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송이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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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신작 낸 김제동 “말로 웃기는 사람인데…말이 장벽이 돼 속상하죠” “제목은 국진이 형(코미디언 김국진)과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제가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하고요.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내 말이 그 말이지’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 좋잖아요. 국진이 형은 처음 들었을 땐 좀 이상했는데 책에 얹어놓고 보니 되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내 말이 그 말이에요>(나무의마음) 출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6년 베스트셀러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에세이다. 나를 먹이고 남을 먹이고 돌보는 살림 이야기, ‘임시보호’하던 강아지 ‘탄이’와 5년째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전국의 학교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온 이야기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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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을 ‘다시 읽는다’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박목월(1915~1978)의 미발표 작품 166편이 46년 만에 공개됐다. 이번 미공개 작품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이나 해방의 기쁨 등 시대적 상황을 다룬 시들, 기존 짧은 형식이 아닌 장시(長詩)도 여러 편 발견돼 박목월의 작품세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목월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위원장 우정권 단국대 교수)는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목월 시인이 남긴 다량의 미공개 육필 노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시 166편은 총 80권의 육필 노트에 수록된 460여편 중 미발표작 290편에서 문학사적 가치가 있고 완결된 시 형태인 작품들을 추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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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해외독자 멀어지는 국내독자?···K문학의 고민 한국문학이 해외 출판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소설·에세이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초판 발행 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출판사들은 해외 국제도서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신규 독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활로를 모색 중이다. 최근 출판사들은 국제도서전 준비에 적극적이다. 도서전 기간 동안 수많은 수출·수입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오는 12일 개최되는 런던 국제도서전에 참가한다. 주연선 은행나무 출판사 대표는 “과거에는 사러 갔다면 요즘에는 팔러 간다”며 달라진 양상을 말했다. 주 대표는 “과거에 우리가 외서를 수입해오는 수입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작년부터는 수출과 수입 비중이 거의 반반이 될 정도로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음산책 출판사는 오는 5월 열리는 도쿄 국제도서전에 처음 참가를 결정했다. 지난 해 일본에서 출간된 권남희의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 중쇄를 거듭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좀 더 적극적으로 책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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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교원 양성하고, 17개 광역시·도에 점자교육원 설치한다 점자 교원 자격제도 및 점자 능력 검정 제도가 도입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점자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점자교육원이 지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사회관계장관 회의에서 ‘제2차 점자발전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16년에 제정,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점자법’에 근거해 마련한 두 번째 기본계획이다. 지난 2월 말 김예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점자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점자 교원 양성과 정부의 점자교육원 운영경비 지원 등에 대한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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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아슬아슬하게 이방인·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이들…‘골드러시’ 진우와 서인은 호주 퍼스의 셰어하우스에서 처음 만났다.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비자문제를 고민했다. 서인은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만료되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진우는 호주에 정착하고 싶었다. 457비자를 받으면 2년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영주권을 받으면 급여는 적어도 두 배 이상이 될 터였고, 법정 유급휴가 4주에 공공의료와 공교육이 무료였다. 진우는 한국에서 누릴 수 없는 것들을 약속하며 서인을 설득했다. 진우와 서인은 연애 3개월 만에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왔다. 진우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서인이 457비자를 받고 진우는 파트너 비자를 신청했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진우는 어느 날 서인이 다른 남자와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인은 그 남자와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진우는 배신감과 분노로 괴로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명확하게 다가온 건 ‘비자’ 문제였다. 서인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파트너 자격으로 거주를 허락받은 진우의 비자는 취소된다. 진우는 서인에게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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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완화? 지역서점 발목잡는다 정부가 4일 지역서점에 한해 도서정가제 적용을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정책이 서점 생태계를 왜곡한다고 우려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역서점은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 정가대로 판매하고 있다”라며 “지역서점에서 원하는 건 ‘(할인을 없앤) 완전한 도서정가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지역에서 20% 할인을 하는 서점이 하나 생기면 서점 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지는 등 지역서점 생태계가 크게 왜곡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이 아닌 콘텐츠 경쟁을 유도하려는 도서정가제의 본질을 망각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대형서점의 경우 정가 대비 공급가 비율은 60~65% 정도다. 지역서점 등 작은 서점은 75~85% 정도인데, 15% 이상 할인을 하게 되면 마진이 거의 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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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 문체부 규제혁신안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웹소설을 도서정가제 적용에서 제외하고 지역서점에 한해 도서정가제 할인율을 유연화하는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한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허용됐던 도시민박(공유숙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규제혁신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문체부 규제개혁위원회 등과 함께 ‘2024년 규제혁신 5대 기본방향과 2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수출 및 투자 창출 ▲소상공인 및 기업 애로 해소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생활밀착형 규제혁신 등을 통해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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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보다 대통령 심기 우선하는 방심위 [주간 경향] 선거를 앞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대통령 ‘심기 경호’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심위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대통령 풍자 영상에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방심위는 지난 1월에도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을 중계한 ‘지각 체크’ 유튜브 영상에 국가안보를 이유로 접속 차단을 의결한 바 있다. 지난 2월 23일 방심위는 통신심의소위를 긴급 소집해 틱톡 등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풍자 영상을 접속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 해당 영상은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1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왔다. 44초 분량의 이 영상은 윤 대통령의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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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봄날’의 원로배우 오현경 별세···향년 88세 원로배우 오현경이 뇌출혈 투병 끝에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55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사육신>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한 고인은 60년 넘게 연극 무대를 지켜왔다. 최근까지 연극 <레미제라블>(2020) <3월의 눈>(2018) 등에 참여했다. 2008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2009년에는 연극 <봄날>의 아버지 역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했고 2013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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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는 대통령 심기 경호 중? 선거를 앞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대통령 ‘심기 경호’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심위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대통령 풍자 영상에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방심위는 지난 1월에도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을 중계한 ‘지각 체크’ 유튜브 영상에 국가안보를 이유로 접속 차단을 의결한 바 있다. 지난 2월 23일 방심위는 통신심의소위를 긴급 소집해 틱톡 등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풍자 영상을 접속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 해당 영상은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1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왔다. 44초 분량의 이 영상은 윤 대통령의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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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기메 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29일(현지시간)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기메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소설 부문 최종 후보 세 작품 중 <작별하지 않는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이날 시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도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다. 이 아름다운 페이지는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프랑스 파리 소재 기메박물관(국립동양미술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되었으며 직전 1년 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 작품으로는 2018년 황석영의 장편 소설 <해질 무렵>이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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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넌 여기까지?…청년들 주거엔 왜 ‘여지’가 없나 여지(餘地). 한자풀이 그대로 ‘남은 땅’이라는 뜻이다. 또 다른 뜻은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이다. ‘남은 땅’이 있어야 ‘가능성’이나 ‘희망’도 싹틔울 수 있다. <즐거운 남의 집-전월세의 기쁨과 슬픔>의 저자인 건축가 이윤석은 책의 첫 장 ‘여지의 여지’에서 주거의 ‘여지’에 대해 말한다. ‘여지가 있는 집’은 ‘집 속에 있는 나’를 상상할 수 있는 집이다. 여기에 침대를 놓고 저기에 텔레비전을 놓을 수밖에 없는 집 말고, 여기는 이렇게 쓸 수 있고 저기에는 이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