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사회부기자입니다. 경제,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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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품은 양솽쯔 “아직 식민시대 떠나지 못했다···문학으로 대만 알리고파” “오직 타이완만이 가능한 이야기를 어떻게 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타이완을 위해 이 상을 꼭 타고 싶었다.” 지난 20일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양솽쯔는 역사 소설을 쓴다. 주로 대만(타이완)이 일본의 식민 지배에 놓였던 1900년대 초반이 배경이다. 부커상을 수상한 <1938 타이완 여행기>(마티스블루)는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8년 식민지 대만에서 1년을 보내게 된 일본 여성 작가 아오야마 치즈코가 통역을 맡은 대만 여성 왕첸허(샤오첸)의 도움으로 타이완 곳곳을 여행하며 풍경과 음식을 경험하는 내용이다. 최근 국내 출간된 <꽃 피는 시절>도 1920년대 일제강점기 타이중으로 타임슬립한 현대 소녀의 이야기다. 여성 간의 사랑을 다룬 장르 ‘백합 소설’과 역사 소설을 결합해 주목 받았다. -
책 평균 가격 ‘2만원 시대’ 임박…신간 약 6만5천종 지난해 발행된 신간 도서의 평균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도서 평균 가격은 1만9897원으로, 전년(1만9526원)보다 약 1.9% 올랐다. 신간 가격은 2020년(1만6420원) 이후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평균 정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기술과학(2만7346원)이었으며, 사회과학(2만5732원), 자연과학(2만4796원), 학습참고(2만4424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학습참고 분야의 평균 정가는 전년 대비 54.8% 상승했다. -
책과 삶 석사 2개·뉴욕 생활···그리고 ‘등단 못한 소설가’의 한국어 수업 실전 한국어 문지혁 지음ㅣ민음사ㅣ268쪽ㅣ1만5000원 소설은 서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왕이 죽고, 왕비도 죽었다’는 문장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일 뿐이나 ‘왕이 죽자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왕비마저 죽었다’는 문장은 인과가 추가된 서사다. 여기에 왕이 죽기 전 여러 여인들과 밀회를 즐겼다는 비밀까지 추가되면 더 좋다. 독자는 점점 이 이야기의 ‘실체’가 궁금해진다. 작가와 독자가 주목하는 것이라면 이야기 안에서 실체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왕의 배신, 왕비의 집착, 사랑의 덧없음까지. -
‘힙불교’ 바람 타고 서점 ‘인싸’된 부처···‘싯다르타’ 베스트셀러 5위 부처님오신날 연휴 등의 영향으로 불교 관련 서적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싯다르타>가 베트스셀러 종합 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9일 발표한 5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민음사)가 종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싯다르타>는 30대와 20대의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불교 철학을 접목한 자기계발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도 2계단 상승한 종합 16위였다. -
세계로 파고드는 ‘한국 SF’의 힘…로커스상 후보 4개 작품 일낼까 정보라·김성일·천선란 소설들세계적 SF 문학상 번역 부문에10편 중 4편이 한국 작품 ‘두각’“수준 높은 한국 SF 영어권 호응효과적 번역출판 라인 구축 증거”30일 발표…수상 땐 새로운 전기 전통적으로 서구권 중심이었던 SF 장르에서 한국 문학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작품이 해외에 번역돼 출간되는 일부터 주요 문학상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후보로 오르는 경우도 잦아졌다. 최근엔 세계적 권위의 SF 문학상인 ‘로커스상’에 번역소설 부문이 신설되며 한국 작품이 대거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됐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 무대에서 ‘한국 소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인기 작가 유입과 독자층 확대로 한국 SF 소설의 저변이 두꺼워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
한강 노벨상 다음은 K-SF?···세계적 권위 ‘로커스상 후보’ 40% 싹쓸이 전통적으로 서구권 중심이었던 SF 장르에서 한국 문학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작품이 해외에 번역돼 출간되는 일부터 주요 문학상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후보로 오르는 경우도 잦아졌다. 최근엔 세계적 권위의 SF 문학상인 ‘로커스상’에 번역 소설 부문이 신설되며 한국 작품이 대거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됐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 무대에서 ‘한국 소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인기 작가의 유입과 독자층 확대로 한국 SF 소설의 저변이 두터워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
용 소재 신작 ‘우리동네 도서관’ 낸 배우·소설가 차인표 “독자들 서평이 작품활동 계속할 힘 됐다” 배우이자 소설가인 차인표가 신작 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펴냈다. 현대와 고구려 시대를 오가며 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차인표는 “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시작한 소설이다. 아무도 본 적 없는데 어떻게 누구나 아는 존재가 됐을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소설은 현대소설가 ‘나’가 고구려 시대 화공 ‘번각’의 이야기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과 죽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는 메타픽션 구조의 작품이다. -
‘소설가’ 차인표 “십수 년 무명 작가 시절, 버티게 해준 독자의 서평”···용 소재로 한 신작 발표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가 신작 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펴냈다. 현대와 고구려 시대를 오가며 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차인표는 “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시작한 소설이다. 아무도 본 적 없는데 어떻게 누구나 아는 존재가 됐을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소설은 현대 소설가 ‘나’가 고구려 시대 화공 ‘번각’의 이야기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과 죽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는 메타픽션 구조의 작품이다. -
부끄럽고 보이기 싫은 마음에 대해 썼어요 갑상선암 투병·이혼 등 개인사불안과 고립감 등 다양하게 담아남들에 결핍 감추려 노력했는데이젠 ‘알아도 돼’ 용기가 생겨 “내 취약성을 글로 썼다는 이유로 경멸당하고 조롱받고 비난받는다고 하더라도 진실을 감추고 꾸며내며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니까.”(‘당신이 더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기분’ 중) -
“AI는 너무 매끈하다”···최은영이 끝내 숨기지 않은 ‘나의 결핍’ “내 취약성을 글로 썼다는 이유로 경멸당하고 조롱받고 비난받는다고 하더라도 진실을 감추고 꾸며내며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니까.”(‘당신이 더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기분’ 중) 소설가 최은영이 등단 13년 만에 첫 산문집 <백지 앞에서>를 냈다. 독자와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 책에서 책 너머에 있던 자신의 삶을 포장 없이 드러낸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가장 불편한 데까지 써 보자”는 마음으로 텅 빈 종이를 마주했을 그의 고민스러운 얼굴이 떠오른다. 책을 출간한 지금 그의 모습은 후련하고 시원해 보였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책과 삶 이직하듯 이민하는 시대···한국은 ‘선택’ 받을 수 있을까 국가선택 우원규 지음ㅣ미래의 창ㅣ240쪽ㅣ1만8000원 “애국심은 국가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무한한 자원처럼 여겨졌으나, 오늘날 이 감정은 가장 구하기 힘든 희소자원이 되었다.” 인구가 줄고 소비층이 늙어가는 상황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맞이한 현실이다.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의 감소는 사회 시스템을 가동하는 동력의 상실을 의미한다. 국방을 비롯해 치안, 복지, 교육 등 필수 서비스에 종사할 인력이 부족해지고 세수는 바닥난다. 실제 한국의 국군 병력은 2002년 69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기준 45만명으로 집계됐고 2040년에는 35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 지역이 늘어나며 치안 공백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 인구를 보살필 복지 인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출생 상황이 고착화된 상황이라 추후 이를 감당할 인력의 공급도 난망하다. 노동력과 소비층이 사라진 나라에서 기업은 떠나고 국가는 더욱 쇠퇴한다. -
금요일의 문장 진정한 듣기는 자신의 기억, 욕망, 판단을 내려놓는 것 “진정한 듣기는 자신의 기억, 욕망, 판단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동안 상대방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기 때문이다. 잘 들으려면 반박하고 싶거나, 조언하고 싶거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 경청은 잠시나마 일방적인 관계이다.” <대화한다는 착각> 중, 교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