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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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15주년 맞은 아창제, 주간경향 독자 대상 특별 이벤트 [공연]제15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일시 2월 6일, 19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6일), 롯데콘서트홀(19일) 관람료 무료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작한 ARKO 한국창작음악제(아창제)가 15주년을 맞아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올해 아창제는 15년간 발굴한 총 171개 작품 중 부문별 각 5개 작품을 선정해 연주한다. 연주회는 양악 부문과 국악 부문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먼저 양악 부문 연주회는 오는 2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 김신의 ‘혼잣말 7’(2021년 선정작), 이신우의 ‘보이지 않는 손’(2008년 선정작), 이홍석의 ‘암흑의 뒤편’(2017년 선정작), 조우성의 ‘나비효과 II’(2018년 선정작), 조은화의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2014 선정작)를 연주한다. 협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장구 연주자 최소리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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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민수’와 함께 떠난 이집트 여행...신화, 역사로 되살아나다 여행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의 대세는 자유여행이다. 규모도 나 홀로 혹은 소수가 함께 떠나는 정도로 단출해졌다. 인터넷 검색 한두 번이면 현지 사정을 훤히 알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우르르’ 몰려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실제로 단체여행으로 모집하지만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 대부분은 자유인 상품도 있다. 그런데 여전히 이러한 방식이 통용되지 않는 곳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경우다. 또 볼거리는 많은데 관련 정보가 제한된 경우도 있다. 혼자서는 제대로 된 관광이 어려운 사례다. 대개 둘 중 한 가지 문제가 자유여행의 발목을 잡는데 가끔씩 이 모든 상황이 겹쳐서 나타날 때도 있다. 가보고는 싶은데 안전한지 모르겠고, 섣불리 갔다가 무엇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할 것만 같은 곳, ‘이집트’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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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까지 가서 정말 피라미드만 보고 온다고?” 국내 최고 이집트 전문가 ‘곽민수’가 뽑은 이집트에서 반드시 봐야 할 유적 5곳 연간 이집트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2019년 3만1946명을 기록한 후 2021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4354명까지 급감했다. 본격적인 탄력이 붙기도 전에 식어버린 것 같던 열기는 하늘길이 열린 2022년 극적인 반전을 맞는다. 전년 대비 약 400% 폭증한 1만4600명이 다시 이집트를 찾았다. 2023년 해외로 출국한 전체 여행객이 2022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만큼 지난해 이집트 관광객 역시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이집트 주요 호텔, 유적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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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박씨전’은 누가 창작한 것일까 [뮤지컬]여기, 피화당 일시 2월 7일~4월 14일 장소 플러스씨어터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17세기 조선, 병자호란 이후 혼란의 시기에 홀연히 나타난 이야기 <박씨전>은 누가 창작한 것일까. <박씨전>은 병자호란이라는 고통의 시기, 백성들이 시련을 잊고 희망을 되찾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또 서서히 유교적 가부장 사회로 굳어져 가는 조선사회에서 여성 영웅이라는 전무후무한 인물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실제로 <박씨전>은 최초의 여성 영웅 소설로 인식된다. 그런데 문제는 <박씨전>의 작가가 누구인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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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법·펜·칼 무엇도 죽이지 못해” “결코 죽지 않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7일 당무에 복귀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 이 현실적인 어려움의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 생각된다”며 “(나를)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당을)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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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청룡의 해, 15마리 용을 찾아라 [전시]용을 찾아라 일시 2023년 12월 20일~2024년 4월 7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9개실 관람료 무료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새롭게 소개한다. 제목처럼 전시되는 용들은 상설전시관 9개실에 흩어져 있다. 1층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의 서화관, 3층의 조각공예관 전시품들을 유심히 보면 용을 찾을 수 있다. 만약 15건 모두를 찾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시장 키오스크에 떠 있는 QR 코드를 촬영하면 안내지도와 목록을 볼 수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전시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전시품의 보이지 않는 뒷면, 비교 작품 및 CT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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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 항상 차올라”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이유와 창당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며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인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 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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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향해 쏘아올린 두 개의 화살, 총선 변수 될까 올해 2225.67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655.28포인트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671.51포인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 역시 2차전지 열풍으로 뜨거웠던 여름 고점을 지나 860포인트 위로 안착했다. 시장에 대한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는 적어도 연초 대비 선방했다고 해도 틀린 분석은 아닌 셈이 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하반기 상승은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 주식시장의 선방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식계좌로 다시 자금이 모이기 시작한 상황을 첫손에 꼽는다. 이는 경기순환적 요소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주식시장을 부양했다고 평가받는 요소도 있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충격이다. 정부·여당이 주식시장을 향해 쏜 2개의 화살, ‘공매도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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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향한 두 개의 화살, 표심 관통할까 지난해 2225.67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655.28포인트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671.51포인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 역시 2차전지 열풍으로 뜨거웠던 여름 고점을 지나 860포인트 위로 안착했다. 시장에 대한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는 적어도 연초 대비 선방했다고 해도 틀린 분석은 아닌 셈이 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하반기 상승은 2024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 주식시장의 선방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식계좌로 다시 자금이 모이기 시작한 상황을 첫손에 꼽는다. 이는 경기순환적 요소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주식시장을 부양했다고 평가받는 요소도 있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충격이다. 정부·여당이 주식시장을 향해 쏜 2개의 화살, ‘공매도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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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탄탄한 스토리·아름다운 선율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일시 2024년 1월 24일~3월 24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VIP석 17만원, R석 14만원, S석 11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 2024년 새해를 여는 뮤지컬 대작이 찾아온다. 한국에는 6년 만에 돌아온 걸작 <노트르담 드 파리>다. 이미 2008년 한국어 버전을 시작해 수많은 뮤지컬 배우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2024년은 한국어 버전 <노트르담 드 파리>의 6번째 시즌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대성당의 시대’를 들어볼 좋은 기회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탄탄한 스토리 위에 아름다운 선율과 시적인 가사를 덧입혔다. 비영어권 뮤지컬임에도 전 세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대표작이다. 실제로 2년에 걸친 뉴욕 투어와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 20주년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흥행은 한국에서도 이어져 지금까지 1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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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역사 고증과 ‘돈 아깝지 않은’ 영화 마지막으로 영화관을 찾은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영화관을 갈 일이 없었습니다. 편안한 집을 두고 영화관에서 두 시간 넘게 앉아 있는 일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시선을 잡아끌 만큼 궁금한 영화가 없었습니다. <서울의 봄>은 거의 3년 만에 자발적으로 영화관을 찾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소재’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원 시절까지 한국 정치사를 배웠지만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12·12 군사반란만 오롯이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영화가 입소문을 탄 후 관련 논문을 찾아봤지만 딱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사 전공자에게도 물어봤습니다. “교수님들이 198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분들이 많아서 아직 그 시절을 연구해야 할 역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돌아왔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12·12 군사반란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잘 모르는 역사가 돼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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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이 나라를 좀더 좋게, 국민을 더 잘 살게” “이 나라를 좀더 좋게 만들고 싶고, 국민을 조금 더 잘 살게 만들고 싶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월 21일 법무부 장관직을 퇴임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 전 장관은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민의힘이 하는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다수당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탈당 문제 관련해서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한 사람에 대해서 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