비행위)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친환경성도 제품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소비자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푸드테크 신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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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보다 나은데?”…잘생겼다, 간편결제! ‘나도 ○○페이 한 번 써볼까?’ 간편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손잡은 핀테크의 확산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다. 간편결제는 ‘페이(Pay)’라는 말로 더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모바일 기기 성능이 빛의 속도로 발전하면서 간편결제 시장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 사용은 E(환경)·S(사회)·G(지배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실물카드 발급에 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간편결제를 이용해서 편리하고 빠른 금융생활을 즐기고 있는 소비자도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사용하는 데 주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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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다양하게 마음을 전하세요 올해 추석은 유난히 이르다. 더위가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추석이 찾아오는 느낌이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굵고 진한 주름살이 하나 더 늘었다. 코로나19는 그대로 버티고 있고 거기에다 고물가 불청객마저 함께했다. 이런저런 주름살이 있든 없든 추석은 추석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먼 거리도 마다할 수 없고, 물가가 뛰더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성수품 준비를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가기 겁난다는 주부들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직접 장을 보기보다는 아예 완제품을 사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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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도 기업 경쟁력…혁신으로 기후변화 넘는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인근 동아프리카 국가인 우간다·에티오피아·소말리아·수단 등은 2020년 후반부터 4년 연속으로 비가 오지 않는 우기를 겪고 있다. 4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186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심각한 기아와 영양실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기후 위기 속에서 태어나다’를 보면 2020년생은 1960년생과 비교해 평생 동안 6.8배 이상 폭염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이 물에 잠겼다. 차량 수천대가 물에 잠기고 인명피해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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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대출 이자 어쩌나…‘금리인하요구권’으로 당당하게 깎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많든 적든 금융기관에 대출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계획이어서 민간 금융기관들의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게 바로 돈을 버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나에게 적용되는 대출 금리가 적절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해당 금융 기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진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려면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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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추구하는 기업들, ‘안전망 구축’은 필수 과제 국내 기업들이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 사회를 위한 안전망은 물론 사내 작업 환경을 한 단계 높이는 안전망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안전망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에 많은 숙제를 안기고 있다. 코로나19는 전 국민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 취약 계층을 더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특정 계층에 더 많은 고통을 안기고 있다. 사내 작업장의 안전망 구축도 기업들이 서둘러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분야다. 올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작업장 안전 의식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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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장마에 지쳤다면…나만의 ‘시원한 아이템’ 어때요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유럽 대륙은 지금까지 미처 경험해 보지 못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온열증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장마 중간중간 맹위를 떨치는 폭염에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 뭐니 뭐니 해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에어컨 등과 같은 냉방 가전, 건강음료·보양식과 시원한 물놀이가 최고다. 에어컨은 여름철 최애 아이템이다. 전자랜드 자료를 보면 최근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면서 냉방·제습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20일부터 열흘간 판매된 에어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다. 제습기 판매량도 15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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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연금도 불확실한 시대…고민 줄일 ‘묘안’ 없을까 ‘인플레이션 쇼크는 정말 오는 것일까? 아파트값은 진짜 폭락하는 것일까? 내가 받게 될 연금은 안전할까?’ 경제 불안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경제 심리도 불안하다. 특히 가계 중심이 되고 있는 중년들은 더욱 불안하다. 중년들의 재산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주택이다. 대세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아파트 가격 하락은 비중이 높은 자산 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실제로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전례없는 빙하기를 맞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확 꺾이면서 올 상반기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거래 건수가 가장 크게 떨어졌고, 재개발 호재를 노린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거래 건수도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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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함께 고객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갑니다 공기업·지자체가 분주하다. 공기업은 탄소중립 준비와 한 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지자체는 오는 7월1일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청사진을 구상하는 데 여념이 없다. 정부는 지난해 탄소중립 추진 전략으로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의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을 제시했다. 공기업은 이런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에 맞춰 속속 맞춤 전략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서비스 품질 개선·사업장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 등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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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덮친 위기에도 놓지 않은 ‘상생의 손’ 지구촌이 다중위기 속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구촌을 3년째 휘젓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숭이두창이라는 전염병마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예상외로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질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구촌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이런 복합적인 위기 요인 속에서 세계 경제도 몸살을 앓고 있다. 역대 최악 수준의 고물가가 가계뿐 아니라 기업의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 세계 경제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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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복고풍으로…‘소비 물결’ 이끌다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엄청나게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성비가 좋은 걸 찾는 것이 대세였다면 팬데믹 시기에는 비싸도 좋은 것을 찾는 경향이 확연히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이 건강과 면역력에 극도로 민감해지면서 몸에 좋은 것이라면 비싸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 일반화됐다. 더구나 해외여행이 꽉 막히면서 소비자들이 보상 소비로 방향을 튼 것도 고급화 제품 선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경향신문이 선정한 히트상품 목록을 보면 산업·유통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공통적으로 고급화·복고풍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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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따라 시작된 ‘머니 무브’…목적지 찾아드립니다 ‘통장에 무심코 넣어둔 여윳돈이 저절로 목돈이 된다?’ 최근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분을 수신 상품에 곧바로 반영하면서 연 3%대 예금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은행권은 금리 상승기 예·적금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고객·자금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은행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신금리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당연히 기준금리 인상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연쇄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들이 즉각 반응하며 수신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 쥐꼬리 이자로 외면받았던 은행권 예·적금 상품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에 증시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에 몰리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