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태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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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경제 한파에도…움츠리지 않고 달린다 적어도 경제계에는 ‘살 떨리는 새해’다. 불황의 먹구름이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국내 기업들 가운데는 생존의 기로에 내몰린 업체가 적지 않다.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관련 지표를 보면 올해 경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지수부터 경기지수, 수출까지 모두 비관 섞인 전망 일색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에 그쳤다. 정부가 새해 경제성장률을 2% 미만으로 제시한 것은 외환위기에 빠졌던 1998년뿐이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국면에서 내년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정부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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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 큰 기쁨…고향이 살아납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고향사랑기부제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장, 연예인, 스포츠스타, 직장인, 주부 등 직업군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기부 행렬에 나서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광역·기초)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 증진, 지역 인재 양성 등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면 마포구를 제외한 다른 기초 지자체나 서울을 제외한 다른 광역 지자체에 기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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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려움 겪으며 더 간절한 그리움…정성과 마음 담아 전하세요 올해 설은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이 겹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런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면서 실내 마스크까지 벗을 수 있는 기대감에 들떠 있지만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악마가 떡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설은 설이다. 어려울수록 더 간절히 떠오르는 것이 가족과 친지다. 올해는 설이 유난히 일찍 들었다. 쉽지 않은 여러 가지 형편을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 친지 들과 어울려 해포를 풀면서 다스리라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올해 설 선물은 어느 해보다 실속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물가는 뛰고 인플레이션은 쉽사리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듯싶다. 유통업계는 가격면에서는 고급형보다는 실속형 선물을 어느 해보다 많이 내놓으면서 물량도 상대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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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한파에도 꺼지지 않는 나눔의 불씨 한 해가 아쉬움 속에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한국뿐 아니라 지구촌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낸 해였다. 지난 2월 하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평화의 시계를 빠르게 거꾸로 되돌려놨다. 전쟁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에너지 가격 급등을 몰고 왔고 덩달아 지구촌 사람들의 살림살이도 어렵게 만들었다. 전쟁의 그림자는 언제 걷힐지 모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지만 전쟁의 볼모는 지구촌 모두나 다름없다. 경제 현장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 섞인 기대보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울 수조차 없다는 푸념마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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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잘 활용하면 연말정산 절세 ‘쏠쏠’…연금저축·IRP도 주목 올해치 연말정산이 다가오고 있다.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을 위해 소득·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가 비록 며칠 남지 않았지만 이 기간을 잘 활용하면 거뜬하게 소득·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만일 없다면 내년치 연말정산을 위해서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체크카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는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경우 혜택을 받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이때 신용카드는 초과분의 15%를, 체크카드는 30%를 공제해주기 때문에 급여의 25%를 초과한 경우라면 공제받는 금액이 2배 많은 체크카드 사용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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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점점 풀리자…소비도 슬슬 열린다 코로나19가 다소 약화하면서 소비도 점차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풀 꺾이고 있는 것도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데 긍정적 신호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다. 절대적 수치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지만 오름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하반기 경향신문 히트상품은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영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거리 두기 완화를 계기로 보상 소비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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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꿈꾸세요”…미래세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드립니다 ‘미래세대를 길러라.’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미래세대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물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한국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있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미래세대 지원 방향은 창의성과 다양성이다. 미래세대의 창의성을 발현시키고 편견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가는 것이다.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다양한 시도와 안전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기업들의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 무대는 국내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 지역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손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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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길이라도 함께…당신 곁의 든든한 지원군 코로나19는 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을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기업의 역할이 단순히 생산한 상품을 시중에 공급하고 거기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집단이라는 개념은 이제 낡은 것이 됐다. 코로나19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하면서 기업의 역할은 더 커졌다. 기업 중에서도 특히 금융권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지금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금리는 급격하게 오르고 있고, 아파트 가격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금융권으로부터 엄청난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이른바 ‘영끌족’은 이자 폭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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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이 어려울 때…함께 틔워내요, 희망의 새싹 공기업·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 가치와 역할 수행에 대해 남다른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 존재 자체가 민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많았던 대면 봉사활동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아쉬운 곳에 두 팔 걷고 달려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의 사회적·경제적 상황은 공기업·지자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 급등으로 당장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가 늘고 있다. 급격한 집값 하락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전세난을 초래하고 있다. 역전세난으로 인해 자칫하면 전세 계약 만기 때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 서민들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월 상환액이 크게 늘어 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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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때 더 멀리, 더 오래 갑니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중소기업체 쿠키아는 김명신 대표가 메르스 발생으로 그동안 운영하던 쿠킹 클래스에서 두부과자 제조업으로 전환했다. 직원 대부분이 이주여성인 사회적 기업이다. 제조업이 처음이었던 김 대표에게 공장 운영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쿠키아는 2016년부터 4회에 걸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해 현장 기본 갖추기부터 업무 프로세스 구축·시스템 운영·공정별 자동화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받았다. 쿠키아는 신규 판로 개척도 지원받아 호주·베트남까지 수출하게 됐다. 그 결과 쿠키아는 스마트공장을 처음 시작한 2016년 매출액 3억원, 임직원 10명 규모에서 2021년 매출액 24억원, 임직원 24명 규모로 성장했다. 쿠키아는 현재 공장 2배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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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붉은 단풍, 구김 없이 감성충전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이르렀다. 몇년간 억눌러져 있던 일상생활이 봄꽃 만개한 듯이 되살아나고 있다. 엔데믹에 화답하듯 계절도 가을의 절정기다. 단풍은 남쪽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설악산 단풍은 이번주가 절정이라고 한다. 이달 말경에는 남부 지방에서도 수목이 피를 토해내는 듯한 붉은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그동안 ‘홈콕’하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지금은 외출 본능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을 때다. 전국 여기저기서 각종 행사가 봇물 터진 듯하다. 때마침 가을 스포츠를 대표하는 프로야구는 준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야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인다. 11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외출과 소비 본능을 슬슬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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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끌린다, 사회를 널리 이롭게 하는 기업에 E(환경)·S(사회)·G(지배구조)는 기업 경영이념에만 국한되는 것일까? ESG가 전 세계적으로 기업 경영이념의 지향점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ESG는 기업 경영이념의 범위를 넘어서서 알게 모르게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좁게 보면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가치 판단을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방식을 일컫는 가치소비도 바로 ESG를 실천하고 있는 소비 행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과감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대응 전략들을 다양하게 펼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