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도 굳건한 ‘같이’의 가치

최병태 기획위원

대기업, 협력사 R&D 경쟁력 위해

기술 성장 및 교류 지원 적극 나서

AI시대에도 굳건한 ‘같이’의 가치

‘기업의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려면 협력사 기술 경쟁력을 먼저 높여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국내 초일류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력이 던져놓은 무한경쟁 무대에서 앞서가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원청 기업이 하청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힘쓰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산업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AI시대에는 그 중요성이 한껏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월 2023 R&D 협력사 테크 데이를 열었다. R&D 협력사 테크 데이는 현대차·기아가 협력사의 우수 신기술에 대한 포상과 기술 교류를 통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증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19회째를 맞는다.

현대차·기아는 또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술 무대에서 앞서가기 위해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성장과 경쟁력 육성을 지원하는 상생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수십년간 쌓은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공유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해 2023년까지 9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2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2022년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를 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과 비교해 2017~2020년 평균적으로 매출은 23.7%, 고용은 26%, R&D 투자는 36.8%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도 고객사인 중소 섬유패션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국내 중소기업인 고객사들과 국내외 전시회 동반참가, 해외 진출 및 홍보 등을 지원하며 섬유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평소 협력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이런 기업가 정신은 곧 현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협력을 통한 신기술 개발로 빛을 발하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진다고 하지만,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임이 확실하다. 스타트업과 벤처 업계야말로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 파트너”라며 협력사들의 기술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평소 “고객사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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