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경향신문 기자
빵굽는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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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사칭 ‘피싱’ 판치는데 속수무책 [주간경향] “자녀 결혼 등으로 모아놓은 돈이 없다 보니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로 성공한 황현희씨에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시작이었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A씨(60)는 방송인 황현희씨를 사칭한 투자 단체 대화방(주식리딩방)에 가입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황현희의 무료 투자 강의, 선착순 1000명!’ 지난해 12월 주식 공부를 하던 A씨 페이스북에 이런 광고가 떴다. 공중파 TV에서 황씨가 투자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어 호기심에 광고를 클릭했다. 클릭은 네이버 밴드 리딩방 가입과 가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불법거래소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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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사모’ 뜨자···방통위 “주진형·송은이 등 유명인 사칭 광고 차단을” 긴급 공문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가 사회 문제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명의를 도용당한 유명인과 기관을 특정해 플랫폼 업계에 광고 유통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해 10월 사칭 광고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업계에 ‘자율규제’를 당부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광고에 이용된 유명인들이 직접 공동행동에 나서고 사기 피해자들도 소송을 시작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방통위는 지난 25일 네이버와 카카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에 ‘유명인 사칭 광고 피해 방지를 위한 자율 규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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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사모 뜨자···방통위, 주진형 등 사칭 광고 차단 긴급 요청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가 사회 문제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명의를 도용당한 유명인과 기관을 특정해 플랫폼 업계에 광고 유통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해 10월 사칭 광고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업계에 ‘자율규제’를 당부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광고에 이용된 유명인들이 직접 공동행동에 나서고 사기 피해자들도 소송을 시작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방통위는 지난 25일 네이버와 카카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에 ‘유명인 사칭 광고 피해 방지를 위한 자율 규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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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딸기 1000원”···알리 공습에 유통가 격랑 취업 후 서울 강남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A씨(30)는 퇴근길에 유튜브로 ‘알리깡’(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을 종종 챙겨본다. 이용자들이 직접 써보고 검증한 상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청소용품과 수납장, 인테리어 소품 같은 소모품을 주로 산다”며 “배송이 5일가량 걸리고 간혹 흠집 등 하자 있는 상품이 오기도 하지만, 쿠팡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해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소비자로서는 같은 중국제품을 도매로 구매해 비싸게 파는 국내 업체를 써야 할 이유가 없고, 일부 상품은 ‘0’이 하나 빠진 만큼 싸다”며 “마트나 백화점에서 파는 공산품도 상당수가 ‘메이드 인 차이나’인 만큼 중국산 생활용품을 쓰는 데 심리적 저항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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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딸기 1000원”···알리 공습에 유통가 격랑 [주간 경향] 취업 후 서울 강남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A씨(30)는 퇴근길에 유튜브로 ‘알리깡’(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을 종종 챙겨본다. 이용자들이 직접 써보고 검증한 상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청소용품과 수납장, 인테리어 소품 같은 소모품을 주로 산다”며 “배송이 5일가량 걸리고 간혹 흠집 등 하자 있는 상품이 오기도 하지만, 쿠팡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해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소비자로서는 같은 중국제품을 도매로 구매해 비싸게 파는 국내 업체를 써야 할 이유가 없고, 일부 상품은 ‘0’이 하나 빠진 만큼 싸다”며 “마트나 백화점에서 파는 공산품도 상당수가 ‘메이드 인 차이나’인 만큼 중국산 생활용품을 쓰는 데 심리적 저항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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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860만 은퇴 쓰나미가 온다 60년대생이 온다 김경록 지음·비아북·1만7500원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70년에는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3.1%)보다 3배 이상 높다. ‘빈곤’의 기준은 중위 가구 소득의 절반 미만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은퇴 시기에 접어든 1960년대생의 미래가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자문역으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은퇴와 연금 문제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60년대생의 실상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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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은 어떻게 하나요? 비트코인은 일본인으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고안한 암호화폐 시스템이다. 중앙집권적 화폐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2009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로 상징성이 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은 ‘알트코인’으로 불리는데, 기술과 목적 등에 따라 10여 개로 분류된다.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거래소에서 사는 것이 가장 손쉽고, 상품·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 것도 잘 알려진 방법이다. 비트코인은 분산형 공개 장부인 블록체인 기술로 운영된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거래기록(장부) 묶음이다. 한 묶음이 하나의 디지털 파일이어서 ‘블록’으로 표기된다. 이 블록을 사슬로 연결한다고 해서 블록체인이란 용어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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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코인 광풍, 튤립 버블 오명 벗나 비트코인 개당 1억원 돌파…포모족 참전에 천장 뚫려 “비트코인(코인) 커뮤니티에 수익을 인증한 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걸 보면 현타(현실자각 타임)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코인 투자를 위해 대출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지인들도 있어요.” 대기업에 다니는 A씨(32)는 “요즘 직원들이나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가면 온통 코인 얘기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코인 가격이 조정기에 접어들 때 사기 위해 최근 거래소 계좌를 개설했다. 그는 “올 초 망설이다가 코인을 사지 않은 게 지금껏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며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국내 주식보다 코인에 장기투자를 하는 게 수익률이 더 높은 만큼 코인 투자를 위해 국내 주식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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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버블’ 오명 벗나…돌아온 코인 광풍 비트코인 개당 1억원 돌파…포모족 참전에 천장 뚫려 [주간 경향] “비트코인(코인) 커뮤니티에 수익을 인증한 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걸 보면 현타(현실자각 타임)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코인 투자를 위해 대출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지인들도 있어요.” 대기업에 다니는 A씨(32)는 “요즘 직원들이나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가면 온통 코인 얘기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코인 가격이 조정기에 접어들 때 사기 위해 최근 거래소 계좌를 개설했다. 그는 “올 초 망설이다가 코인을 사지 않은 게 지금껏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며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국내 주식보다 코인에 장기투자를 하는 게 수익률이 더 높은 만큼 코인 투자를 위해 국내 주식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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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은 어떻게 하나요? [주간 경향] 비트코인은 일본인으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고안한 암호화폐 시스템이다. 중앙집권적 화폐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2009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로 상징성이 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은 ‘알트코인’으로 불리는데, 기술과 목적 등에 따라 10여 개로 분류된다.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거래소에서 사는 것이 가장 손쉽고, 상품·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 것도 잘 알려진 방법이다. 비트코인은 분산형 공개 장부인 블록체인 기술로 운영된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거래기록(장부) 묶음이다. 한 묶음이 하나의 디지털 파일이어서 ‘블록’으로 표기된다. 이 블록을 사슬로 연결한다고 해서 블록체인이란 용어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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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보려 했는데 새벽”···오늘도 ‘쇼츠지옥’에 빠졌다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정보통신기술(ICT) 복합문화공간 앞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20대 대학생·취준생 등 10여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 드립니다’라는 체험 전시장으로, 스마트폰과 강제로 분리되는 경험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장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보관함에 맡기고 도파민 중독 테스트를 거쳐 명상, 독서, 퀴즈 풀기 등을 한다. 체험장에는 20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들은 숏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쓴다고 했다. 숏폼은 유튜브의 ‘쇼츠’와 인스타그램(메타)의 ‘릴스’,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에서 보는 1분 이하의 짧은 영상을 뜻한다. 대학생 A씨(23)는 기상하자마자 쇼츠를 본다. 그는 “쇼츠를 보면 커피를 마신 것 같은 각성 작용이 생겨 아침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며 “내 머릿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콘텐츠가 무한대로 나오고 영상의 자극 수위가 높아져 간혹 놀랄 때가 있지만, 손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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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쇼츠지옥’에…“5분만 보려 했는데 새벽” [주간 경향]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정보통신기술(ICT) 복합문화공간 앞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20대 대학생·취준생 등 10여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 드립니다’라는 체험 전시장으로, 스마트폰과 강제로 분리되는 경험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장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보관함에 맡기고 도파민 중독 테스트를 거쳐 명상, 독서, 퀴즈 풀기 등을 한다. 체험장에는 20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들은 숏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쓴다고 했다. 숏폼은 유튜브의 ‘쇼츠’와 인스타그램(메타)의 ‘릴스’,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에서 보는 1분 이하의 짧은 영상을 뜻한다. 대학생 A씨(23)는 기상하자마자 쇼츠를 본다. 그는 “쇼츠를 보면 커피를 마신 것 같은 각성 작용이 생겨 아침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며 “내 머릿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콘텐츠가 무한대로 나오고 영상의 자극 수위가 높아져 간혹 놀랄 때가 있지만, 손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