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인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이혜인 기자입니다. 큰 행복보다 작은 즐거움이 많은 삶을 추구합니다. 일하는 여성이 겪는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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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작된 BTS 병역특례 논란, 병역법 개정안까지 나왔지만 입대로 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을 필두로 각자 순서에 따라 입대하겠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BTS 병역특례 논란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BTS 관련한 병역특례 논란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BTS는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국회를 중심으로 이들에게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현 국민의힘)은 그해 7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빌보드에서 1등한 방탄소년단은 (병역특례에) 해당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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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교도관 시급 9달러·범죄 전과 불문…위장취업해 파헤친 미 교도소의 민낯 교도소를 국가가 아닌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는 개념은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영미권에서는 익숙하다. 미국은 GEO Group, CCA 등의 회사들이 민영소년원을 포함해 다수의 교도소를 운영하고 있다. CCA가 운영하는 교도소에는 전국 재소자의 8% 규모인 13만여명이 수감돼 있다. 미국 잡지 ‘마더존스’의 저널리스트 셰인 바우어는 민영교도소의 열악한 현실을 밝히기 위해 교도소에 위장취업한다. <아메리칸 프리즌>은 바우어가 CCA에서 운영하는 루이지애나의 민영교도소에 교도관으로 위장취업해 4개월간 보고 들은 것을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깐깐할 줄 알았던 채용 과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시급 9달러, ‘특별한 보안 위험’이 없다면 전과가 있어도 상관없다. 자동차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채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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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일감 몰아주기’ 지적에 개인회사 통한 프로듀싱 완전 손 뗀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대주주이자 설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한 소속 가수 프로듀싱을 올해 연말까지만 하고 그만둘 예정이다. 이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명목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을 에스엠으로부터 받는 것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을 수용한 결정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올해 12월31일부로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라이크기획은 이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로, 에스엠의 음반 자문과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했다. 에스엠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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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배우 이유미, 美 타임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 선정 세계적으로 대히트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유미가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2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에 선정됐다. 14일 이유미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오징어 게임>이 이유미를 글로벌 스타로 만들었고, 이유미는 이제 그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알렸다. 타임은 해마다 트렌드 세터와 다음 세대 리더가 될 만한 인물을 선정해 이 명단을 발표한다. 이유미는 중학교 3학년 때인 2009년 건전지 CF로 데뷔했다. 이후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240번 참가자 지영 역을 맡아 주목을 받으며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여우단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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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랐어, 퀴어영화가 이리도 다채로운지··· 다음달 3일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 퀴어영화에 관심이 있지만 아는 영화는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정도라면, 다가올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로 12회를 맞는 ‘2022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11월3~9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상영관과 상영 편수를 예년보다 늘리고 더 넓은 공간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13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프라이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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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소속사 “만취상태로 본인 차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 변명의 여지없이 죄송” 음주측정을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씨(43) 소속사가 신씨의 음주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1일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를 통해 “신혜성은 전날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 모임을 가졌다”며 “이후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렛파킹 담당 직원이 전달한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과문에서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며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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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 여성 히어로··· ‘PC주의’는 정말 창의성을 얼어붙게 하는가 흑인 인어공주, 아시안·여성 마블 히어로 등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콘텐츠에 다양성을 더하는 캐릭터가 많아지자 일각에서 거부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재미나 예술적 완성도보다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다. 다양성 추구는 정말 콘텐츠의 완성도를 떨어뜨릴까? 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는 10일 ‘PC주의가 창의성을 얼어붙게 하는가’를 주제로 부산 해운대 영상산업센터에서 다양성 토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PC주의 논쟁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콘텐츠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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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은 아씨들’의 둘째 남지현, “기자 오인경, 호불호 갈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모티브가 된 원작 소설에서 네 자매 중 둘째인 조(조세핀 마치)는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 본인을 투영한 인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조는 강인하고 진취적이다. 성질이 급해 자주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 성질머리로 뚝심있게 글을 써내려가 결국 자신이 쓴 소설을 대성공시키며 작가로 등단한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둘째인 오인경(남지현)은 원작의 조와 유사한 점이 많다. 숫자에 능하고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던 인경은 대학 졸업 후 기자가 됐다. 언니 오인주(김고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어떻게든 해내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인경은 사람을 도구처럼 쓰고 죽이는 정치인 박재상(엄기준)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기사를 써내려간다. 오씨 세 자매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인경이 수집한 정보는 협상 카드가 돼 자매들을 살린다. 극의 중심에 있는 이 인물은 배우 남지현이 연기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지난 5일 그를 서울 강남의 소속사 건물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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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 갇힌 개발자는 탈출할 수 있을까…EBS1 ‘다큐프라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민 10명 중 7명은 게임을 한 적이 있다. 게임은 10~20대 일부의 취미가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여가활동의 하나가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사회에서는 게임은 아이들을 중독에 빠트리는 시간 낭비의 주범으로보는 부정적 시각이 있다. 10일 EBS 1TV <다큐프라임>에서는 ‘게임에 진심인 편 1부-내 장례식에서 틀어줘’를 방송한다. 방송에서는 3부에 걸쳐 게임의 의미를 탐구한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1부에서는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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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인간은 어디까지 적응할 수 있을까…40일간의 동굴 실험이 주는 희망적 메시지 인간은 어둡고 습한 공간에 오랫동안 고립돼 있을 때 어떤 변화를 겪을까. 프랑스의 지질학자이자 동굴 탐험가인 미셸 시프르는 일찍이 이런 의문을 품었다. 그는 1962년에 스스로를 어느 동굴 안에 홀로 가두고 60여일을 지냈다. 그는 35일이 지난 후 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이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있었다. 과학 탐험가이자 2014년에 인간 적응력 연구소를 설립한 크리스티앙 클로는 2021년 3월 이 같은 고립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에는 ‘딥 타임(DEEP TIME)’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클로를 포함해 남자 8명, 여자 7명으로 구성된 총 15명의 ‘딥 타이머’들이 실험에 참여했다. 딥 타이머들은 프랑스 남서부의 거대한 자연 동굴인 롱브리브에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40일간 생활했다. <딥 타임>은 클로가 40일간의 모험을 통해 경험한 일을 기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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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노예 해방’ 영화로 올해 12월 스크린 복귀 지난 3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윌 스미스가 8개월 만에 영화로 복귀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이맨시페이션>(Emancipation·해방)이 오는 12월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9일 애플TV+(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도 시작한다.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한 흑인 노예의 탈출 이야기다. 애플TV+에서 제작한 <이맨시페이션>은 지난 2월 촬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스미스가 지난 3월27일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키면서 개봉이 미뤄졌다. 당시 스미스는 시상식 도중 무대 위로 올라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얼굴을 가격했다. 크리스 록은 탈모증을 앓는 스미스의 아내를 소재로 농담을 하던 중이었다. 아카데미는 이사회를 열고 향후 10년간 스미스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스미스는 사건 이후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행을 깊이 후회한다”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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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판없이 형무소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의 증언… 4·3사건 다룬 ‘돌들이 말할 때까지’의 김경만 감독 “이 사람이 사상에 대해서나, 정치에 대해서나 머리를 둔 사람이다 (싶으면) 보면 다 죽였어요. 젊은이도, 늙은이도.” 제주에 사는 양농옥씨(91)는 제주 4·3 사건 당시 눈앞에서 총살당하는 아버지 모습을 봤다. 1948년 11월 제주시 도두동에서 경찰 한 명이 죽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은 동네에서 내로라하는 유지들을 다 잡아가 공개총살했다. 양씨 아버지는 누군가의 지목을 받고 지프차에 태워져 끌려갔다. 아버지를 5일 동안 찾아다니다 결국 황망히 보낸 경험을 양씨는 차분하게 풀어놓는다. 사건 발생 70여년이 흘러 양씨에게 4·3 사건으로 인한 죽음이 왜 발생했는지 물으니 저 같은 답을 내놓았다. 생존자가 말하는 4·3 사건의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