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민
경향신문 기자
데이터 분석, 시각화와 인터랙티브 제작을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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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죽으면 ‘두 번’ 묻힌다? 감춰졌던 죽음의 진실 ‘영외 동파배관 확인 중 맨홀에 거꾸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고 사망’ ‘DMZ에서 훈련 중 온열손상(열사병)으로 후송치료 중 사망’…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군 사망사고의 사건 개요들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방부가 밝힌 군 사망사고자 수는 406명(개인질병 제외), 이 중 배 의원실이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망사고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통틀어 모두 395명이었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그간 전체 사망 숫자로만 공표했던 이들 사망 군인 한 명 한 명의 죽음을 들여다봤다. 그간 전체 숫자는 알려져 있었지만 소속부대, 나이, 사망개요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인터랙티브 모두를 위한 키오스크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고문 기계’라고 부릅니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화면을 쓸어내려 잠금을 풀지만, 노인들에게는 터치 자체가 아직 어색한 동작입니다. 게다가 직원에게 말 몇 마디만 하면 끝날 주문인데, 이제는 커다란 화면을 보며 수십 가지 선택지를 하나하나 읽고 골라야 한다니…. 점원이 아예 없고 키오스크만 있는 가게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
인터랙티브 투명장벽의 도시 한국의 대도시는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고층 빌딩과 잘 닦인 도로로 채워진 경관의 쾌적함, 거미줄 같은 대중교통망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하지만 거주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일까요. 압축성장과 함께 도시는 고도로 효율화됐지만, 배타성과 효율성이 지배하는 공간에 약자가 머물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2022년 한국의 도시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장애인의 일상은 집과 ‘시설’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전국에 놀이터가 7만개에 달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공간은 드뭅니다. 건설 노동자와 철도 기관사 등 많은 노동자는 일터에서 화장실을 자유롭게 쓸 수 없습니다. 초고속 고령화로 역사상 가장 많은 노인이 거주하지만 이들은 격리와 배제의 대상입니다. -
윤석열 정부 100일-국민제안 무산 전말 국민제안 어뷰징, 이렇게 추적했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방식(크롤링)과 직접 입력 작업(스크린샷 수집)을 병행해 국민제안 TOP10 좋아요 추세를 파악했다. 국민제안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진행됐으며, 경향신문은 같은달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좋아요 수를 수집했다. 전체 좋아요 수와 10개 제안별 좋아요 수는 국민제안 홈페이지 ‘소통하기’ 메뉴의 ‘국민제안 TOP 10’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
윤석열 정부 100일-국민제안 무산 전말 [단독]10개 주제 ‘좋아요’ 동반 상승···어뷰징은 초반 5일간 집중됐다 ‘국민제안’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소통을 상징하는 두 축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 제도가 “이념이나 여론에 왜곡돼 편항되게 한 쪽 의견이 가중반영될 소지가 있다”며 이를 폐기하고 대안으로 국민제안을 진행해왔다. 시민들이 제안한 1만2000여건의 민원·제안·청원 중 10가지 주제를 추렸고, ‘국민 제안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좋아요’ 투표를 거쳐 상위 3개 주제를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난달 21~31일 열흘간 톱(TOP)10 투표가 진행돼 총 567만7628개의 ‘좋아요’가 모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9900원 K-교통패스(가칭) 도입,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 허용 등 3개 주제가 1~3위를 차지했다. -
윤석열 정부 100일 민감한 질문엔 “다른 질문 없죠?”…잇단 돌출 발언 ‘역효과’ 정제 안 된 메시지 논란 불러질문 4개 중 1개 ‘반문 화법’유보적 답변으로 회피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의 마이너스 효과가 커지고 있다. 시행 초기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인사 참사, 비선 논란, 여권 내 권력 다툼,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제·조율되지 않은 메시지가 연이어 돌출된 탓이다. -
윤석열 정부 100일···서울 경찰서 수배차량조회 분석 불심검문 1위 서초···용산 주차 단속↑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시내 32곳 경찰서(서울경찰청 포함) 중 모바일 단말기로 수배자·수배차량 조회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초경찰서다. 특히 서초서의 수배차량 조회실적은 최근 3년 중 올해가 가장 높았다. 반면 종로경찰서는 수배자·수배차량 조회 건수가 급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서초동에 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종로에 있는 청와대가 민간에 개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윤석열 정부 100일···출근길 문답 분석 민감한 질문 나오면 답변 피하거나 “다른 질문 없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역대 다른 대통령처럼 참모들 뒤에 숨지 않고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윤 대통령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법은 청와대 개방 등과 맞물려 탈권위적이고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 -
헤드라인 속의 ‘OO녀’ 언론이 부추긴 ‘여혐’, 교실에 스미다 20년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교육 강사로 일선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김현회(52)는 “요즘만큼 수업 진행이 어려운 적도 없었다”고 했다. 무엇이 성차별인지, 왜 여성혐오인지 툭 물으면 콕 짚는 베테랑 강사지만 요즘 자주 말문이 막힌다. 바로 ‘골칫거리 질문’ 때문이다. 이 질문은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 아니다. “선생님 페미니스트에요?” -
인터랙티브 노처녀가 사라졌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58)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디올 70년 역사의 첫 여성 디렉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며, 2017년 데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메시지를 던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언론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
다이브X플랫 [헤드라인 속의 ‘OO녀’]뉴스에도 세상에도 노처녀는 없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58)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디올 70년 역사의 첫 여성 디렉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며, 2017년 데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메시지를 던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언론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
인터랙티브 안녕, 봄과 함께 온 꼬마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여러 번 받았고 그 덕분에 선진국이 됐죠. 여러분도 어려움에 처한 다른 지구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넘어 울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이 전학 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의 아프간 협력사업에 함께 했던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은 지난 3월21일부터 울산 동구의 초·중·고등학교에 등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